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이라는 것. 그것은 인간이 거주하고 생활하며 사회를 이루며 살아가는 데 있어서 필수적인 것 중 하나이다.
역사시대 이전 동굴과 같은 곳에서 현대의 마천루에 이르기까지 우리의 생활 터전은 많은 변화를 이루었다.
하지만 건축이라는 것에 있어서의 결정적인 하나는 '인간'이라는 것이며, 그 인간의 만족과 기쁨이 없다면 건축의 행위는 죽을듯한 노동이라고 밖에는 달리 표현할 수 없을 것이다.
아렌트가 말했다는 저 표현은 그 인간이라고 하는 것이 단수 명사가 아니라 복수 명사이며, 나 혼자인 개인의 국한 되는 것 뿐만 아니라 여럿이 함께 경험하고 느껴야 하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건축이라고 하는 것은 지극히 개인적인 안전 보장의 공간이면서도 서로의 사생활을 보호하는 격리의 장이기도 하고, 모두가 함께 누려야할 만족을 키워가는 공동의 공간이기도 할 것이다.
건축이, 집을 짓는다는 것이, 공간을 만들어 간다는 것이 우리에게 더 많은 만족으로 남아있기를 바래본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독후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