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1페이지 국어 365 - 핵심만 쏙쏙 짚어내는 1일 1페이지 365
장동준 지음 / 메이트북스 / 2021년 5월
평점 :
품절




"국어의 기초에서 수능, 공무원 시험까지 1일 1페이지씩 한 권으로 마스터한다."

책 표지에 씌여져 있는 부제?라고 해야할까... 뭐 그런...

괜히 수능 이나 공무원 시험 준비를 하는 기분을 내보려고 읽어보고자 한 것은 절대 아니다.

딸내미 수능 국어는 어떤 식인지 그것이 궁금했다고 할까?

요즘 학생들은 수능 국어를 대비하여 무엇을 읽고 어떤 문제를 풀고 어떤 정보에 접근하고 있는 지에 대한 호기심과 함께 이제는 현안이 되어버린 (아직까지 네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 네 문제야!!! 라는 주변 아빠들의 지적질로 인해 그렇다고 인정했다... ㅠㅠ) 수능 현실을 준비하자는 생각이라고 주절 주절 떠벌려야 할 듯...

여하튼 책을 펴보니 말이다...

다섯 가지 파트로 나뉘어져 있다.

문학, 매체, 독서, 화법과 작문, 언어...

문학 107일, 매체 2일, 독서 114일, 화법과 작문 2일, 언어 140일...

문학 파트는 고대의 구지가, 공무도하가, 황조가 등등 에서부터 시작해서 현대에 이르기까지 시와 소설, 수필류를 망라하고, 직유, 은유, 변주 등 문학에서 사용되는 각종 개념에 대한 설명을 포함하고 있다.

매체 파트는 개념, 특성, 비판적 수용의 내용으로...

독서 파트는 인문, 사회, 과학, 기술, 예술 등의 비문학 부문에 대한 책에 대한 내용이기보다는 해당 부문에서 사용되는 각종 용어와 이론에 대한 설명을 이루어져 있으며...

화법과 작문 파트는 뭐 그 자체로...

언어 파트에서는 언어의 특성부터 음운, 품사 등 각종 문법과 맞춤법 표준어 규정, 언어학에 대한 개괄적인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한마디로 두루두루 망라되어 있다... (이 한마디면 될 것을 참 길게도 썼다... ㅠㅠ)

수능이란... 시험이란...

무언가를 공부시키고 그에 대한 확인을 하는 방법적인 형식...

필히 우열을 나누어야 하고 그 나누는 기준에 있어 변별력과 객관성이 있어야 하는...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시를 읽어도 정서적 공감을 한다기보다는 시의 표현에 있어 사용된 은유와 중의를 생각하고 저변에 깔려있는 사상적 배경이 어떤 것인지에 대해서 알아야했었던 것 같다.

그런 나의 학생 시설이자 수험생 시절을 떠올리게 만드는 책이라고 할까...

임은 물을 건너지 마오

임은 그예 물을 건너시네

물에 빠져 죽으니

임은 어쩌잔 말인가

(공무도하가-백수광부의 처)

p18

<공무도하가>를 좀 더 잘 이해하기 위해 우리는 1~3구에서 나타난 '물'의 이미지를 주목할 필요가 있는데요. 1구의 '물'은 남편이 물을 넘지 않기를 바라는 아내의 사랑을 느낄 수 있구요, 2구의 '물'은 물을 건너 버린 남편과 아내의 이별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3구의 '물'은 남편의 죽음을 의미한다는 것도 함께 알아두세요...

p18

우리 때도 <공무도하가>를 이렇게 배웠을까? 기억이 하나도 나지 않지만 (난 국어에는 젬병이다. 난 공대생이다... ㅎㅎㅎ) 아마도 비슷하지 않았을까?

여하튼 이 책은 공부를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진 것이니... 친절하게도 '물'에 대한 의미를 되새겨볼 수 있도록 하루 공부 페이지 밑에 문제를 하나 곁들여놓았다...

무엇보다도 책에서 눈에 띄는 것은 비문학 계열의 여러가지 개념어와 이론들을 독서 파트에 넣어놓았다는 것이라고 해야겠다.

독서를 통해 교과서에서 나오는 것들을 보완하고 보충해야 논술이나 면접에 대응이 가능한 모양이다.

나 때는 논술이라는 것이 없었다. 그저 선지원 후시험 세대라는 기억뿐...

난 지금도 수능을 준비하는 많은 부분에서 독서가 대신해줄 수 있는 부분이 많다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이 책도 그런 관점 아닐까?

이렇게 요약된 것은 적어도 이 정도의 용어와 개념에 대해서는 알고 있어라는 의미인 것이고, 나아가서는 관련된 책을 틈틈히 읽어 독서로서 내 것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이렇게 생각하는 것은 수능을 모르는 나와 같은 사람의 수준인가 보다.

독서 영역도 수험 준비에 하나일 수 밖에 없어 저자는 "효과적인 독서 영역 전략 두가지"를 제시해준다.

더불어 "독서는 전략없이 단순하게 지문 읽기와 문제 풀이를 반복하는 것만으로는 절대 성적을 올릴 수 없"다고 말한다. 독서가 공부라니... ㅠㅠ

차라리 독서 파트라고 정의하기보다는 독해 파트라고 정의하는 것이 낫지 않았을까? 그런 표현이 좀 더 공부라는 것에 가까운 듯 싶은 것이 내 심정...

가끔 우리의 국어 공부는 훈민정음 즉, 한글의 창제 원리에 대해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해주는 것이 어떨까 싶다.

음성학적으로 구개음이니 순경음이니 하는 것들을 학생들이 발음하게 하고 그것을 체감할 수 있도록 교육하는 것은 어떨까 싶다는 것이다. 내가 좀 궁금하거든... 그런데 배울만한 곳이 안보인다는... 나의 게으름이 원인인지도 모른다. ㅡ.ㅡ

문법과 맞춤법도 중요하지만 우리 한글이 왜 어떤 면에서 얼마나 우수한 것인지에 대해 알려주고 그것을 체감하게 하는 것이 어떨까... 표음문자로서 모든 소리를 어떤 소리든 쓸 수 있는 문자로서의 우월성에 대한 인식은 우리 아이들이 올바른 한글 사용을 통해 아름다운 글자로서 더 발전시킬 수 있는 바탕이 되지 않을까 싶다.

그냥 그렇다는 것이다... 잘 모르는 사람의 말은 참으로 공허하다. 나도 느낀다. ㅠㅠ

딸아이에게 추천해주고 매일 같이 읽기를 시작했다.

매일 한페이지가 아니라 열페이지씩... 한바퀴 돌고 나서 다시 읽고 또 다시 읽고...

그러다보면 시험에 필요한 부분도 익혀가면서도 책읽기를 하는 것이니 일거양득 아닌가 싶어서...

그래도 선뜻 따라주니 감사하다는...

그만큼 아이의 시각에서도 읽어볼 만하다고 읽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이 든다는 것이 아닐까?

그와 함께 딸아이가 이 책에서 언급된 다른 책들도 함께 관심을 가져주면 더 좋겠다고 하는 것은 내 지나친 욕심이 되려나???

자 오늘도 열페이지 읽어봅시다...ㅎ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지원받아 작성한 독후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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