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생에 한 번 당신만의 책을 써라 - 당신을 위한 고품격 책 쓰기 수업
우희경 지음 / 밀크북스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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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독후감입니다.]


책을 쓴다는 것은 한편으로 생각할 때 정말 환상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삶을 살아가면서 몇 명이나 자신의 책을 출판할 수 있을까 생각해 보면 그 극소수 중 내가 낀다는 것 자체가 왠지 뿌듯하지 않을까 싶다는 말이다.

어떻게 하면 나도 내 책을 출판한 몇 안 되는 사람 중 한 명이 될 수 있을까?


저자는 7회 차 수업을 통해 나만의 책을 출간하는 방법에 대해 알려준다.

누구나 책 한 권 쓸 만한 이야기를 가지고 있다는 말이나, 책을 쓰는 데 완벽한 때란 없다는 말은 어떻게 생각하면 고루한 표현일 수도 있겠지만 그만큼 자주 들을 수 있다는 말이고, 일견 당연한 말일 수도 있겠다.

하지만 막상 책을 쓴다는 것은 시작부터 난관에 부딪치고 마는 것이 아닐까?

어떤 주제를 가지고 쓰느냐는 문제는 내가 가진 쓸 만한 이야기가 무엇이냐는 말일 텐데 여기서 막힌다는 것은 방금 한 그 고루한 표현이 내게는 결코 고루하지 않으며 쉽게 넘어갈 수 없는 말이라는 것일게다.

여하튼 책을 쓰고자 마음먹은 다음 단계가 주제를 선정하는 기획 단계인데 정말 중요한 단계가 아닐 수 없다.

글을 쓰기 위해선 자료를 꼼꼼하게 수집하고 분석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일단 가진 것이 많아야 풀어놓을 것이 많다는 것은 만고의 진리일 테니 사례 수집은 중요한 일이겠다.

그런 면에서 예전에 정유정 작가는 소설을 쓰기 위해 자료 조사에 오랜 시간을 쓴다는 말을 들은 것 같다.

이제 모아놓은 것을 풀어놓을 차례다.

초고를 쓰기 시작해서 마칠 때까지 끈기를 가지고 나름의 루틴을 만들어 지속해야 한다고 들려준다.

"초고는 엉덩이로 쓴다"라고 말하니 땀띠 나도록 앉아있어야 되리라.

초고를 퇴고하면 다음 단계는 출판사에 내가 쓴 원고를 가지고 어필하는 단계란다.

왜 썼는지, 내가 누구인지, 누구를 대상으로 썼고, 어떻게 홍보를 하면 좋을지 등등이 담긴 기획서를 잘 쓰는 것은 책을 출간하는 마지막 고비 같은 것이란다.

잘 포장해야 한다는 말이겠다.

글만 쓰면 되는 것인 줄 알았다면 좀 맥이 빠지는 소리일 수도 있겠다 싶은 것이 출간 후 홍보도 책을 쓴 내 몫의 일부란다.

하긴 책이 잘 팔려야 나도 좋고 출판사도 좋고 그런 것이니 허투루 할 것이 절대 아닐 게다.

이런 지난한 과정을 거쳐야 한 권의 내 이름을 단 책이 세상에 나올 수 있단다.


일곱 번째 수업은 책을 쓰고 난 후에 달라질 것들과 내게 생길 수 있을 변화에 대한 이야기다.

책을 쓰는 사람들은 어떤 목표와 목적이 있겠다.

자기만족만이라는 오로지 이 한 목표를 가지고 책을 쓰는 사람은 없을 터이니 말이다.

그래서 책을 한 권이라도 쓰면 "삶이 책이 되고, 책이 삶이 되는 기적"을 느낄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곰곰이 생각해 봤다.

난 책을 쓰려고 할 때 무슨 목표와 목적을 가질 것인가...

책을 쓰고자 하는 마음은 있었다. (지금은? 책을 읽고 난 후엔 잘 모르겠다로 바뀌었다.)

내가 쓴 책을 읽어줄 사람은 내 아이들이고, 난 내 아이들에게 아빠인 내가 이렇게 살았고, 이런 생각을 했으며, 이런 책을 읽었고, 이런 생활을 했다는 것을 들려주고 싶었다.

이런 생각을 하면서 책을 읽고 보니 이런 생각이 든다.

내가 이런 주제를 가지고 책을 쓰면 사람들은 관심이 갈까?

아니 읽고 싶어 하기는 할까?

읽고 싶지 않다면 팔리지도 않을 터인데 정말 써도 되는 것일까?

물론 책을 쓴다는 것 자체는 누가 감히 내게 뭐라고 하겠나만 출간은 다른 문제다.

오로시 내 돈을 들려 출판을 한다고 하더라도 그것을 인쇄하고, 포장하고, 운반하고 하는 일련의 활동에는 사람이 필요한 것이고, 이 사람들의 모든 활동들이 헛일이라면 그것은 안 하느니만 못한 것이 아닐까.

참 핑계도 많다 싶다.

용기 없어 못쓰겠고, 책을 읽고 나서도 아직까지도 갈피를 못 잡고 있어서 못쓰겠고, 쓴다 해도 돈이 없어 출판을 못하겠는 것이 다일 터인데 뭔 말이 이리도 길었을까.

저자는 내 속에 들어왔다가 나간 것처럼 이런 내 마음을 속속들이 파악하고서는 내게 속삭이고 있는 듯 싶다.

그래 다 알아... 네 마음 다 알아... 그러니까 한번 용기를 내봐...

그나저나...

감히 한번 물어보고 싶소.

여러분은 책 쓰고 싶소?

아니면 책 쓰고 싶어졌소?

이제는 책을 쓰시겠소?

정말 그러하시겠다면 내 진심으로 응원하리다...

진심으로 말씀드리오... 부럽소... 그 용기... 대단하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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