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너가는 자 - 익숙함에서 탁월함으로 얽매임에서 벗어남으로
최진석 지음 / 쌤앤파커스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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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야심경이다.

<건너가는 자>는 <반야심경>의 지혜를 탐독하는 책입니다. 그런데 왜 책의 제목이 '건너가는 자'일까요. 그 까닭은 <반야심경>이 불교라는 종교의 경전이면서 만물의 형성 원리를 다루는 동시에, 삶의 태도에 관한 철학서이기 때문입니다.

p005

저자는 <반야심경>을 거칠게 축약해서 '익숙한 이곳에서 새로운 저곳으로 건너가는 삶의 태도'를 말한다고도 말한다.

이곳과 저곳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것일까?

결론부터 정리하면 내게 있어 이 책은 해야할 것을 알게해주었지만 도달해야 할 지점은 너무나 멀리 있다는 것을 함께 알게해주었다 라는... ㅠㅠ

觀自在菩薩 行深般若波羅蜜多時 照見五蘊皆空 度一切苦厄

관자재보살 행심반야바라밀다시 조견오온개공 도일체고액

[출처] 반야심경 가사 뜻 해석 알아보아요|작성자 Health

반야심경의 첫번째 구절이다.

뜻은 이러하다.

'관자재보살이 반야바라밀다를 아주 깊이 실천할 때 세계가 모두 공하다는 것을 두루 알게 되었고, 모든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p22)

모든 것이 본질이 없는 공空의 상태이고, 본질보다는 관계에 의존하는 즉, 인연에 의존한 채로 존재하고 변화한다는 것을 깨달으며...

모든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말한다.

여기서...

관계에 의존하고 있다는 것은 머리로서 말의 의미를 이해하고 넘어갈 수 있겠는데...

이로인해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

난... 건너가지 못했다... ㅠㅠ

건너가기가 너무 힘들다.

건너가기 위해선 여섯가지 바라밀다를 실천해야 한단다.

그렇게 실천하고 실천하는 것을 반복하면 진정한 공의 의미를 알게된다고 하니 이것이 첫번째 과제가 되는 듯하다.

그리고 이 첫번째 과제는 어쩌면 평생의 과제가 되는 것인지도 모른다. ㅡ.ㅡ

책은 이와같은 숙제와 함께 그동안의 잘못된 지식에 대한 바로잡음도 함께 알려준다.

"무소유는 갖지말라, 쌓지 말라는 뜻이 아닙니다." (p193)

저자는 말한다.

'소유는 세계를 자기의 뜻에 맞게 해석하고, 자기 뜻대로 통제하려는 태도입니다. 무소유는 소유적인 태도를 없애라는 말이니, 세계를 자기 뜻대로 정하려고 말라는 의미가 됩니다.' (p193)

내가 보려고 하는 대로가 아닌 보이는 그대로로 보라는 말인데...

예전 어느 중이 무소유 무소유하면서 강연을 했는데 정작 본인은 안가진 것없이 부족한 것없이 모두 가지고 있다는 네티즌의 비난에 방송도 그만두고 잠적했던 일이 기억난다.

과연 그 중은 왜 잠적했던 것일까? 뭐 캥기는 것이 있었겠지 싶지만...

반대로 그를 비난했던 많은 사람들은 무소유의 의미를 저자가 알려주는 것과 같이 알고 있었을까 하는 궁금증이 문득... ㅡ.ㅡ;;

개인적으로 불교 경전으로서 두번째 접하는 책이다. 아니 경전이다.

첫번째는 금강경이었다.

두번째가 반야심경...

상相에 집착하지 않는다는 면에서 두 경전은 통하는 면이 있다고 생각된다.

하지만 이정도에 그치지 않을테지...

원문을 읽고 생각하는 것이 옳은 경전 공부라고 할 수 있겠지만 이렇게 해석해주고 해설해주는 책이 고마운 것은 내 짧은 지식과 오랜시간의 집중력을 보완해줄 수 있음이겠다.

오늘 또 한 권의 서적을 책장에 꽂는다.

두고 두고 다시 읽고 다시 생각해볼 것을 다짐하면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독후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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