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 번째 수업은 책을 쓰고 난 후에 달라질 것들과 내게 생길 수 있을 변화에 대한 이야기다.
책을 쓰는 사람들은 어떤 목표와 목적이 있겠다.
자기만족만이라는 오로지 이 한 목표를 가지고 책을 쓰는 사람은 없을 터이니 말이다.
그래서 책을 한 권이라도 쓰면 "삶이 책이 되고, 책이 삶이 되는 기적"을 느낄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곰곰이 생각해 봤다.
난 책을 쓰려고 할 때 무슨 목표와 목적을 가질 것인가...
책을 쓰고자 하는 마음은 있었다. (지금은? 책을 읽고 난 후엔 잘 모르겠다로 바뀌었다.)
내가 쓴 책을 읽어줄 사람은 내 아이들이고, 난 내 아이들에게 아빠인 내가 이렇게 살았고, 이런 생각을 했으며, 이런 책을 읽었고, 이런 생활을 했다는 것을 들려주고 싶었다.
이런 생각을 하면서 책을 읽고 보니 이런 생각이 든다.
내가 이런 주제를 가지고 책을 쓰면 사람들은 관심이 갈까?
아니 읽고 싶어 하기는 할까?
읽고 싶지 않다면 팔리지도 않을 터인데 정말 써도 되는 것일까?
물론 책을 쓴다는 것 자체는 누가 감히 내게 뭐라고 하겠나만 출간은 다른 문제다.
오로시 내 돈을 들려 출판을 한다고 하더라도 그것을 인쇄하고, 포장하고, 운반하고 하는 일련의 활동에는 사람이 필요한 것이고, 이 사람들의 모든 활동들이 헛일이라면 그것은 안 하느니만 못한 것이 아닐까.
참 핑계도 많다 싶다.
용기 없어 못쓰겠고, 책을 읽고 나서도 아직까지도 갈피를 못 잡고 있어서 못쓰겠고, 쓴다 해도 돈이 없어 출판을 못하겠는 것이 다일 터인데 뭔 말이 이리도 길었을까.
저자는 내 속에 들어왔다가 나간 것처럼 이런 내 마음을 속속들이 파악하고서는 내게 속삭이고 있는 듯 싶다.
그래 다 알아... 네 마음 다 알아... 그러니까 한번 용기를 내봐...
그나저나...
감히 한번 물어보고 싶소.
여러분은 책 쓰고 싶소?
아니면 책 쓰고 싶어졌소?
이제는 책을 쓰시겠소?
정말 그러하시겠다면 내 진심으로 응원하리다...
진심으로 말씀드리오... 부럽소... 그 용기... 대단하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