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리시타 호가 곧 출발합니다
비르지니 그리말디 지음, 지연리 옮김 / 저녁달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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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그립지 않은 것들


<펠리시타호가 곧 출발합니다>를 읽고  Le Premier jour du ma vie

비르지니 그리말디 / 이연리옮김 / 저녁달


마리에겐 쌍둥이 딸이 있고 대학에 입학해 멀리 이사를 했다. 일상이 권태로웠던 그녀는 자기일을 갖고 싶어 했으나 남편은 매번 그녀의 뜻을 뭉개 버렸다. 아이들을 핑계로 죄책감을 심어주고 대학 중퇴를 거론하며 모욕감을 안겼다. 로돌프의 마흔살 생일날 그녀는 남편의 40명의 애인들을 초대했고 생일카드와 이혼을 남기고 여행을 떠난다. '고독 속의 세계 일주', 100일간 배를 타고 바다를 건너고 대륙을 지나고 서른여섯 개의 나라를 방문한다. 여객선을 타고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은 예외 없이 혼자여야만 하는 조건이 있다. 여행은 혼자 있고 싶어 하는 사람들을 위한 것. 여행객들의 공통점은 혼자였다. 이혼했거나, 연인과 헤어졌거나 미망인이거나, 아내를 잃었거나, 삶에 좌절했거나, 인생 항로에서 난파당한 사람들.


그녀가 해야 할 일은 잃어버린 인생을 되찾는 것, 자기 자신을 찾기 위해 떠나는 여행이었다.

마리는 자신의 솔직한 속내를 드러내고 싶다는 생각에 머리를 자르고 적갈색으로 염색을 하며 익숙한 것들과 결별한다. 그녀는 좋아하는, 열정을 바쳐 사는 것, 그것은 그녀가 아직 살아보지 못한 꿈의 영역에 남아 있었다. 꿈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독창성을 확보해야만 했다.

쌍둥이 딸들을 기다리며 시작한 뜨개질은 그녀에게 생명과도 같았다. 한 줄 한 줄 모양을 갖춰가는 옷을 바라보면 정신이 맑아지고 마음이 평화로워졌다. 마리는 결혼하는 젊은이들을 보며 처음으로 "불쌍한 사람들!"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슬프게 깨달았다. 마리의 두 번째 임신, 기쁜 마음으로 아이와의 만남을 기다렸다. 남자아기의 이름은 쥘 이었다. 아이는 태어나자마자 하늘나라로 올라갔고 죽은 아이와 함께 마리의 일부도 서서히 죽어갔다.


세 여인은 프랑스에 두고 온 것 중 더는 그립지 않은 것들의 목록을 작성했다.

로돌프의 코 고는 소리, 물이 새는 세면대 수도꼭지, 불면증 약, 그저 그런 날들, 외로움 =>마리

적막감이 감도는 아파트, 전철탈때 느끼는 불안감, 환경오염, 차가운 침대, 기다림, 외로움 =>안

사무실 커피, 목표 달성을 재촉하는 말, 사장의 얼굴, 교통 체증, 악몽, 외로움 =>카미유

목록들은 둘둘말아 불태워 없애 버렸다. 다시는 되돌아 만나지 않을 것이다. 다 함께 큰소리로 

"오늘은 내 남은 생의 첫날!" “Today is the first day of the rest of my life!”을 외쳤다.


외로움, 외로움, 외로움, 외로움은 마리와 카미유, 안, 세 여인 모두의 목록에 공통으로 들어 있다. 더는 그립지 않고 버려버리고 싶고 불태워 버린 외로움, 그 외로움인데 사람들을 찾고 많은 무리와 어울리는 여행이 아닌 혼자여만 하는 여행, 혼자 있고 싶어 하는 여행을 선택했다. 참으로 아이러니이고 이율배반이 아닐 수 없다. 혼자여야 하는 여행을 마칠쯤엔 외로움이 다른 감정으로 바뀌었을까? “혼자 있는 것과 외롭다는 것은 별개의 두 현상이다”라고 다르다고 <외로움의 철학>에서 읽었다. 외로움은 인간관계에 대한 욕구가 충족되지 않은 불편한 느낌이고 부정적 감정 상태를 가리키는 경우가 많고, 고독은 긍정적 감정 상태를 가리키는 경우가 많다고...... 


할 말은 많고 글자 수는 제한이 있고..... 



장자크 골드먼의 노래 외에는 아무것도 적혀 있지 않았다. 노래는 두 가지 뜻으로 해석할 수 있었다. 여전히 의미가 불분명했다. 하나는 노래하는 사람이 사랑에 빠졌다는 것, 다른 하나는 사랑을 더럽히지 않으려면 침묵해야 한다는 것, 아니면 정반대로 노래하는 사람이 사랑을 더는 원치 않는다는 뜻일 수도 있었다.


"사랑한다는 말에는 그림자가 있다네

사랑만이, 사랑만이 있지 않다네

그 안에는 방황하는 시간의 흔적과

약속도 들어 있다네


너는 사랑의 언어로 사랑을 말한다네

하지만 내게 그런 말은 아무 의미가 없어

양피지 위에 찍힌 밀랍처럼

볼모가 된 문장이 네게 필요하더라도


그러니 나를 알아주기를

내 마음을 알아주기를

너를 사랑하는 이 나를


사랑한다는 말에는 죽음이 들어 있다네

너만을 죽도록 사랑하는 이 내가

자기가 쓴 시에 죽고

자기가 쓴 시만을 읽는 내가


사랑한다는 말에는 질문이 들어 있다네

너도 나를 사랑하는지 묻는 나의 질문이

그러나 거짓된 계략으로는 이 세 단어에 답할 수 없다네


나를 알아주기를

내 마음을 알아주기를

너를 사랑하는 이 나를" 

 - p 317, 318


참 좋은 소설을 읽었다. 재미도 있고 수준도 있고, 남의 얘기 같지 않고, 남의 나라 얘기 같지 않게 특히 시댁을 싫어하는 거 같은 것도, 공감도 많이 되고.

가제본 서평단으로 출판사로부터 도서 제공받아 읽고 자유롭게 작성했습니다.


#펠리시타호가곧출발합니다  #비르지니그리말디   #저녁달출판사  @eveningmoon_book

#프랑스소설  #현대소설  #여성작가   최근 몇년 프랑스에서 가장 #사랑받고있는작가

#여행소설  #외로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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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과학자는 이렇게 책을 읽습니다 - 휩쓸리지 않는 나만의 축을 세우는 법
모기 겐이치로 지음, 한주희 옮김 / 어썸그레이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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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의 효용과 가치있는 정보 발신하기


<뇌과학자는 이렇게 책을 읽습니다>를 읽고

모기 겐이치로 한주의 옮김 / 어썸그레이


• 교양을 기르기 위해서 우리는 책을 읽어야 한다.

• 교양이란 내 몸으로 체화된 정보가 뇌에 업데이트 되고 그 정보를 바탕으로 인생을 더욱 풍요롭게 만드는 행위이다.

• 교양은 독서를 통해 기를 수 있고, 독서는 일생에 걸쳐 우리의 세계를 확장하고 독려해 더 나은 삶으로 인도한다.


"책은 살아있는 생명체와 같다. 만나서 성장하고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그 안에서 새로운 관점을 발견하고 조언과 위로를 주기도 하는 존재이다."   -p9


독서는 센스와 판단력을 길러준다. 

창의력이 풍부해지고 뇌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집의 독서 환경은 아이의 학습능력이 올라간다.

독서는 집중력을 올려주고 치매를 예방할 수 있다. 

하루 30분 독서는 스트레스를 날려준다.


책을 읽는다는 것은 자신의 감정을 움직여 체험하는 일이다.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을 이해하는 일이기도 하다. 

독서로 뇌 안에 축적된 지식은 발효되고 발전한다. 습득한 지식이 나의 과거와 미래의 경험과 연결되어 새로운 의미가 생겨나고 나도 모르는 새에 발전해간다. 이런 과정을 거쳐 지성과 식견이 내 안에 뿌리내리게 된다. 


공감능력을 발달시키는 건 소설이나 스토리가 있는 이야기 같은 픽션이다. 등장인물과 같은 감정을 느끼고,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을 가능하게 한다. 새로운 시각을 익히고 이해의 깊이가 더해진다. 

공감능력을 기르기 위해서는, 다른 문화나 인종 등 다양한 시점에서 쓰인 이야기를 읽어야 한다. 

인생에는 장르를 불문하고 잡식성 독서도 필요하다. 다양한 세상을 경험하고 그 과정에서 우리가 앞으로 나가야 할 방향을 찾을 것이다.


자신이 처한 현실이 아무리 어렵다해도 행복한 소설을 읽으면 행복을 관장하는 뇌 부위가 활성화되고, 행복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뇌를 최적 상태로 만들어 주는 독서법

감각계학습과 운동계학습의 균형이 잘 맞을수록 뇌의 학습능력이 완벽해진다. 

감각계학습 - 듣고 음미하고 책을 읽는 등 자기감각을 이용하는 학습

운동계학습 - 생각한 것을 입으로 말하거나 글로 쓰는 학습


나의 수준보다 약간 어려운 책을 읽으며 내용을 이해했을 때 짜릿함이 찾아오고 그 순간 성취감을 느끼는 도파민을 분비하고 쾌감을 준다.

다양한 장르의 책을 접해보지 않으면 지금 나에게 부족한 지식이나 요소가 무엇인지 알아차리기 힘들다.

다양한 장르의 책을 읽는 잡식성 독서와 손이 가는 대로 읽는 양적 독서로 뇌의 균형적 발달을 맞춰가자.

아웃풋효과 - 글로 써 보면서 머릿속을 떠다니는 정보들이 처리되고 필요한 아이디어가 무엇인지 판단할 수 있다. 이 정보처리 과정에 필요한 것이 글쓰기이다. 인풋과 아웃풋을 반복할 때 문장력이 향상된다. 눈이 피로할 땐 오디오북을 이용하자. 소리를 귀로 들으며 책 내용과 관련된 생각을 해볼 여유가 생기므로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다. 넓게 공부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 전체를 보는 능력이다. 세상 전체를 조망하는 관점에서 바라보는 것.


동적교양이 요구되는 시대에 필요한 넓게 공부하기는 알고 있는 지식과 새롭게 공부한 지식을 재편성(reorganize)하는 것이다.

지식 전체를 조망하여 재편집할 수 있는 감성과 직감이다.

동적교양을 익히면 가치 있는 정보를 발신(發身)하는 힘이 생길 것이다.

프로젝트형 학습을 의식하며 내가 관심 있는 분야를 찾아 과제를 발견하고, 정보를 수집해 전략을 세워 실천해 보자. 이 과정을 반복하면 동적교양을 축적할 수 있다.


쳇GPT의 힘을 빌려 문장을 완성하는 행위는 우리 뇌에 부하를 수반하지 않기 때문에 아무런 자극도 주지 않을뿐더러 우리의 성장을 저해한다.문장을 직접 쓴다는 것은 분명 자신을 깎아 단련하는 일이기는 하나 그만큼 보람도 뒤따르는 일이다.


독서의 장점이나 독서의 방법에 대한 도움을 받을 수 있으나 내용이 깊거나 다룬 범위가 많이 넓거나 하지는 않았다. 읽기 전 기대가 너무 컸었나보다.


북클립1의 서평단에 당첨되어 출판사에서 도서 제공받아 읽고 자유롭게 작성했습니다.@bookclip1  @awesomegrey_book #어썸그레이출판  #북클립1 #뇌과학자는이렇게책을읽습니다  #모기겐이치로  #한주희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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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싸움을 그치고, 눈사람을 만드는 이야기 - Side A.
문여정 지음 / 하하밤(hahabalm)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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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에서 작가로 고달픈 직업전환사

<눈싸움을 그치고 눈사람을 만드는 이야기>를 읽고


변호사가 되기까지의 힘든 공부시기, 고시에 떨어지고 남친과도 멀어지고, 다시 공부하고 그 때의 불안했던 마음들, 또한 변호사가 되어서도 늘상 이어지던 야근과 때론 철야까지도, 또 옳고 그름의 잣대 이기고 지는 승소와 패소의 치열한 경쟁, 


친구와 마주보며 진지하게 얘기하듯 힘들었던 점들을 같이 공감할 수 있게 잘 털어놓았다. 이것도 쉽지 않았을 거 같다. 자신을 드러내기 싫어서 글쓰기를 포기하는 사람들도 많을거라 생각하기에. 


작가는 어릴때부터 공부를 잘 하는 모범생으로 애로사항은 보통사람들 보다 하나가 더 있었던 듯하다. 마냥 어리광을 부리거가 때론 떼를 써서 기어이 부모님을 이길 때가 있는 게 아니라.


 "지금까지 집에서도 직원의 마음으로 지내왔음을 통감했다." -p172


"회사 안팍에서 만나는 어른들은 언제나 '잘 하는 것'을 강조했고, 그것은 동시에 '그런데 아직은 한참 부족함'을 암시하는 것이기도 했다. 격려는 으름장처럼 주어졌고('꼭 잘해야 한다') 위로는 옐로카드처럼 내려왔다.('이번만 봐주는 거야')" -p171


"묵직하고 뽀족한 돌멩이를 눈으로 감싸서 던지는 그런 눈싸움이요. 그런 눈을 던진 다음, 또 날카롭게 벼려진 하얀돌을 맞으며 아무 일도 없다는 듯 지혈을 하고 나면 몸 곳곳에 퍼런 자국아 남았다." -p195


"내가 바랐던 승산에 대해. 한층 날카롭게 벼린 돌을 눈으로 감싸는 것이 정녕 내가 원하는 일인지." p196


파일을 삭제하고 계정을 반납하고, 그렇게 나의 흔적을 지우고. 옳고 그름의 잣대가 없는 야리꾸리한 세상으로 첫 걸음을 떼었다." -p197


지금은 다시 돌어갈 수 없는 할머니와 할아버지와의 친밀했던 자잘한 추억의 일상들도 글을 지루하지 않게 옛날얘기 해주듯 들어있다.


이 책은 젊은 작가 답게 책의 목차에서도 개성이 뚜렸하다. 제목들이 영어도 섞여있고, 하지만 난 어떤 글들일지 한눈에 안 들어와서 단점으로 느껴졌다.


직업을 전환하고 싶은 분들이나 법조인의 직업에 대해 궁금한 분들, 또는 직업관련 에세이를 읽고 싶은분들이 보면 좋을 듯 합니다.


#북클립1 의 서평이벤트에 당첨되어 하하밤 출판사의 도서 지원받아 읽고 쓰는 리뷰입니다.

@bookclip1  #문여정  #하하밤  #변호사에서작가로  #눈싸움을그치고눈사람을만드는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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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권이 완료되었습니다 - 오늘을 살아가는 너에게, 여행이라는 선물
권혜경 지음 / 오늘산책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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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인생(La Dolce Vita)

<발권이 완료되었습니다>를 읽고 / 권혜경 / 오늘산책


이 책은 비행기표 발권에서부터 설레면서 시작하는, 여행 전문가의 맥주를 테마로 한 유럽여행과 도시락 중심의 일본여행, 여행과 사람, 사람들과의 관계를 고마운 곳, 남겨진 훈훈함 등 각 곳의 여정들을 따뜻한 드라마 같이 잔잔히 전해주는 여행기 이다.


1장에는 결혼25주년 은혼식에 남편과 함계 여행한 프랑스, 벨기에, 네덜란드, 독일로의 여행이야기가 나온다. 파리 입국 런던출국 일정으로 항공권을 발권 했으나 세부일정을 계획하다가 당초엔 없던 독일도 추가를 한다. 여행 고수답게 프랑크푸르트 출국으로 변경하는 노련함도 보여준다. 유레일 패스이용 탈리스 열차를 이용할땐 예약비 30유로 정도인 것을 175유로를 지불하는 바가지 요금도 경험한다. 각양의 맥주잔과 녹색, 갈색, 흑색, 황금색빛과 청량함. 맥주잔과 맥주병들이 눈까지 설렘이 들게 한다.


일본의 도시락 여행

에키벤은 에키무리벤토(역에서 파는 도시락)의 줄인말 이라고.

일본은 전국 기차역에서 그 고장 특산물로 만든 특색있는 도시락을 만들어 파는데 전국경연대회도 있고 열기가 대단하다고 한다. 도시락들은 풍미도 있고 맛도 괜찮았다고.

짐을 최소한으로 해서 가볍게 하고 심플한 식단으로 모자란듯 여백이 있는 여행이 부담없는 깊은 여행이었다고.


뉴욕 출장중에 토론토 공항에 가서 캐나다 어학연수 중 이었던 동생과 만나 재즈 음악을 들으며 크랩과 랍스타를 원없이 먹으며 짧은 시간이나마 회포를 풀었다는. 오페라의 유령 티켓과 바꿔서. 이 일화도 먼 땅에서 만나 얼마나 반가웠을까를 떠올리게 하며 재미를 주었다. 


미국어학연수 시절 하숙집 제인아줌마의 다정했던 관계에 대한. 삼겹살 얘기, 캔맥주파티, 한복 선물한 얘기, 노스웨스트 계곡에서의 카누 래프팅 이야기들이 아름다운 저녁노을처럼 서정적으로 남는다. 다시 돌아갈 수 없는 그리움의 추억

여행기가 행복함을 주었다.


작가는 수많은 도시와 70여개의 나라 여행 경험이 있으며, 관광경영학을 전공했고, 여행사에서 일했으며 현재는 전문여행사를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나예님의 도서서평단에 당첨되어 출판사에서 도서 제공받아서 읽고 자유롭게 작성했습니다.

@nayeh  @oneulsanchaek 

#발권이완료되었습니다  #권혜경  #오늘산책  #여행에세이  #여행의설렘  #여행의훈훈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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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딘가엔 나의 서점이 있다
마리야 이바시키나 지음, 벨랴코프 일리야 옮김 / 윌북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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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적인 서점들로 떠나는 책속 여행하기

<어딘가엔 나의 서점이 있다> 를 읽고


겨울철 남향집의 햇빛 비치는 창가는 그 어느 봄날의 한낮 보다도 따사롭다. 세상이 아무리 시끄럽더라도 고요하고 평화롭다. 게다가 내게 맞는 책을 읽고 있다면 더한 행복 또한 없을 거 같고, 하지만 지적욕구를 채워줄 다양한 책이 당장은 없기에 도서관이나 서점을 찾게 된다.


여행하다 발견하는 서점은 어떤 기분일까? 여행을 많이 즐기지 않는 난 아직 겪어보지 못 했지만 찾아가 보고싶은 마음이 생겼다. 우선은 겨울엔 추위와 바람 여름엔 더위와 갈증을 식혀주겠지? 또 각각의 실내 분위기와 책들의 냄새는 어떨까? 돌아보다 나한테 맞는 책을 만난다면 그보다 더한 영광 발견의 기쁨은 어떠할까?


서점은 책과 사람이 서로를 발견하는 곳이다. 책을 통해 신선한 자극을 얻고 스스로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 보기도 하고 다른이들의 생각과 경험이 더해져 새로운 관점으로 성숙해 지기도 한다.    - p5


부에노스아이레스는 전 세계 서점들의 수도라고 불린다고. 엘 아테네오 그랜드 스플렌디드 건물은 공연예술과 라이브 탱고, 녹음 스튜디오와 라디오 방송으로 시대별 예술변천사를 잘 보여준다고.  공연예술의 장에서 영화관으로 다시 서점으로.    -p9


리브라리아 베르트랑 / 포르투갈

1732년 리스본의 시아두 지구에서 문을 열어 시 낭독회, 문학행사, 정치 토론회 등이 열리던 살롱이었다고 세계에서 가장 오래 영업해온 서점이라고, 여기에서 책을 사면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서점에서 구입했다는 인증 특별한 도장을 찍어준다고 한다.


아틀란티스 북스 / 그리스

산토리니의 아름다움에 반한 사람들이 모여 2004년에 열었다고, 방대한 그리스 문학 컬렉션 등을 찾아볼 수 있고, 한적한 비수기엔 에게해가 내려다 보이는 곳에서 영화를 상영하기도 한다고 한다.


바터 북스 / 잉글랜드

유럽에서 가장 큰 중고 서점, 자신의 중고책을 다른 중고책으로 교환하거나 마일리지로 적립할 수 있다고 한다.


팟비스느예 이즈다니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여행할 때 꼭 가봐야할 명소로 추천하고 동화책이나 역사책에서 튀어나온 듯한 인테리어가 인상적이라고 한다. 방문객은 도서구입과 무관하게 서점 직원과 책에 관한 얘기 나눌 수 있다고 한다.



책속의 그림들이 취향저격이다. 그림이나 색감, 모습들이 왜 이렇게 맘에 쏙 드는지? 책을 보면서도 설렘 설렘 서점 여행을 하고 싶은 욕구가 마구 마구 솟구친다. 


마리야 이바시키나는  어떤사람일까? 책에 나와 있는 거 외에 러시아 모스크바 출신 이란 거만 더 찾았다. 왜 궁금했는가? 하면 이 책에서 전 세계의 매력적인 서점 25곳을 소개 한다고 되어 있는데, 단 25개 밖에 안 되는데 그 속에 책방 소리소문과 평산책방, 한국의 서점이 두 곳이나 소개되어 있어서 놀라웠다. 이건 필히 방문 해보라는 거겠지? 

계획을 잡아야겠다. 한국의 책방도 소개해 주셔서 감사하옵니다. 마리야 이바시키나 작가님


순간의 분위기 표현 느낌포착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작가라고.



@책읽는쥬리 #happiness_jury 의 서평신청에 당첨되어  @윌북 #willbooks_pub 출판사에서 도서지원 받아서 읽고 자유롭게 작성한 리뷰 입니다.

24년의 성탄절 연말에 받은 기쁜 행복한  선물이었다.


#그림에세이  #마리야이바시키나 지음  #벨랴코프일리야 옮김  #세계의이색서점  #여행시추천서점  #서점역사책   #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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