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은 소비 행위를 통해 그 사람의 경제 상황과 소비 성향 등을 보여주는 지표가 되기도 한다.
연봉 협상 등의 상황에서 조금이라도 더 돈을 받아내기 위해서는 5000만원이 아닌 5,190만원이라고 마치 내가 계산을 해보니 이 금액이 맞다고 단정하듯 이야기해야한다고 말한다.
돈을 사용함에 있어서도 더 오래 그 행복감을 느끼고 싶다면 물건 보다는 경험을 사라고 충고한다.
돈과 가정 생활을 살펴보면 비극의 80퍼센트는 모두 돈과 관련이 있다.
자녀에게 어떤 행위를 요구하고, 그 결과에 따라 돈으로 보상하는 경우 좋을 수도 있지만 더 나쁜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고, 누군가와의 비교를 통해 보여주기에 집착하다보면 빈곤의 악순환에서 벗어날 수 없는 경우에 빠질 수도 있다.
점점 더 개천에서 용난다라는 말을 듣는 것이 힘들어지는 것은 돈이 가진 장점일 수도 단점일 수도 있다.
결국 돈이란 도덕 윤리의 문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하버드 마이클 샌델의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에서 언급된 것처럼 물질 만능 주의가 만연한 돈이면 다 된다는 세상에서도 돈으로 살 수 있다는 생각을 하면 안되는 것들이 있다.
무엇보다도 저자의 주장 중에서 '돈은 고통을 줄여주기도 한다.'라는 말은 진솔한 의견인 것 같다.
여러 실험을 통해 돈을 본 사람들은 무의식 중에라도 돈이 주는 안정감, 여유로움, 든든함 뭐 이런 것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가난한 사람이 느끼는 고통에 비해 부유한 자는 덜 고통스럽단다. 이 얼마나 위로가 되는 말인가......
참으로 마음에 쏙 드는 말이다...
나에게 진통제를 한아름 달라!!!
나에게 물질적 자유로움을 선사해달라!!!
하지만 책의 다른 쪽에서는 돈을 가지고 한 실험에서 많은 사람들이 돈을 본 이후에 더 개인적이되고, 감정적이되며, 이기적이 된다는 결과도 함께 이야기하는 것을 보면 좋게 이야기하면 돈의 양면성을 일깨워주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달리 이야기하면 돈이라는 것은 요물 중의 요물이어서 정체를 알 수 없다는 이야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