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옴시티 - 제2의 중동붐인가, 700조 원의 신기루인가
유태양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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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 저자가 우리에게 말하려고 하는 것...

첫번째... 네옴시티를 통해서 사우디 정부가 궁극적으로 지향하고자 하는 바가 무엇인가...

두번째... 네옴시티가 준 기회를 한국은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가...

책은 예비 지식으로 사우디의 역사와 빈 살만 왕세자에 대한 이야기를 먼저 들려준다.

생각보다 사우디아라비아라는 왕국은 건국된 지 얼마되지 않았다.

그런 국가가 화석 연료 시대 이후를 준비하고 있단다...

아주 국가의 존망을 걸었다. (역시... 스케일이 다르다. 이 정도 그릇은 되어야 왕자다... 엄지척이다... ^^)

네옴시티 프로젝트에 대해 알아보자...

더 라인 The Line

옥사곤 Oxagon

트로제나 Trojena

신달라 Sindalah

네옴시티 프로젝트는 이렇게 크게 네부분으로 나뉘어진다.

장장 170km의 길이에 높이 500m, 폭 200m의 의거주 공간이자 중심이 될 인공 구조물 더 라인...

육지와 바다에 반반씩 걸쳐진 팔각형 모양의 산업 물류 단지 옥사곤

중동의 대표 스키장을 노리는 관광지이자 휴양시설 트로제나

럭셔리 해상 관광 단지 신달라...

이중에서 신달라가 조금 늦어진 현재 진행형이라고 한다.

더불어 신달라가 향후의 나머지 진행에 대한 시금석이 될 것이라는 저자의 주장이다. 하지만 중심은 더 라인이라는... ㅋ

현실적 가능성이 낮다는 등의 여러 비판들이 있지만 빈 살만 왕자의 꿈꾸는 한걸음씩 나아가고 있는 지도 모르겠다.

이제 앞서 이야기한 두가지 주제에 대해서 생각해보자...

그래서 사우디는 뭘 얻고자 하지?

정치적 관점에서...

피의 숙청을 거쳐 권력을 틀어쥔 빈 살만 왕자는 이 기세를 몰아갈 그래서 국민들의 관심과 지지를 얻을 수 있는 무언가가 필요하다.

네옴시티 프로젝트는 이 두가지를 몽땅 얻어낼 수 있어 보인다.

경제적 관점에서...

"석기 시대는 돌이 없어서 끝난 것이 아니다"라고 했던 이전 사우디 장관의 말처럼 석유 경제는 퍼낼 수 있는 무지막지한 양의 석유를 다 써보지도 못하고 끝이 날 지도 모른다.

태양광, 수소, 배터리...

어느 순간 훅하고 '빠이빠이 석유' 시대가 될 지도 모를 일이니 그때의 경제적 먹거리가 절실한 상황이겠다.

결국 자원 중심 경제에서 자본 중심 경제로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면서 에너지 강자의 자리를 고수하고 made in saudi를 꿈꾸는 상황에서 굉장한 전환점이 될 수 있어 보인다.

사회문화적인 관점에서...

앞서의 경제적 필요로 무언가를 하려고 해도 현재와 같은 종교적인 분위기에선 자국민을 제외하고 그 누가 좋아라할까...

나 역시 일하러 가기 가장 싫은 나라가 사우디... (물론 생각도 하기 싫은 곳이 있기는 하다... 인도... ㅡ.ㅡ;;)

사회문화적인 변화를 만들어 가기엔 기존 도시와 환경에선 무리스럽다라고 빈 살만 왕자는 판단했는 지도 모른다.

가장 큰 이유는 경제적 문제이겠지만...

프로젝트의 모든 것이 다 알려지지 않은 상황이다보니 또 다른 이유가 또 다른 목적이 있을 지도 모를 일이다.

우리는 뭘 하고 있고 뭘 얻을 수 있을까?

아직 우리나라의 몇몇 기업만이 구체적인 계약을 몇 건 했다는 수준이다.

2023년은 2029년 동계 아시안 게임 개최를 추진하는 빈 살만 왕자 뿐만 아니라 네옴시티 프로젝트 전체에 걸쳐 가시적인 진행을 이루어야 하는 시기라고 할 수 있겠다.

그래서 2023년 하반기에는 아주 글로벌하게 투자 설명회 등을 한다고 한다...

우리는... 이 네옴시티 프로젝트에서 무엇을 얻어낼 수 있을까?

흔히들 우리의 수준은 기술력은 미국, 일본 등에 못미치고, 인건비는 중국에 비할 바가 아니며, 원천 기술의 보유도 대단한 나라가 아니라고 말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두 손 두 발 합쳐 꼽을 때 순위에 들어가는 (2022년 실적 기준으로 그렇다는 것이고, 2021년에는 그래도 두 손으로 꼽을 수 있었다... ^^) 경제 대국이니 무언가 있기는 있는 나라다...

네옴시티에서 필요로 하는 통신네트워크, 운송/이동 수단, 담수화, 결제 수단, 태양광 등의 하드웨어적인 부분 뿐만 아니라 K-pop, 아기상어를 비롯한 각종 콘텐츠 분야가 우리의 먹거리가 될 수 있지 않을까?

무엇을 필요로 하던 우리가 제공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면...

우리는 우리가 원하는 만큼의 수확을 거둘 수 있지 않을까 싶다. (하긴 이게 어렵지... ㅠㅠ)

국가적 차원에서 (원팀코리아 사업이 진행되고 있단다...) 역량을 집중하고 분야간 협업을 통해 한 분야부터 결실을 맺고, 이를 통해 확대해나가는 그런 활동들이 좀더 면밀하고 집요하면서 집중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때라고 보인다.

네옴시티가 과연 성공할 것인가?

지금까지 이 정도의 프로젝트는 없었다.

아폴로 프로젝트보다도 돈이 더 많이 든단다.

일단 적게 잡아도 2023년 우리나라의 예산보다도 더 많은 돈이 든다고 추정되고, 많게는 그 돈의 서 너배를 이야기한다.

네옴시티가 들어설 지역의 지정학적 위치도 그렇고...

중동의 사회 문화적, 특히 종교적 문제에 기인한 무력 충돌 가능성도 항상 있다.

그동안 폐쇄적이고 종교적이었던 사우디의 문화적 전통이 네옴시티를 수용할 수 있는 지도 관건이다.

하나 하나 따지고 들면 될 것 같지 않다.

게다가 성공의 판단 기준은 빈 살만 왕자가 제시한 "비전2030"의 바로 그 숫자여야만 하는 것일까?

시간이 말해줄 것이다.

지금은 일단 열심히 하는 것이 최선아닐까?

그저... 인샬라...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독후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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