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릿 - 부와 행복을 얻는 5가지 발상법
김현철 지음 / 피톤치드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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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읽은 책은 무언가 내게 아쉬움을 던져주는 글이라고 해야할까?

좀 더 일찍 이런 생각을 하고 좀 더 일찍 실천을 했었으면 하는 생각을 절로 하게 만드는 책이라고 해야겠다.

저자는 재테크에 대한 기술적인 내용을 이야기하기보다는 보다 근본적이고 본질적인 부분을 2030세대와 함께 나누고 싶어 책을 썼다고 서문에서 말한다. 목표 지향적인 삶을 살도록 안내해주는 나침반 같은 원리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트릿... TREAT...

저자는 그 원리를 다음의 다섯가지 대원칙으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다.



첫번째가 Turn. 뒤집어라... 이다.

Turn에는 두가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처음으로) 되돌아가기 유턴 u-turn과 (방향이나 생각의) 전환 change가 아닐까?

저자도 사례로 "코페르니쿠스적 전환"과 "원효대사의 유턴"을 이야기하고 있다.

어떤 것이 잘안될때, 생각한 바대로 진행되지 않을 때... 기본으로 돌아가라는 말과 발상의 전환을 해라는 말을 곱씹어 볼 필요가 있겠다.

두번째가 Read. 읽어라... 이다.

책은 간접 경험을 할 수있는 최적의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어쩌면... 더 좋은 방법이 사실 있는 것 같기는 하다. 뭐냐고?

바로 배우가 되는 것이다. 영화나 연극 배우로서 나 아닌 다른 사람의 삶을 연기하는 것만큼 더 좋은 방법이 있을까? 하지만 나에겐 큰 바위 얼굴과 난쟁이 똥자루만한 키와 검버섯 핀 주름질 것만 남은 얼굴에... 더하여 남 앞에 나서길 보여주길 무서워하는 소심함이 가득하니 꿈에서나 해볼 일... ㅠㅠ

저자는 다치바나 다카시 식式의 책읽기를 이야기한다. 뭐 읽는 방법은 각자의 소관이니...

세번째가 Earn. 벌어라... 이다.

항상 재테크의 시작에서 거론되는 것이 종자돈이고, 절약이며, 저축인 것을 보면 이것은 만고의 진리가 되겠다.

하지만 재테크를 시작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보면 종자돈을 만들어야 하는 데 내게 있는 돈은 한없이 적게 보이는 푼돈이며, 한없는 시간이 필요한 기다리다 지칠 적은 돈이다. 내 경우가 그랬다는 말이다.

내가 가진 장점 중 하나가 잘 잊어먹는다는 것이어서 어쩌면 좀 도움을 받았다고 할까?

넣어놓고 잊어먹기... 우연히 발견한 통장 확인하기... 그리고 웃기... ㅎㅎㅎ

최근에도 90년대 후반에 가입한 청약통장을 찾았다. 무슨 앱을 이용했었는데 거기에 잘모르겠는 통장 하나가 있길래 확인을 해봤더니... 떠억... 뭐 큰 금액은 아니지만 왠지 배가 빵빵해지는 느낌...

여튼 무언가를 하기 위한 최소의 투자금은 그 금액의 많고 적음이 아니라 그만큼이 내 종자돈이며, 이를 잘 불려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지지부지부지시지(知知不知不知是知)

아는 것은 안다고 하고, 모르는 것은 모른다고 하는 것이 진짜 아는 것이다.

박재희 '1일1강 논어강독' 중에서

네번째... Ask... 물어라... 이다.

내가 좋아하는 논어의 표현 중 하나가 '알면안다하고 모르면 모른다고 해라'는 것이다.

어줍잖게 모르는 것을 안다고 하는 것은 결국 변명과 핑계와 거짓말을 총동원하고도 밑천 다드러낸 후에 면박과 창피를 피할 수 없는 것이고 보면 이실직고 미리 자수하는 것이 낫다.

물어보는 것에 가장 중요한 것은 진정한 멘토 즉, 정확하게 적절하게 대답해줄 수 있는 사람을 만나는 것이 아닐까? 잘못된 정보와 지식을 전달받는 것은 안묻는 것보다 나을 것이 없을 터이니 말이다.

오래 전 중고등학생 과외를 할 때 일이다.

아이들이 나를 테스트하려고 하는 것인지 아니면 정말 궁금해서 그러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엄청 어려운 문제를 풀어달라고 하는 경우가 있다. 당연히 못풀지... 과외를 하기 위해 내가 얼마나 많은 시간을 그 아이들의 교과서와 문제집을 공부하고 가는 데... 그럼에도 못풀어보거나 안풀리거나 하는 것들이 있기 마련이어서...

당장 풀어주지 못하고 끙끙 매고... 결국은 풀어주지만 이미 선생의 체통은 우주 저멀리로...

그래서 나의 대응은...? 나는 알고 있는 더 어려운 문제를 제시하고 머리 싸매는 시간을 준 뒤 허세좋게 쓰윽 풀어주는 것이었다. 어때? 하는 기분으로...

이런 사기극(?... 대학생이 하는 과외란 뻔하다. 차라리 학원 강사에게 저렴하게 배우는 것이 낫다. 더 전문적이지 않은가?)에 신물난 나는 이후로는 과외 알바를 하지 않았다. 착하게 살아야겠다고 다짐하며...ㅎ

다섯번째... Train... 훈련하라... 이다.

행동은 습관을 낳는다고 했던가...

좋은 습관은 꿈을 이루어줄 지도 모른다. 아니 이루어줄 것이다.

좋은 습관은 하루 아침에 몸에 붙는 것은 아닐터이니 부단한 훈련이 필요할 것이다. 지금 내가 뭐하는 거지 하는 자조감, 자괴감을 떨치고 꾸준한 수고와 노력은 결실을 가져다 줄 것이 틀림없다.

저자는 "좋은 습관을 쌓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나쁜 습관을 버리는 것"이라고 조언해준다. 맞는 말이다...

모멘텀(M)을 살리는 공식으로 M=h*r을 제시했다. 좋은 습관 (h)과 반복적 훈련 (r)을 통해 일의 모멘텀은 살아난다. 모름지기 일이란 신명나게 운이 달아서 하는 것이다.

그런데 여기에는 우리가 대부분 알고 있는 복병이 숨어있다. 일의 가속도, 추진력, 성공의 여세를 늦추는 일상의 원칙이 있다.

그것은 뒤로 미루기다.

트릿. p248

이런 다섯가지 발상법을 알게되면 부와 행복을 얻을 수 있을까?

난? 이거 다 아는데 왜?

내가 아직 요로콤 살고 있는 이유...를 생각해보자...

음...

음...

알면서 안했으니까...

못했다는 변명은 이제 늦었고... 늦었다는 것을 알게된 때가 바로 늦은 때이니... 지나간 버스를 짧은 다리로 쫓아가느니 푹 쉬는 것이... ㅠㅠ

그런데... 저 반짝이는 것은 뭐지? 초롱초롱...

음... 결론은 뭐 이거지...

남자니까 아들이니까...가 이제는 아니라...

남편이니까 아빠니까 가장이니까 쉼없이 가야하겠다.

2030을 위한 조언서를 읽고 난 50대가...

힘내서 가야겠다고 두 주먹 불끈 쥐었다는 그런 이야기...ㅎ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독후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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