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사람들의 성교육도 보수적인 한국이나 일본사회에서 약간 쉬쉬되는 느낌이 없지 않아 있다. 구체적이기보다 겉햝기 식의 느낌. 거기에 무성적 존재로 취급되는 장애인들의 성교육이나 성폭력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은 얼마나 성숙할 수 있을까?
인지가 없다는 이유로 쉽게 성폭력의 대상이 되는 여자지적장애인들.
같은 인간으로써 성욕을 가졌지만 교육시키기 힘들어 주변사람들이 눈초리를 주는 남자지적.자폐 장애인들
그리고 장애인의 성매매문제. 어떻게 바라보아야 하는가?
몇 년 전부터 뉴스로 많이 접해왔던 이야기들이지만 깊게 생각해본적이 없었다.
더불어 책에서는 내가 뉴스로 접해온 사건보다 더 적나라한 사례들이 나와있어서 나까지 감정적으로 많이 동요되기도 했다.
예를 들면 지적장애 남자아이가 사고를 겪고나서 앞으로 있을 아이의 성적충동으로 불러올 안 좋은 상황을 미리 피한다고 음경 전체를 적출한 어머니....
아무리 미래에 닥칠 수 있는 상황이라고 하지만 아이가 지적장애라고 자신이 부모라고 성적인 권리를 존중하지 못하게 하는 안타까운 상황.. 뭔가 부모의 마음이 어느정도 이해가 되는 듯 싶다가도 이런 극단적인 사례에 참 회의감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이 책은 이런 잔혹한 사례들을 이야기하면서 우리가 가져야 할 태도와 생각에 대해 명료하게 이야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