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인연 - 가슴 시린 동하의 일기
미상 지음 / 당동얼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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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적인 삶을 살아가다보면 어느새 내 안의 감성은 사라지고 심장은 점점 차가워지는 느낌이 들 때가 많다.

지금 30대 초반의 나이로써 20대 초반의 풋풋한 설렘을 느낄 수 있던 그때 그시절 내 감성이 그립다.

그런 의미에서 서평신청한 책이 있었다.

'가슴 시린 동하의 일기, 인연'

음.... '가슴 시리다'는 말을 생각할 때 사람들이 점점 감성을 소중히 여기지 않게 되는 이유에 대해 생각해 보고 싶어진다.

몇 번의 사랑을 품고 사람이 지나간 자리에 남는 상처는 심한 감정소모로 인해 서로 지치고 사람을 믿지 못하게 될 때가 많다.

그래서 좋아하는 감정이 다시 찾아와도 표현하기 망설여지고 현실적인 상황들을 먼저 생각하게 된다.

그러나 이 소설 속 남녀주인공 강옥과 동하는 다르다.

서로의 감정을 이쁜 표현들로 포장하여 상대방에게 흘려보낸다. 어린시절부터 나이가 들어 다시 만나서도 다르지 않다

"저의 모든 것은 오빠의 소유예요.

저에 대한 배려는 없어도 좋아요

오빠가 하라는 대로 무엇이든지 할 수 있어요.

오빠는 저의 모든 것이고 저의 운명이에요.

헤어지면 그 상처의 아픔이 얼마나 클까요?

왜 아픈 상처를 일부러 만들려고 하세요?

얼마나 멋진 인생을 더 사시려고 그런 어리석은 짓을 해요?

동하는 오빠의 그림자예요,

언제든지 오빠의 손이 닿을 수 있도록 한 걸음 뒤에서 사박

사박 따를게요.

저는 오빠를 볼 때마다

이것이 정말 사랑이구나... 하면서 얼마나 깊은 행복에 젖어 드는지 아세요?

그리고 밤마다 이 행복이 깨지지 않기를 얼마나 간절히 비는지도 아세요?

이것이 꿈이 아니기를, 또 꿈이라면 깨지 않기를...

오빠, 제발 부탁이에요.

꿈을 깨지 말아 주세요.

오빠가 눈에 보이지 않으면 동하는 잠시도 살지 못해요.

무슨 일인지 모르지만

오빠 곁에는 동하가 있잖아요.

188P"


뭔가 올드한 느낌의 50,60년대의 한국로맨스영화에서 볼 수 있는 표현 같다고 말할 수도 있다.

그러나 참 그 풋풋해보이는 표현은 요즘과 달라서 잠시 일탈하는 기분을 선사한다.

주위에서는 볼 수 없는 표현이라 신선하게 느껴지기도 하고.

그리고 간절해보이는 올드한 표현들이 상대에 대한 마음의 크기가 제대로 크구나라고 느끼면서

이런 사랑을 해보고 싶기도 하다. 라는 생각이 든다.

더불어 처음 어린시절의 순수한 사랑부터 나이들어 다시만난 뒤 펼쳐지는 여행과 함께하는 사랑이야기는 소설에 다이나믹함을 불어 넣기도 하고

이승과 저승 사이(?)에서 펼쳐지는 판타지적 요소들은 이 소설을 식상하지 않게 만드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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