유럽, 우리 함께 오길 잘했다 - 베테랑 트래커 장군이와 함께한 알프스 여행
이수경.이장군 지음 / 들녘 / 2020년 1월
평점 :
절판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처음 이 책을 보았을 때는 신선한 느낌을 많이 받았다.

여행에세이를 좋아하지만 서도, 여행에세이쓰는 법부터 아프리카에 혼자 여행 간 스토리의 책들은 보았어도 반려견과 여행 간 이야기의 책은 처음이었다

막연하게 먼저 들었던 생각은 어렵지 않을까? 였다.

잘 훈련되지 않은 반려견이라면 여행가서 사고 칠수도 있고 홍보책자에서 나온 '장군이'는 정말 '장군감'의 대형견 아닌가?

나부터가 그런 조심스러운 감정을 가지고 이 책을 읽어내렸던 것 같다.

조그만 강아지라면 몰라도 큰 강아지를 데리고 유럽 먼 곳을 해외여행 한다는 건 어떤 느낌일까?

내가 해보지 않은 용감한 도전을 한 작가의 느낌이 궁금해 이 책을 서평신청하여 읽게 되었다.

무엇보다 코로나 사태로 해외여행은 커녕 국내여행도 힘든 요즘 내 마음에 힐링할 수 있는 여행책이 필요했기도 하고


특히 유럽의 경우, 비싼 경비만큼이나 많은 사람들의 로망 가득한 여행지 리스트 아닌가 싶다.

그리고 저자는 유럽 중에서도 이탈리아, 스위스를 위주로 반려견 장군이와 함께 활기찬 여행을 해나간다.

대형견 장군이와 함께 여행을 하다보면 그로 인해 생기는 여러가지 어려움에 지칠만도 하건만 이 책에서 느껴지는 저자의 에너지는 긍정적이고 그 안에 반려견을 생각하는 마음이 깊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개는 빨간색과 초록색을 볼 수 없어, 노란색과 파란색, 갈색을 중심으로 세상을 본다고 한다. 그래서 가끔 노을을 뚫어지게 바라보고 있는 장군이를 보면 장군이가 보는 노을은 어떤 모습일지 궁금해진다. 처음엔 '빨간색을 못 보는데 어떻게 노을을 볼까? 노을은 하늘 위에서 불타듯 번지는 붉은색이잖아' 의문이 들기도 했지만, 그건 지극히 자기중심적인 관점 안에서 장군이를 바라보는 것 같아서 생각을 고쳐먹었다.

210-211P

위의 구절은 반려견을 생각하는 마음의 애뜻함을 보여주는 구절 같아서 인상깊었다.

보통 진정 사랑한다고 하면 사람끼리도 서로의 마음을 대변하고 싶고 그렇기에 상대방의 입장을 생각해보게 된다.

저자 역시 장군이를 생각하는 만큼 그 입장을 역지사지 해보려는 예쁜마음을 생각할 때, 그런 반려인이기에 위험을 무릅쓰고 반려견과의 여행을 용기있게 도전할 수 있었구나 싶었다.

그리고 추가적으로 이 책에는 이탈리아 돌로미티부터 그림같은 투르 드 몽블랑까지 광대한 자연을 배경으로 한 영혼넘치는 사진들을 쏠쏠하게 구경하는 재미가 있어서 마음에 든다.

사진과 글의 비율이 한 체감상 50대 50? ㅎㅎ

#들녘서평단 #장군이 #유럽우리함께오길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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