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을 선택하기 전에 - 자살을 생각하는 이들에게 보내는 소망의 편지
김민정 지음 / 생명의말씀사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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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말씀사 4월 서평단으로 '죽음을 선택하기 전에'를 선택하게 되었다.

서평단으로 선정할 수 있는 책이 총 네권이었는데, 이 책에 마음이 갔던 것은 '자살을 생각하는 이들에게 보내는 소망의 편지'라는 부재가 마음에 와 닿았기 때문이다.

'자살'에 대한 책이라는 것인데, 어린시절 힘들었을 때 '자살하고자하는 용기는 없었지만, 그런 죽음에 대해서 머리로만 많이 생각했었다.

그리스도인으로써 자살은 나를 사랑하시는 주님을 배신하는 행위이지만 삶에 대해 너무 지치면 나처럼 너무 자연스럽게 머리속에 떠오르기도 한다.

그런 면에서 자살은 삶이 주는 고통의 끝자락에서 자연스럽게 튀어나오는 반응같기도 하다. 심리학 용어 중 죽음의 본능, 타나토스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닌 듯 싶다. 어떻게 보면 죄로 향하려는 본능인데

우리는 죄의 본능을 거슬르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하나님의 자녀들이다.

앞으로 내 삶에 어떤 고난이 날 찾아올지도 모른다. 그 때 '자살'에 대해 생각하기보다 주님의 자녀로써 희망을 찾는 사람이 되고 싶다.

암튼, 저자 김민정 목사님은 자살을 결심하고 난간까지 올라가 본 목회자이시다. 그런분이 어떤 결심으로 내려오게 되었고 어떤 이야기를 자살을 결심한 사람들에게 들려주고 싶으신지 궁금한 마음에 이 책을 선택하게 되었다. 과거 나 역시 자살을 수없이 생각했던 입장으로써.

참 이 책을 읽으면서 예전에 얼핏 생명의 전화에서 들었던 예화 하나가 생각난다. 삶이 너무 힘들어서 생명의 전화에 전화했던 사람이 전화받은 상대방의 짜증섞힌 목소리에 더 힘이 빠졌다는 이야기, 그 사람은 단지 위로의 한마디가 듣고 싶었던 것 뿐인데..

이 예화가 떠올랐던 이유는 만약 예화 속 전화했던 사람이 이 책을 읽었다면 몇 배는 더 위로받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이 들어서였다.

사실 이 책을 읽기 전에 주제가 무거운 내용이기 때문에 내용또한 무겁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살짝 들었었는데 그와 달리 이 책은 위로가 가득한 책이다. 그것을 넘어서 우리가 살아가야 할 이유, 사명에 대해 구체적으로 이야기하시며 '희망찬 삶'에 대해 이야기하신다

구체적으로 들어가서 목차를 보면, 총 8개 '유혹'챕터로 이루어져 있는데.

'1. 자살충동: 이 고통을 멈출 수만 있다면' 부터 ' 8. 소외감: 누구도 날 사랑하지 않아'까지 우리가 자살을 결심하게 된 부정적인 생각을 김민정 목사님께서 8가지로 정리하셨다

그 구조가 인상깊었는데, 실제 자살환자들이 가지고 있을 듯한 부정적 생각을 독백체로 이야기하다가 중간부터 그 부정적 생각을 안아주는 따뜻한 메시지를 글 속에 선사하고 기도로 마무리한다. 참 이 구조가 자살을 생각하는 사람의 입장에 서서 시작한듯한 느낌을 받아서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목차에 나오는 여덟가지 챕터 중 특별히 기억에 남았던 것은 '6. 두려움: 이 세상을 살아가기가 두려워' 였다.

그 챕터 안 내용중 이런 말이 나온다.

당신은 지금 내일을 생각할 여유가 없다.

먼 미래를 생각하면 두려워 죽고만 싶어진다

살아갈 수 없을 것 같다

그러나 당신, 오늘은 살 수 있다

그저 오늘 하루만 살자

지금 한 시간만 살아남자!

매일 그냥 '오늘'만 살면 된다.

오늘을 살 힘 정도는 누구에게나 있지 않은가!

내 발등에만 비취는 빛을 보고 다른 데는 보지 마라.

주님이 이 돌풍을 잠재우실 때,

그때가 되면 일주일 후, 한달 후를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때가 언제일지도 상상하지 마라.

그렇게 하루, 또 하루 살아남다보면 언젠가 자살의 결심을 잊어버리는 날이 올 것이다.

살만해지는 바로 그날이 올 것이다.

인간에게 가장 위대한 사명은

오늘 하루를 살아내는 존재적 사명이다.

죽고 싶은 당신의 이 하루를 십자가 안에서 견디십시오.

본문 60-61P

특히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존재적 사명'이라는 말이 크게 마음에 울렸는데, 그 이유는 글에서 그만큼 나의 하루가치가 거대하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그 하루의 거대함은 하나님이 나를 그만큼 사랑하시기에 나의 가치가 크다는 것. 그 넘치는 사랑에 대해 묵상할 수 있는 내용이었다.

보통 부모님은 자녀들이 어떤 자리, 상황에 있던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그들에게는 보물과 같다. 그저 건강하고 행복하기를 바란다고 많이들 이야기 하신다.

육적인 부모인 하나님 역시 우리가 부자가 되기보다 그저 주님과 자주 교제하며 영육간에 건강하기를 바라실 것이다.

그런 주님에 대해 깊게 묵상하게 되는 챕터라서 기억에 남았다.

참 , 그 외에도 기억에 남는 내용이 많지만 다 소개하지 못한 것은 나중에 직접 읽어보셨으면 좋겠다.

87페이지의 가벼운 분량에 저자가 주는 긍정적인 메시지,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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