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오십에 청소노동자 - 중년의 불안을 쓸고 닦는 법
송은주 지음 / 시프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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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고 돌아 다시 책으로 - 불안을 견디는 방식

나이 오십에 청소노동자를 읽고 / 송은주 지음 / 시프 출판

중년의 불안을 쓸고 닦는 법

 

책 인플루언서 온달님의 추천으로 도서관에 희망도서를 신청해 읽게 된 <나이 오십에 청소노동자>, 예상보다 훨씬 내 삶 가까이 와 닿는 이야기였다.

 

사춘기 자녀를 둔 엄마로서 하루하루 애를 쓰며 살아가지만, 그 노력과 별개로 서서히 지쳐가는 마음. 작가가 겪는 답답함과 무력감은 낯설지 않았다. 오히려 이건 내 이야기 아닌가싶을 정도로 가까웠다.

 

이 책이 인상적인 이유는 단순한 에세이를 넘어, 책과 삶이 끊임없이 교차한다는 점이다. 작가는 자신의 현실을 통과하며 다양한 책들을 끌어와 사유를 확장한다. 이미 읽은 책이 등장할 때는 반가웠고, 아직 읽지 않은 책은 자연스럽게 읽고 싶은 목록이 되었다. 그렇게 나는 이 책을 읽으며 또 다른 책으로 이어지는 작은 성장을 경험했다.

 

특히 인상 깊었던 부분은 노동삶의 무게에 대한 인식이었다. 세상에 쉽게 벌리는 돈은 없고, 좋아하는 일을 한다고 해서 고단함이 사라지지도 않는다는 사실. 결국 우리는 각자의 자리에서 어떤 형태로든 자신을 맞추며 살아간다. 그 현실은 담담하지만 묵직하게 다가왔다.

 

또 한편으로는 무용한 것에 대한 질문이 오래 남았다. 읽고 쓰는 일, 당장 눈에 보이는 효용은 없지만 결국 다시 그 자리로 돌아오게 되는 이유. 그것이야말로 삶을 버티게 하는 어떤 힘이 아닐까 생각하게 된다.

 

사춘기 자녀를 키우며 겪는 혼란과 불안, 그리고 사회를 향한 불신 또한 깊이 공감되는 지점이었다. 아이를 놓아주어야 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쉽게 놓지 못하는 마음. 그것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는 환경이 만들어낸 불안이기도 하다는 점에서 더 현실적으로 다가왔다.

 

무엇보다 이 책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삶이 무너질 듯한 순간에도 결국 다시 일어나게 하는 힘에 대한 이야기였다. 작가에게 그것은 사람이었다. 완전히 나락으로 떨어지기 전에 다시 끌어올리는 작은 연결들. 그 덕분에 또 며칠을 살아낼 수 있었다는 고백이 오래 남는다.

 

이 책은 거창한 해답을 주지는 않는다. 대신, 불안을 없애는 대신 그 속에서 살아가는 방법을 조용히 보여준다. 쓸고 닦듯, 그렇게 하루를 버티는 삶의 방식.

그리고 어쩌면 우리 역시 그렇게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과학저널리스트 룰루 밀러가 쓴 과학 에세이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2021년 첫 출간 이후 입소문만으로 베스트셀러에 오른 경이로운 책이다. 기본적으로 한 인물의 삶을 추적하는 회고록의 얼개를 갖추고 있는데, 신기하게도 읽고 나면 한 편의 다큐멘터리 픽션이나 추리소설을 읽은 것 같다. ~ <스토너> 같은 책을 인생 책으로 꼽는 이들이라도 충분히 즐길 수 있다고 단언한다. 삶의 의미를 집요하게 밀고 나가는 저자의 사유가 웬만한 철학책 못지않은 묵직한 울림을 주기 때문이다.” p77

 

세상에 쉽게 벌리는 돈이란 없었다. 세상 모든 밥벌이는 고단하다.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 좀 덜 힘들고 좀 더 재밌을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았다. 돈으로 환원되는 그것은 속성상 어떤 모양이든 돈을 주는 이의 틀에 나를 맞추고 어느 정도 스트레스를 견뎌야 한다.” p101

 

나는 왜 이렇게 매번 돌고 돌다가도 돌아오는 자리가 이곳일까? 읽고 쓰는 일 따위, 아무데도 써먹을 수 없는 이것에, 부모님 임플란트 하나 해드리지 못하고 외벌이 하는 남편의 짐 하나 덜어주지 못하는 보란 듯이 아들 잘 키운 노하우를 전수하는 것도 아닌 나는 왜 이렇게 생겨먹었고 세상은 왜 이렇게밖에 굴러가지 못하는지 맨날 징징거리는. 이 무용하고 써먹을 데 없는 이것에 왜 매번 관성처럼 돌아오는 것일까.” p104

 

무엇보다 나는 내가 이렇게 부당한 일을 당하는 이유를 알 수가 없었다. 내가 아들이 원치 않는 일을 강제로 시킨 적이 있던가. 내가 공부에 미쳐 아들을 존중하지 않은 적이 있던가. 최대한 의견을 존중하고 배려했는데 내게 돌아온 건 부당한 거절뿐이었다. 무엇보다 이게 사춘기의 일시적 문제인지, 잘못 고착된 내 양육 태도 때문인지, 핸드폰 때문인지 구분이 가지 않았다. 그때부터 닥치는 대로 읽기 시작했다.” p160

 

이러다 서서히 내 삶의 주도권을 우울에 빼앗길지도 모른다는 불안이 밀려왔다. 그때 병원을 찾았다면 나도 지금쯤 우울증 환자로서의 또 다른 정체성으로 살고 있었을까. 잘 모르겠다. 다만 그때 내 곁엔 책과 책을 매개로 만나는 이웃이 있었다는 것밖에는. 내가 어둠에 질식될 만할 때쯤이면 그들이 한 번씩 나를 불러냈다. 저 깊은 심연에서 나를 끌어내주었다. 그들과 이야기 나누며 또 함께 공감하고 돌아서면 그다음 모임까지 며칠이 더 살아졌다.” p163

 

#나이오십에청소노동자 #송은주 #시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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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세계의 농담 - 삶의 모퉁이를 돌 때 내게 다가와주는 고전들
이다혜 지음 / 오리지널스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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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모퉁이를 돌 때, 고전은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오래된 세계의 농담을 읽고 / 이다혜 / ORIGINALS 출판

 

삶의 모퉁이를 돌 때 내게 다가와 주는 고전들

 

최인아 책방에서 하는 독서토론에 참여했었다. 퇴근 후 730분부터 시작이었는데, 그날은 유난히 차가 막혀 작가님이 조금 늦게 도착하셨다. 서점에서 지연 안내를 하자,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 모두가 자연스럽게 책을 꺼내 들었다. 그 장면이 이상하게 오래 기억에 남았다. 책을 읽는 사람들은 이런 순간에도 결국 책으로 돌아가는구나, 싶어서.

 

그 뒤로 바쁜 일상에 밀려 한동안 다른 짓거리를 하다가, 도서관에 희망도서를 신청했고 도착 문자를 받자마자 바로 빌려 읽었다. 그렇게 다시 책으로 돌아왔다.

 

이 책은 고전을 소개하면서, 함께 보면 좋을 음악이나 영화, 다른 책들까지 곁들여 이야기해준다. 한 권을 읽기도 벅찬 나에게는 솔직히 모두 그림의 떡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만약 책을 읽고 이어서 영화까지 본다면, 그 이야기는 훨씬 오래 남지 않을까. 누군가에게 꺼내어 말할 수 있는 이야기가 될 수도 있고, 아니면 말하지 않더라도 조용히 내 안에 쌓여가는 자산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

 

주식이나 부동산처럼 눈에 보이진 않지만, 분명히 남는 것들.

그래서일까. 읽는 내내 나도 하나쯤은 오래 곁에 둘 책을 가져야겠다는 마음이 들었고, 결국 이 책속에 나오는 시집 한 권을 골라두었다. ‘비스와바 쉼보르스카의 시집 <끝과 시작>’ 아직 읽기 전인데도 이상하게 설렘과 기대가 있다.

 

고전을 읽는 일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하게 됐다. 최소 100페이지는 참고 읽어보라는 말. 사실 고전뿐 아니라 많은 책들이 초반에는 인내를 요구한다. 하지만 그 시간을 지나고 나면 어느 순간 이야기가 속도를 얻고, 읽는 내가 그 세계에 익숙해진다. 마치 지도를 손에 쥔 채 여행을 시작하는 느낌처럼.

 

그렇게 생각하니, 예전에 중간에 덮어버린 책들에게 조금 미안한 마음이 남는다.

 

이 책을 읽으며 가장 오래 남은 건, 결국 문장들이었다. 밑줄을 긋고, 적어두고, 다시 읽고 싶은 문장들. 그런 문장들은 시간이 지나 다시 마주했을 때 또 다른 얼굴로 다가온다. 과거의 내가 왜 여기에 표시를 해두었는지, 지금의 나는 또 무엇을 느끼는지. 그 사이의 간극마저도 하나의 독서가 된다.

아마 그래서 우리는 같은 책을 읽고도 서로 다른 사람이 되어가는 걸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나는 이 책을 다 읽고 나서도, 당장 무언가를 더 하겠다는 다짐 대신
그저 한 권의 책을 다시 펼칠 마음을 남겨두기로 했다.

아마도 나는, 또 한 번 어떤 오래된 세계의 문장 앞에 멈춰 서게 될 것이다.

 

 

같은 책을 읽은 사람들이 저마다 다른 사람으로 성장해간다. 그 와중에 가장 신기한 것은 고전이 이미 다 말해두었다라는 사실을 발견할 때다. 다 알고 있었다. 옛날 사람들은 다 알고 있었다. 그런데도 인류는 이 꼬락서니로 살고 있다. 나 역시 알고 있다고 아는 대로 살지는 않겠구나 하는 겸손한 깨달음만 남는다.” P8

 

긴 시간 수많은 승객이 지나친 오래된 기차역 같은 책들 앞에서 나는 지나가는 여행자가 된다. 그 역에서만 볼 수 있는 전망에 마음을 잠시 빼앗기고, 이름 붙여본 적 없는 무언가가 조금은 채워진 채 나는 다음 기차에 올라 다음 역으로 떠난다.” p14

 

어떤 작가든 초반에 중요한 정보들을 부려놓는다. 특히 고전소설의 경우 첫 100페이지 정도는 밀도가 매우 높다. 초반을 읽는 데 시간을 들이면 그 후로는 읽는 속도가 훨씬 빨라진다.” p258

 

이렇게 흔적이 남은 책은 나중에 다시 읽어보기를 권한다. 과거의 당신이 무엇에 밑줄을 긋고 무엇에 분노하며 느낌표를 휘갈겨두었는지, 미래의 당신은 분명 재미있어할 것이다.” p270

#오래된세계의농담 #이다혜 #오리지날스 #독서에세이 #고전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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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타인의 마음을 읽을 것인가 - 세계 최고의 멘탈리스트에게 배우는 마음을 사로잡는 설득의 기술
오즈 펄먼 지음, 엄성수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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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다 보니 멘탈이 자랐다

어떻게 타인의 마음을 읽을 것인가 / 오즈 펄먼 지음 엄성수 옮김

비즈니스북스 출판 (도서협찬)

세계 최고의 멘탈리스트에게 배우는 마음을 사로잡는 설득의 기술

 

 

이 책은 제목만 보면 타인의 마음을 읽는 기술을 알려줄 것처럼 보인다. 나 역시 심리학적인 접근을 기대했다. 그러나 책은 의외로 타인을 읽기 전에 나를 다루는 법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

 

책은 두께에 비해 부담 없이 읽힌다. 문장은 가볍고 흐름은 자연스럽다.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끝에 도달해 있다. 읽는 동안 지루함보다 몰입이 앞선다.

 

이 책이 유익한 이유는 거창한 이론이 아니라, 우리가 매번 피하고 있던 감정을 정면으로 건드리기 때문이다. 특히 거절에 대한 부분이 오래 남는다. 우리는 거절을 피하기 위해 시도조차 줄인다. 하지만 이 책은 그 반대를 말한다. 실패 가능성을 없애면, 성공 가능성도 함께 사라진다고.

 

또 하나 인상적인 점은 내면의 목소리에 대한 이야기다. 우리는 스스로를 가장 먼저 의심하는 사람이 되기 쉽다. 하지만 저자는 그 목소리를 통제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 훈련은 거창하지 않다. 작은 성취를 인정하고, 반복해서 자신을 지지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읽다 보면 특별한 기술을 배웠다는 느낌보다는, 조금 덜 흔들리는 사람이 된 듯한 기분이 든다. 설득의 기술을 말하는 듯하지만, 결국은 흔들리지 않는 태도를 만드는 데 초점이 있다. 읽고 나면 타인을 이해하는 법보다, 조금 더 단단해진 자신을 먼저 마주하게 된다.

결국 이 책은 타인의 마음을 읽는 법을 말하면서, 그보다 먼저 내 마음을 버티는 힘을 만들어준다. 그래서 더 현실적이고, 그래서 더 오래 남는다.

 

 

사람들은 거절이 두려워 큰 목표를 향한 도전을 회피하는 경우가 너무도 많다. 실패할 가능성을 없애면 성공할 가능성 또한 함께 사라진다는 사실을 미처 깨닫지 못하는 것이다. ~ 당신의 가치를 당면한 과제나 능력과 동일시하지 않는 법, 죄책감이나 거절의 상처를 내면화하지 않는 법. 그리고 그런 부정적인 감정이 삶의 다른 영역으로 번지지 않도록 막는 법이 그것이다.” p87

 

새로운 것들을 시도하는 건 늘 두려운 일이다. 실패하거나 거절당할 가능성이 존재한다. 우리는 어리석어 보이거나 창피를 당할까봐 걱정한다. 네오포비아neophbia 즉 새로운 것에 대한 두려움은 실제로 존재하며 삶의 어느 영역에서든 나타날 수 있다. ~ 우리는 시도도 하지 않고 포기하는 방어기재를 선택하곤 한다. 익숙한 상태에서 벗어나지 않고 현상 유지를 하는 게 더 쉽기 때문이다. 그래서 헤어스타일을 그대로 유지한 채 앞날이 보이지 않는 직장에 그냥 눌러앉는다. ~ 뭔가 새로운 걸 시도하려 한다면 먼저 그것이 실현 가능하다는 걸 상상할 수 있어야 한다. ~ 마라톤에서도, 그리고 우리의 삶에서도 정신적인 것은 육체적인 것만큼이나 중요하다. 당신 자신에게 난 할 수 있다고 말하면서 동시에 그 말을 실현하기 위한 노력도 병행해야 한다. 기억하라. 당신은 머릿속의 그 작은 목소리를 통제할 수 있다. ~ 그 과정에서 거두는 작은 승리들을 축하해주어라. 시간이 지나면 그 승리들이 쌓여 예상보다 더 큰 성과로 이어질 것이다. 그리고 당신 자신과 긍정적인 대화를 반복하라. 당신이 그 대화를 믿게 될 때까지.” p98

 

#비즈니스북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어떻게타인의마음을읽을것인가 #오즈펄먼 #자기계발 #멘탈관리 #심리 #책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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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엔드 아비투스
박치은 지음 / 모티브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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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산기를 부수고 순수한 기버가 되어라

<하이엔드 아비투스>를 읽고 / 박치은 지음 / 모티브 출판 (도서협찬)

 

일용직으로 시작해 연매출 수백억원 규모의 인테리어 브랜딩을 일군 대표의 이야기다.

흔히 말하는 성공 스토리지만, 이 책이 주는 인상은 조금 다르다. 감동이나 드라마보다는, 오히려 한 사람의 태도를 끝까지 밀어붙인 기록에 가깝다.

 

읽는 내내 드는 느낌은 하나였다.
젠틀한 신사분이 네 몫만 챙기지 말고 욕심을 버리고 기부한다는 마음가짐으로 닥치고 실천하라고 호통치시는 거 같다. 네 자신을 철저히 관리하면서 성실히 노력하면 기회도 운도 선물로 따라줄 것이라고.

 

저자는 퇴근 후의 시간을 다섯 조각으로 쪼개 관리한다고 한다.

운동, 피부 관리, 독서, 명상, 그리고 정리정돈. 하나하나 보면 익숙한 자기계발 목록인데, 이걸 무조건 매일 해내야 하는 기본기로 못 박는다. 심지어 이것조차 못 하면 인생은 그대로일 거라고 단언한다. 다소 거칠게 들릴 수 있지만, 그만큼 기준이 분명하다.

 

또 하나 인상적인 건 ‘3 7의 법칙이다.
내 몫을 3으로 줄이고 상대에게 7을 주는 방식. 단기적으로 보면 손해 같지만, 저자는 이 구조를 반복 가능한 게임으로 만든다. 한 번의 10이 아니라, 100번의 3을 가져가는 전략. 결국 관계와 기회가 쌓이면서 더 큰 결과로 돌아온다는 논리다.

 

이 대목은 솔직히 이상적으로 들리기도 한다. 누구나 기버가 된다고 해서 반드시 같은 방식으로 보상받는 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자의 사례에서는 이 방식이 실제로 작동했다는 점이 흥미롭다. 중요한 건 퍼주기자체가 아니라, 자신의 실력을 전제로 한 선택이라는 점이다.

 

책 전반을 관통하는 메시지는 단순하다.
자기 관리, 성실함, 그리고 계산기를 내려놓는 태도.

결국 새롭다기보다는, 이미 알고 있는 것들을 얼마나 집요하게 실천하느냐의 문제다.

 

그래서 이 책은 어떤 사람에게는 뻔하게 느껴질 수 있고, 또 어떤 사람에게는 꽤 강하게 찔리는 이야기로 남을 수 있다.

적어도 나에게는,
열심히 살라는 말을 이렇게까지 구체적으로 밀어붙일 수 있다는 점이 오래 남는다.

 

 

내 몫을 과감하게 3으로 줄이고 상대방에게 7을 넘겨준다. 이익의 70%를 상대에게 주고 나는 30%만 가져가는 것이다.” p115

 

나와 비즈니스를 하면 자기한테 무조건 이익이 남는다는 사람을 알게 된 사람들은, 앞다투어 나를 새로운 게임에 초대하기 시작한다. 나는 10짜리 게임에 10, 100, 200번 연속으로 불려 나간다. 30%만 챙겼지만 게임을 100번하면 벌써 내 몫은 300이 된다. 혼자 10을 먹으려다 쫓겨난 테어커보다 무려 10배나 큰 부를 거머쥐는 것이다.” p116

 

다음 스테이지로 넘어가고 싶다면 당장 계산기부터 부숴버려라. 내 본질을 완벽하게 다듬은 뒤, 파트너에게 과감하게 7을 던져주어라. 당신이 챙겨간 그 초라해 보이는 3의 파이가, 훗날 100번의 복리를 입고 3000이 되어 돌어오는 기적을 맛보게 될 것이다.” p118

 

#하이엔드아비투스 #박치은 #모티브

#책읽는쥬리 서평단에 당첨되어 출판사로부터 도서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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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시멜로 이야기
호아킴 데 포사다.엘런 싱어 지음, 이민희 옮김 / 딥앤와이드(Deep&WIde)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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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하지만 다시 생각하게 되는 이야기

<마시멜로 이야기>를 읽고 / 호아킴 데 포사다, 엘런 싱어 지음 이민희 옮김

딥앤와이드 출판 (이벤트 당첨 도서)

Don’t Eat the Marshmallow Yet

 

 

<마시멜로 이야기>는 익숙한 교훈을 담고 있어 가볍게 읽힐 것 같지만, 오히려 그래서 더 스스로를 돌아보게 만드는 책이었다. 이미 많이 알려진 지연된 만족이라는 메시지는 단순하지만,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현실적으로 와닿는다.

 

특히 눈앞의 작은 이익에 집착하다 더 큰 기회를 놓치는 이야기들은 일과 삶 전반에 적용될 수 있는 경고처럼 느껴진다.

 

책은 어렵지 않고 분량도 많지 않아 부담 없이 읽히지만, 그 안에 담긴 메시지는 결코 가볍지 않다. ‘목표 + 열정 + 행동 = 마음의 평화라는 문장은 단순한 공식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꾸준한 실천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무겁게 다가온다.

 

또한 현재의 욕구와 미래의 욕구 사이에서 균형을 찾으라는 부분은 소비와 선택의 순간마다 떠올려야 할 기준처럼 남는다.

 

결국 이 책이 말하는 것은 특별한 비법이 아니라, 이미 알고 있지만 실천하기 어려운 삶의 태도다. 익숙한 이야기임에도 다시 읽을 가치가 있는 이유는, 그 단순함 속에서 자신의 현재를 점검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당장 눈앞의 달콤함이 많은 것을 망칠 때의 경고를 주는

그림까지 곁들여 있어서 재미를 더해 주는 책.

두께도 얇고 글자도 많은 편이 아니어서 말랑 말랑한 마시멜로처럼 가볍게 읽어보기 쉬은 자기계발서이다.

당장의 편리함이나 달콤함을 자제하고 참고 이겨내며 더 큰 유익의 미래를 생각할 수 있는 힘을 기르기

이벤트에 당첨되어 읽었지만 생각보다는 묵직하고 유익하게 남는 게 있었다.

 

더 복합적인 서비스, 그러니까 강의와 세미나가 포함된 패키지를 판매하려고 유도했지. ~ 그 회사 사장이 출장을 간 사이 부사장에게서 미팅 요청이 왔지. 그런데 그쪽에서 원하는 걸 말하자마자 우리 영업 부장이 바로 백만 달러짜리 계약서를 들이민거야. 그는 그렇게 쉬운 해결책에 안주할 게 아니라 상대방이 무엇을 더 원하고, 진짜 필요한 게 뭔지 더 깊이 파고들어야 했어. 결국 그는 순간의 유혹에 마시멜로를 먹어버린 거지. 강력한 사업 타당성을 제시해 천만 달러짜리 계약을 끌어낼 기회를 놓쳐버렸어.” p50

 

중요한 것은 현재의 욕구와 미래의 욕구 사이에서 균형을 찾는 일이다.

돈은 벌기보다 쓰기가 훨씬 더 쉽다. 그리고 우리의 욕구는 종종 예산을 가볍게 뛰어넘는다. 빛나는 성공도 잘못된 경제관념이나 부적절한 선택 하나로 망가질 수 있다. 부유한 연예인이나 유명인이 재정적 판단 실수로 모든 걸 잃는 모습을 얼마나 많이 봤는가? 마음껏 쓰고 싶은 강렬한 욕망은 경제적으로 단단한 사람조차 무너뜨린다. 진정 지속 가능한 성공이란 눈앞의 자잘한 유혹에 저항하며 궁극적인 목표를 향해 꾸준히 나아갈 때 비로소 가능해진다. 즉 인내와 끈기, 멀리 내다보는 안목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p160

 

#마시멜로이야기 #호아킴데포사다 #엘런싱어 #딥앤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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