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수학은 처음이야 2 - 읽다 보면 저절로 문제가 풀리는 ‘수’의 원리 이런 수학은 처음이야 2
최영기 지음 / 21세기북스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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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 하면 떠오는 게 뭐야?"

저자의 첫 질문이다.

글쎄...

난 말이다...

그냥 힘겨웠다? 어려웠다?

고3 시절 대학교에 가기 위해선 수학 시험을 잘보는 것이 최우선이었다. 그랬다.

그래서 내내 수학 공부만 했던 기억이 있다. 수학의 정석... ㅋ

이제 그 시절이 다 지난 다음 아이를 위해 이 책을 본다. 꼭 아이만을 위해서는 아니라고 변명하면서... ^^

책은 시리즈의 두번째인 듯...

첫번째는 도형에 관한 이야기를 했다고 하는데 두번째인 이 책에서는 수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수의 탄생이라고 해야할까? 0의 탄생, 자연수, 정수, 유리수 그리고 무리수...

유한 소수, 무한 소수, 순환 소수 그리고 실수...

일단 여기까지 말하고 있지만 허수도 있고 복소수도 있고... 아~~ 머리가...

이어지는 내용은 가우스, 파스칼, 오일러 등 여러 수학자들이 생각했던 수학 문제라고 해야할까 아니면 ... 음...

내용 중에 "만약 우리의 손가락이 여덟 개라면?" 이라는 항목이 있다.

우리가 십진법을 사용하는 가장 큰 이유가 양 손 합쳐 손가락이 열 개이기 때문일 지도 모른다고 하는데 정말이지 손가락이 여덟 개 이거나 열두 개 또는 열여섯 개였다면? 하아~~ 정말이지 생각도 하기 싫다.

하지만 익숙해지면 또 그것이 편해지기는 하겠지...

이런 것들을 보면 인류는 똑똑한 사람들이 많았던 것 같다.

십진법을 채택하고 그것을 꾸준하게 사용해서 지금의 우리가 이렇게 이용하고 있을 터인데 정말 잘한 선택과 결정이다라는 생각... 잘했어... 굿 잡!!

고등학교 수학 공부를 하면서 느낀 것이 수학도 암기 과목이구나 하는 것이었다.

미적분이던 삼각함수던 일단 문제를 푸는 방식을 일단 외워야하고 그 외운 방법을 어떤 문제에 적용하느냐를 판단하는 것이 문제를 푸는 것이라는 생각이었다고 해야하려나...

결국 이런 형태의 문제는 이런 방식으로 풀고 저런 형태의 문제는 저런 방식으로 적용한다는 식 말이다.

그러면서 생각하는 것이 이런 것이 수학인가? 원리와 개념은 어떤 것인지 몰라도 방법만 알면 풀리긴 하는구나...

도대체 몇 문제, 몇 개의 문제 형태를 외워야 시험을 볼 수 있을까???

대학에 가서 공업 수학과 미적분을 공부하면서는 문제를 푼다라기 보다 공학과 접목해서 어떤 상황을 방정식의 형태로 표현하는 것이 더 문제구나 라고 느꼈던 것 같다.

그래서인지 지금은 뭐랄까 잘은 모르겠지만 중고등학교 수학 교육은 방향 전환이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아주 막연한 느낌이 있다.

게다가 엊저녁 딸아이의 고등학교 수학 문제 중 하나인 3차와 4차 방정식을 풀어보면서 우리나라 고등학생은 왜 이렇게까지 어려운 부분까지 공부를 해야하는 지에 대해 궁금해졌었다.

물론 답은 없고 답답함만 남았지만...

이렇게 수학이나 수와 관련된 내용을 접하다보면 떠오르는 책 하나가 '용의자 X의 헌신'이다.

그 책에서 주인공이자 용의자 X인 이시가미는 "P-NP 문제"라는 수학에서의 밀레니엄 문제를 해결하고자 매달리고 있었다.

요즘의 프로그램 개발이나 뭐 그런 다양한 분야에선 수학이 필요하다고 하는데... 이런 분야도 포함되겠지?

하~~ 언제쯤 정말 수학과 친해질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 우리 아이들과 함께 이 책에 한번 더 기대보련다.

한 번 더 꼼꼼하게 읽어보면 좀 친숙해지려나? 아니면 아래 문제처럼 생각조차 하기 싫어지려나?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독후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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