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는 생각이 너무 많아 - 남다른 아이와 세심한 엄마를 위한 심리 처방
크리스텔 프티콜랭 지음, 이세진 옮김 / 부키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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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베스트 셀러로 알려진 "나는 생각이 너무 많아"

몇 년 전 놀숲에서 눈에 띄어서 읽었던 기억이 난다.

공감되는 내용이 많아서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읽었던 기억이 난다.

그 책의 저자 크리스텔 프티콜랭, 같은 저자가 쓴 책이라는 말에 읽고 싶어서 부키 서평단에 신청하게 되었다.



"내 아이는 생각이 너무 많아"

제목부터 같은 저자가 썼다는 느낌이 가득하다.

"나는 생각이 너무 많아"는 단순하게 생각이 많은 사람들 본인이 직접 읽으면 자신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면, "내 아이는 생각이 너무 많아"의 경우 제목부터 육아서같은 느낌을 풍긴다.

처음 사람이 가지고 있는 장애에 대한 편견을 버리라는 듯, 자폐. ADHD, 이것도 장애 저것도 장애 등의 목차를 시작으로 진행된다.

그리고 그런 장애에 대한 시각들을 읽으면 사람의 시각이 참 편협하구나를 느끼게 만든다.

그런 편협한 시각을 가진 사람들이 읽으면 많이 불편할 것 같은 책이다.

대외적으로 보았을 때, 사실 생각이 너무 많다는 건 부정적으로 비춰지기도 하기 때문이다.

소심하기도 하고, 자기 머리 속에 든 생각들을 잘 정리하지 못하면 정신없다는 소리도 자칫 들을 수 있지 않나 싶어서 말이다.

하지만 그런 오해를 가진 사람들도 마음을 열고 읽다보면 어느정도 생각이 많은 아이를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이 책을 읽으면서 저자가 생각이 많은 아이의 입장을 생각해보기도 하고, 그들이 가지고 있는 강점에 대해서 깊게 생각한 흔적들이 가득하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 한 예시를 들자면 책에서 나온 사례에서 파벨이라는 초등학교에 들어간 아이가 저지른 일이 있었다.

학교 복도가 미끄럽다는 사실을 알고 멀리 가기 신기록을 세우다가 교장선생님에게 걸려서 혼이 났던 것이다.

그 교장 선생님은 파벨에게 이렇게 말했다.

"파벨! 너 선생님이 학교에서 미끄럼 타는 거 봤냐!" 여기서 파벨은 교장 선생님이 자신에게 꾸중을 한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자기에게 무슨 말을 하고 싶었는지는 몰랐다.

한마디로 교장선생님이 그렇게 화 낸 의도는 직접적으로 말하지 않기 때문에 모른다는 것이다.

어떻게 보면 눈치가 없는게 아스퍼거 증후군을 떠올리게 되기도 하는데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암묵적인 메시지 주고받기는 일반적으로 사고하는 사람들의 주특기다. 정신적 과잉 활동인들은, 심지어 어른이 된 후에도, 이게 잘 안 된다. 그래서 더욱더 불안하다. 언제 관계의 폭탄이 떨어질지 모르기 때문이다. 정신적 과잉 활동인들이 저지르는 '실수'의 대부분이 여기서 온다. 그들도 불편함을 느끼고 뭔가가 일어났다는 생각은 하지만 그게 뭔지는 모른다. 나는 일반적 사고를 하는 사람들이 어떤 부분이 실수였는지 그들에게 설명해 주는 세상을 꿈꾼다. 일반적 사고를 하는 사람들이 매사를 분명하게 말로 표현하는 세상이라면 더욱더 좋겠다.

"내 아이는 생각이 너무 많아" 152P

음...나 역시 사회생활을 몇 년 했지만서도 눈치가 없는 편이다.

예를 들면 최근 들어간 직장에서도 인수인계하는 과정 중 상사분께 새로운 이용자분 계약하는 것을 몇 번 볼때마다 생각이 바뀌어서 머리 속이 뒤죽박죽 된다고 해야 하나?

상사분이 계약할 때 중요하게 말씀하시는 부분을 정리하면 되는데 그러다가도 쉽게 다른 부분에 휩쓸린달까?

상대방의 의도에 대한 눈치가 없고 상황에 대해서 내가 느끼는 감정에 쉽게 흔들릴 때가 많다.

그렇기 때문에 상대방에 아예 확실하게 말하는 의도를 직접적으로 말해주었으면 좋겠는데 사회생활하다보면 그렇지 않을 때가 많아서 참 힘들다.

그런 나의 경험들을 떠올리니 위 구절이 크게 공감이 되었다.

그리고 읽으면서 단순히 생각이 너무 많은 아이에 대해 이야기 하는 것을 넘어서 이 아이들이 처해 있는 교육환경에 대한 이야기도 풀어나간다.

예를 들면 학교생활, 그 중에서도 심각한 피해를 내고 있는 학교 폭력까지 말이다.

저자는 프랑스 사람으로써 20여 년 동안 심리 치료 전문가로 일하면서 봐 온 교육현실에 대해 이야기 해 나가는 모습은 어느나라든 비슷한 문제를 안고 있구나 라는 생각을 가지게 만든다.

#부키출판사 #서평단 #내아이는생각이너무많아 #크리스텔프티콜랭

"이 서평은 부키 출판사의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되었음을 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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