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를 위한다는 착각 - 종말론적 환경주의는 어떻게 지구를 망치는가
마이클 셸런버거 지음, 노정태 옮김 / 부키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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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 난 이후의 감상...

어떻게 보면 대단히 논쟁을 불러일으킬 것 같은 책이랄까?

부제 "종말론적 환경주의는 어떻게 지구를 망치는가"에서 볼 수 있듯 환경 파괴와 기후 변화로 인해 여섯번째 대멸종의 시기를 살아가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 '그렇지 않다'라고 소리를 높이는 책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이대로 가다가는 인류의 생존이 위험해'라는 생각에 대해 그 원인이 그것만은 아니다라고 말하고 있다는 것이다.

플라스틱이 문제라고 한다.

그러니까 대체품 사용으로 플라스틱을 사용하지 말거나 확 줄여야할까?

아니면 기술이 발전될 것이고 대체품의 폐해도 적지 않으니 계속 사용해야할까?

뉴스에서 지구의 허파라고 불리는 아마존 밀림에서 화전을 일구기 위해 불을 지르고 그 불에 타들어가는 삼림을 보게된다. 그 드넓은 숲이 시뻘건 화마에 휩싸여 까맣게 타들어가는 것을 보면서 많은 사람들은 생각하겠지. 우리 인간들이 오염시킨 공기를 저 나무들이 정화시켜 우리가 숨쉴 수 있는 깨끗한 공기를 만들어주는 그 나무들이 다 타버리고 나면 우린 숨이라도 제대로 쉴 수 있을까...하면서...

바다의 고래가 죽은 시체로 발견되었다는 뉴스를 본다. 그런데 그 고래의 뱃 속에는 비닐 봉지를 비롯한 인간들의 플라스틱 쓰레기들이 한가득이었단다. 고래의 뱃 속에 들어간 플라스틱 쓰레기는 고래의 소화를 방해하고 나쁜 작용을 일으켜 죽게 만들었단다. 고래 만이 아니라 거북이에게서도 그런 일들이 일어나고 있단다.

어느 다큐멘터리를 통해 태평양과 대서양에 떠있는 거대한 쓰레기 더미를 본 적이 있다. 상상도 안되는 크기의 쓰레기 섬이 바다 위에서 이리 저리 떠다니고 있는 것이라고 한다. 해류의 흐름에서는 환류라고 하는 구간이 있는 데 이와 같은 지점에 쓰레기들은 점차 모이게 되고 그 섬을 만들게 된다지... 분해도 잘되지 않는 그 쓰레기들이...

책 표지에서 언급되어 있는 레이첼 카슨의 "침묵의 봄"은 우리에게 살충제로 인한 환경 오염과 그로인해 사람들이 받는 피해를 알림으로서 위험성과 그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켰었다.

이 책은 20세기 환경학의 최고 고전으로 일컬어진단다. 이와 같이 우리는 책과 언론, 그리고 환경 단체의 활동 등을 통해 우리가 직면한 환경 파괴에 대해 잘알고 있고 이와 같은 오염을 줄이고자 애쓰고 있다.

그런데 과연 이와 같은 사실은 정확하게 우리에게 알려진 것일까?

우리의 판단을 왜곡시키지 않고 적절한 행동과 사고를 할 수 있도록 제대로 전해진 것일까?

다수가 믿는 이야기에 대해 소수가 따르는 주장과 이론은 전적으로 무시되거나 감추어지지는 않는다고 하더라도 가끔은 음모론이라는 표현으로 덮일 때가 있는 것같다.

북극곰은 북극의 얼음이 온난화로 인해 녹아서 생존에 위협을 받고 멸종 위기로 내몰리고 있을까?

아마존의 밀림은 개발에 의해 마냥 줄어들고 있어서 지구의 산소는 점점 나쁘게만 되어가고 있을까?

댐 건설을 통해 전기를 생산하고 용수를 확보하는 일은 주변 환경을 바꿈으로서 야생의 삶을 위협하고 있을까?

물고기의 남획에 대응해 양식을 하는 것은 야생 보존에 기여하고 있을까?

다 맞는 이야기이고 관찰되어지고 예측되어지는 현실이자 사실이다.

그런데 그 원인은 단지 기술 개발이며, 석유 화학이며, 지역 개발만으로 정리될 수 있을까?

이에 대하여 다른 시각으로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아마존의 밀림은 낮동안 광합성을 통해 산소를 배출하고 이산화탄소를 흡수하지만 저녁에는 반대의 작용을 하고 있어 자신이 생산한 산소만큼 자신이 또 소비하고 있다고 하는데...

아마존의 밀림은 가난하고 빈곤한 사람들이 어쩔 수 없는 선택으로 인해 화전으로 개발되고 있다는데...

고릴라의 서식지는 전기와 화석 연료를 살 수 없는 사람들이 음식을 만들기 위해, 그리고 난방을 하기 위해 나무를 벌목함에 따라 더 많이 줄어들고 있다는데...

비닐 봉지를 사용하지 않기 위해서 에코백과 종이 봉투를 쓰자고 하지만 이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탄소가스가 발생된다고 하고...

다 맞는 이야기일꺼다.

벌목을 줄이기 위해 화석 연료를 더 많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는 의견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다만, 어느 쪽이 더많은 폐해가 있다고 보느냐에 차이가 있을 것이다.

게다가 화석 연료를 만들어 파는 쪽과 그 공장에서 발생된 오염물로 인해 피해를 보고 있는 쪽은 당연히 이해가 갈릴 것이다. 어느 쪽이 맞던 일정 수의 사람들과 생물들은 분명 다수가 누리는 혜택만큼 피해를 보고 있으니 말이다.

항상 장점이 있으면 단점도 있게 마련이니 아무도 손해를 보지 않는다고는 말할 수 없으니 말이다.

우리는 어떤 입장 어떤 생각을 하고 살아가야할까?

과연 우리는... 환경보호와 개발이라는 시소를 잘이용할 수 있을까?

한 쪽으로는 양보하면서 한 쪽으로는 혜택을 누리는 그 적절한 선을 과연 어디 쯤일까?

앞으로도 계속 고민하고 고민해야할 그런 문제임에 틀림없을 것이다.

나는... 좀 줄여서 계속 사용하자는 쪽인 듯 하다...

지금은 쓰레기가 늘어가겠지만 빠른 시간 내에 그 쓰레기를 처리할 수 있는 방법이 개발될 것이라고 믿는...

결국... 에코백이던 종이봉투건 쓰레기를 처리하지 못한다면 지구는 인류가 살 수 없는 곳이 될 것이고 그런 세상이 오면 우리는 우주로 나가거나 멸종하게 될 터이니...

우리 문제는 우리만이 해결할 수 있다고 보면 기술 개발에 매진해야 하지 않을까?

그냥 내가 그렇게 생각한다는 것이다... 음... 음... 그렇다... ㅡ.ㅡ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독후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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