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롱 라이프 - 장수와 신기술의 시대에 어떻게 적응할 것인가
린다 그래튼.앤드루 J. 스콧 지음, 김원일 옮김 / 클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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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New Long Life...

중국의 진시황도 그랬고... 최근에 본 드라마 중 tvN의 "낮과 밤"에서도 그랬던 것처럼 사람은 불로장생을 꿈꾸며 오래 오래 아주 오래 살기를 바란다.

하지만 그 오랜 삶은 무언가 채워진 사람들의 바램인 것 같다.

나역시 '(쓸쓸하기도 하지만) 찬란한 신 도깨비'의 삶을 꿈꾸지만 그저 오래 사는 것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 도깨비의 능력을 가지고 있으면서의 오랜... 천년의 생을 꿈꾸는 것이니 말이다.

어떤 면에선 자꾸 자꾸 늘어나는 삶의 길이가 부담스럽고 힘들어하지는 않을까?

죽지못해 산다는 어느 분들의 하소연이 그냥 마음에 없는 하소연이나 푸념같은 것만일까?

더 오래 산다는 것은 더 나은 삶이라는 것과 함께 이야기되어야 하는 것일테고 보면 우리가 아니 내가 점점 더 길어지는 삶의 길이를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 지에 대해서 귀담아 들을 많은 것들이 있는 것 같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의 저자들의 개인과 사회를 향한 조언은 충분히 머리와 마음에 저장해둘 가치가 있는 듯 하다.

너무나 많이 들었을 지도 모르겠지만...

내가 오래 산다는 것은 축복일 수도 있고 행운일 수도 있겠다.

그런데 가키아 미우의 '70세 사망 법안, 가결'이라는 책에서처럼 새로운 세대보다 더 빠르게 많아지는 노년 세대는 국가와 사회의 재정적 부담이 되어가고 새로운 세대의 발목을 잡고 있는 어쩌면 정말 '죽지 못해 살아가는' 짐은 아닐까?

짐이 되지 않고 사회의 생산적이고 건설적인 일원으로 나의 길어진 삶을 잘 살아가려면? 음...

호기심, 미래지향적 사고, 상상력도 중요하지만, 사회적 개척자가 되려면 무엇보다 행동에 나서는 결단과 용기가 필요하다.

(p57, 뉴 롱 라이프)

저자는 사회적 창의성을 가지고 나만의 삶을 설계하고 삶의 일부로 자리 잡게될 전환들을 성공적으로 이룰 수 있도록 학습하고 탐색하면서, 변화하는 사회와 가족 구조에서 깊고 유의미한 관계를 맺어가라고 이야기한다.

그러면 된다고... 그렇게 하라고...

나라는 개인은 지금의 직업에만 연연하는 것이 아니라 인생의 전환점에서 또다른 진입점에의 도전을 위해 학습하고 창의적 사고를 하며 준비를 해야한다고 한다.

20년 전의 오십대와 지금의 나를 비교하면 나는 남아있는 날을 기준으로 아직도 창창한(?) 나이이니 더더욱 말이다.

어떤 연령이든 어떤 일은 더 잘하게 되고, 다른 일은 잘 못하게되며, 또 다른 일을 하는 능력은 정체한다. 전부는 고사하고 대부분의 일을 가장 잘할 수 있는 나이란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p127, 뉴 롱 라이프)

하지만 개인이 발버둥쳐도 사회나 국가가 도와주지 못하면 나름의 한계가 있으니 사회와 국가가 해야할 일도 있음을 저자는 지적한다.

그 중의 하나가 기업이 가지고 있는 나이에 대한 선입관을 바꾸어야 한다는...

사실 기업이 가졌다라기 보다는 기업의 구성원인 개인의 사고가 그렇다는 말이겠다.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가 그랬다지... '그냥 젊으니까 똑똑한 것'이라고...

사실 우리도 우리 앞세대가 일구어놓은 지식과 경험의 바탕에서 그네들보다 잘났다고 설쳐으니 지금 이런 대접을 받는 것이 당연하다고 말하면... 그래도 조금 섭하지...

게다가... 저자가 자꾸 말하는 기대여명 (남은 수명)으로 보자면 정말 아직도 한창인 나이인데 늙었다고 퇴직하라고 하고 못할 것이여 하면서 재취업을 위한 이력서가 한쪽으로 밀쳐지는 현실은 정말 마음이 아프다.

여튼 내가 더 잘해야하는 것인데 기업탓을 하는 것은 핑계일 지도 모르겠지만 좀 함께 해주었으면...싶다.

더불어 국가에게도 여러가지를 주문하지만 그 중 하나가 요즘 코로나19 상황을 맞아 더 대두된 보편기본소득 문제인 듯 싶다.

재취업을 위한 교육도 생계가 해결이 되지 않는 사람에게는 사실 그림의 떡과 같아서 선뜻 교육을 받겠다고 큰 돈 써가며 수입도 없이 일정 기간 일선에서 빠져나오기는 힘들다. 하지만 생계만 해결된다면... 좀 낫지 않겠나 하는 것이 내 생각...

기본 소득을 보장해주면 일하러 나가지 않는다라는 것이 반대자들의 주장이고 또 이 말이 100% 아니라고 말하기도 그런 상황이고 보면 쉽지 않은 것이긴 하지만 4차 산업 혁명을 통해 AI와 로봇과 더 뛰어난 선진 기술이 근로시간을 지금보다 더 줄여줄 것이고, 더 높은 생산성을 발휘하여 더 생산적인 사회가 될 것이라고 주장하는 것으로 고려해보면 좀 노는 사람들이 있다고 큰 일이 날 것같지도 않은데... 나로선 좀 아쉬운 부분이랄까?

여튼 책에서 우리에게 알려주는 길어진 수명과 그 시간동안 더 나은 생활을 하기 위한 여러 제언들은 다시한번 곱씹어봐야하는 우리에게 던져진 당장의 화두가 아닐까 싶어진다.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독후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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