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속 빅 엔젤 역시 마지막에 죽음을 대하는 태도가 작가의 죽음관을 닮아있는 듯 하다
내일죽어도 오늘 함께하는 관계를 즐기자! 라는
이 책이 주는 메시지에 대해 생각해보며 나를 돌아본다.
지난 9월.. 부친상을 당했었다. 그리고 찾아온 많은 친척들. 오랜만에 보거나 처음 본 어색하기만 했던 사람들이 떠오른다.
그리고 한해를 마무리 하는 지금. 관계를 즐기는 듯한 빅 엔젤을 보며 내 주변의 가족과 친척관계에 대해 생각해보며 읽기 좋은 소설이다.
"빅 엔젤의 마지막 토요일"
제목에서는 일반적인 신파극 냄새를 풀풀 풍기지만 내용을 읽어보면 "죽음"보다 "가족과 친척" 남겨질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가 가득하다.
이를 통해서 내가 죽음을 앞둔다면 남겨질 사람들에게 어떤 모습을 남기고 과거를 어떻게 마무리 할지 역시 생각해보게 된다.
결국 죽음은 죽음 뒤 몰려오는 후유증은 남겨진 사람들의 몫이기에.......
"멕시코인 빅엔젤" 그리고 그 주변 인물들은 천방지축 많은 사고를 내기도 하고 많은 비밀들을 품기도 하지만 가족이라는 관계 아래 한 구성원의 죽음과 생일을 준비하며 한 공동체로 다시 묶인다.
책 속에 나오는 적나라한 가족구성원의 인생이야기는 나에게 많은 당혹감을 가져오기도 하지만 그 안에서 서로 다시 가족이라는 관계로 묶이는 모습이 참 인상깊었고 생명력이 넘치는 책처럼 느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