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3줄 초등 글쓰기의 기적 - 아이의 마음과 생각이 크게 자라는 하루 3줄
윤희솔 지음 / 청림Life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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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시절, 참 성함이 예쁘고 특이한 국어 선생님이 계셨었다.

약 20년 전 이야기라 무슨 성함이셨는지 기억은 안나지만 마지막에 '록'이 들어갔던 생각이 난다.

이 책의 저자 역시 이름이 참 예쁘시다 "윤희솔"

그 예쁜 이름만큼 글쓰기를 예쁘게 잘 쓰실 것 같다는 생각이 문득들었다.

거기에 서평신청하겠냐고 출판사에서 보낸 이메일을 읽고 재미있겠다 싶어서 바로 신청을 했다.

"초등글쓰기"라.......

약 20년 전 초등학생 시절, 가끔 일기를 쓸 때 막히는 경우가 많았다.

일상은 똑같고, 오늘 하루는 별일 없었고 무엇을 써야 할지 많이 고민했던 초등학생이었던 내 자신이 떠오른다

그런 관찰력이 없었고 일상에 무심했던 나 같은 초등학생 자녀를 가진 부모님께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이 책은 단순히 아이가 하루 3줄 글쓰기를 할 수 있도록 하는 팁을 넘어서 다양한 방식으로 글쓰기를 할 수 있도록 지도하는 듯한 느낌이다.

더불어 "하루 3줄"이라는 제목이 어떻게 보면 어떻게든 아이가 하루 3줄을 쓰게 만들겠다!라는 강압적인 느낌으로 다가올 수도 있지만 막상 읽어보면 오히려 아이들의 입장을 존중한다.

첫째, 책을 읽지 않을 권리

둘째, 건너뛰며 읽을 권리

셋째, 책을 끝까지 읽지 않을 권리

넷째, 책을 다시 읽을 권리

다섯째, 아무 책이나 읽을 권리

여섯째, 보바리슴을 누릴 권리

일곱째, 아무 데서나 읽을 권리

여덟째, 군데군데 골라 읽을 권리

아홉째, 소리 내서 읽을 권리

열째, 읽고 나서 아무 말도 하지 않을 권리

프랑스 작가 다니엘 페다크는 [소설처럼]에서 '무엇을 어떻게 읽든 침해할 수 없는 독자의 권리 열 가지'를 위와 같이 역설했습니다. '책을 읽지 않을 권리'라는 문구를 읽고 저는 머리가 띵해져서 한참 동안 서 있었습니다

71-72P

글쓰기에서 배경지식 확장을 위해 중요한 독서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나가면서도 그 중요성이 강압적으로 느껴지지 않도록 적혀있는 글들이 많다.

독서를 아이들이 놀이로, 또는 친구로 느낄 수 있도록 하는 작가의 노력들이 느껴지는 글들도 있다.

더불어 독서를 넘어서 이 책의 주요 주제, '글쓰기'에 대해서도 마냥 글로 적는 것이 아니라 표로 정리하고 그림일기로 정리해보는 사례는 언제 쓰는 게 좋을 지 구체적으로 설명하기도 한다.

그리고 읽으면서 중간중간 아이들이 쓴 글씨들이 흑백사진으로 들어가 있는데 소소하게 깨알 재미를 선사한다.

참, 어렸을 때 주구장창 해왔던 받아쓰기의 경우, 그냥 단순히 한글을 익히기 위해 필요한 과정이라고 생각했는데 이 책에서는 받아쓰기 역시 단순한 한글익히기를 넘어서 소리를 듣고 문자를 조합해서 출력하는 과정이라고, 이 받아쓰기를 하기위해 학습자는 자신이 알고 있는 모든 언어적 지식을 총동원한다고 구체적으로 설명하시는 내용을 보고 18년차 교육전문인의 시각은 참 깊구나를 느끼기도 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글쓰기가 인간의 사고향상에 크게 도움이 되는 것은 두리뭉실하게 알았지만 읽어가면서 초등학교시절 아이들에게 어떻게 중요한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정리해 볼 수 있는 독서시간이었다.

"이 서평은 청림LIFE 출판사의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되었음을 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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