솜대리의 한식탐험

솜대리의 한식탐험 - 내가 궁금해서 찾아 본 생활 속 우리 음식 이야기
솜대리 지음 / 올라(HOLA) / 2021년 3월

맛깔나는 이야기책을 만났다.

한식 전문가적인 썰을 푸는 것이 아니라

한국에서 늘 먹는 음식을대하면서 평소에 궁금한 것들을

음식 소비자의 입장에서 적어내려간 글들이 대부분이다.

첫 장은 우리가 평소에 너무나 익숙하게 먹는 음식이지만 이게 한식이었나.. 싶은 음식들에 대한 이야기로 풀어간다. 드라마에 자주 등장하여 치맥을 경험하고자 하는 외국인들이 있을 정도로 보편화된 음식부터, 시장에 가면 한 번씩 먹고오는 호떡~!! 에 대한 이야기를 맛깔나게 풀어나간다. 인천의 차이나 타운에 가면 중국호떡 하면서 파는 바싹한 공갈빵 스러운 중국식 호떡이 떠오른다.

원래는 중국서부에서 먹던,,,, 밀가루를 사용하여 화덕에 구워낸 음식이 19세기 개항기에 우리나의 전류에서 사용하는 기름 두른 팬에 굽게 되면서 현재의 호떡으로 진화해온 이야기를 전해준다.

                                    

둘째 장부터는 전통 한식에 대한 이야기가 전개된다.

나물 같은 경우는 어디서나 먹을 수 음식이 아니다. 늘 밥상에 오르지만 식재료에 따라서 다양화할 수있는 몇 안되는 음식중 하나!! 오늘처럼 비가오는 날이면 떠오르는 전!! 명절에야 생선전이나 굴전 등을 먹을 수 있기에 좀 특별한 음식으로 대우받는 전~!! 보통 전에는 막걸리를 곁들여 먹어야 제맛. 저자는 화이트와인과의 조화도 특별하다고 전해준다. 와인의 시큼한 맛이 전의 기름기를 씻어내는 데 특효약이란 사실~!! 소개하는 음식 하나하나,, 버릴 게 하나도 없다. 게다가 각 음식에 대한 저자의 tip!!도 챙겨볼 만하다.

                                    

마지막 장은 한식을 비롯하여 이와 비슷한,, 세계의 음식을 함께 다루고 있다.

만두는 내가 개인적으로 애정하는 음식!!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만 먹을 수 있는 음식은 아니다. 중국을 여행하면서 각 지역색을 반영한 다양한 만두를 맛볼 수 있고, 몽골에 가서도 그 지역의 만두를 맛볼 수 있다. 이탈리아에선 라비올리

폴란드의 만두 피에로기 , 터어키의 만두 만티, 러시아의 만두 피로시키

여행을 가면 그 나라의 만두뻘 되는 음식은 적어도 한 번씩은 먹게된다.

중국에서 부터 시작되었다는 만두의 유래에 대한 논란 등,, 그 음식이 전해진

과정도 함께 다루고 있어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떡갈비냐.. 미트볼이냐...

담양의 식당에 가면 떡갈비는 한번씩 먹게된다. 서양엔 이와 유사한 미트볼이 있다.

둘다 고기를 다지고 뭉쳐서 만든 음식인 셈이다.

갈비치고는 어르신들이 드시기에 부담없는 떡갈비~~ !! 미트볼은 유럽 여러나라에서 곁들이는 소스를 달리하며 먹는다.. 이태리는 토마토소스에, 스웨덴은 고기소스인 그레이비 소스 그리고 베리잼과 곁들여 먹는다는... 그러고보니,,여행중 달달한 미트볼을 먹어본 듯도 하다.

                                    

우리나라에서 먹는 회,, 세계로 나가면 일본의 회는 워낙 흔한 음식이고..

이처럼 raw fish 를 먹는 세비체 .. 스페인의 가르파쵸를~~ 소개한다.

다 시원하게 여름에 먹기에 딱~!!!

중국에선 막상.. 회를 마주하기 힘든 이유까지~,,, 꼼꼼하게 수록해두었다.

                                    

각 음식별로 그냥 흘려버리기 쉬운,, 그러나 한번쯤은 궁금해 했을 내용들까지

세심하게 올려두었고, 맛깔난 서술과 사진이 읽는 내내 군침돌게 한다.

=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책을 읽고, 작성한 후기 입니다 =

행복한 사람은 이렇게 삽니다.

행복한 사람은 이렇게 삽니다 - 긍정 멘토 김나미 교수의 19가지 멘탈 피트니스 훈련
김나미 지음 / 라온북 / 2021년 5월

언제부터인가 행복 교과서가 나타나기 시작하고

행복 수업까지 등장한다. 이렇게 행복이 화두가 되기 시작한 걸 보면..

우리들이 행복과 거리가 둔 삶으로 인해 피폐해지고

우울감을 느끼는 인구가 많아져가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내 마음이지만 ,, 내 마음 나도 몰라~..

마음 사용 설명서 라도 있으면 달라질 수 있을까..

이 책의 저자 김나미씨는 우리사이 긍정회복 코칭센터를 담당하고 있고

긍정심리학을 적용하는 플러스 라이프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실천중이신 분이다.

                                    

이 책에서도 긍정심리학을 다루고 있다.

김승희 시인의 < 장미와 가시 > 한 편에서

우리의 관점이 어디에 머물고 있는지를 묻고있다.

                                    

왜 삶의 장미를 보는 데 시간과 에너지를

투자하지 않으려하고 끊임없이 내 삶의 가시에만 집중하고 있는 걸까?

내 삶의 아름다운 빛깔과 향기는 어떠한지

자세히 들여다보고 만끽하며 풍요롭고 건강한 삶을 살아가기로....

이책에선 마이너스 라이프 ==> 플러스 라이프 의 변화를 언급한다.

사랑의 힘으로 돌아가는 < 플러스 라이프 모형 > 으로,,

긍정적인 나 -- 존중하는 너 -- 함께하는 우리 로 나선형 선순환 구조를 띈

플러스 라이프 모형을 제시한다.

                                    

나의 삶의 행복 더하기로 우선 긍정적인 나!!! 의 훈련의 하나로

낙관성 훈련을 제시한다.

저자는 진정한 낙관주의자들도 어려운 상황에서는 부정적인 생각을 떨쳐내기가 쉽지 않음을 인정한다. 이런 순간에 부정적 생각을 극복하는 질문을 올려두었다

~ 이 상황이나 경험에 또 다른 의미는 없을까?

~ 여기서 어떤 좋은 것을 끌어낼 수 있을까?

~ 이것이 내게 어떤 기회를 주는가?

~ 나는 여기서 어떤 교훈을 배워 미래에 적용할 수 있을까?

~ 나는 결과적으로 어떤 강점을 개발하게 되었을까?

경험상 어려운 상황에서 사용해본 방법들이 눈에 꽂힌다.

이 상황이 내게 어떤 의미로 작용하게 될까...

의미를 부여하는 방법~~....

긍정적인 나에 대한 훈련으로

낙관성 훈련 외에도,, 감사표현하기 훈련, 강점 발견하기 훈련,

나 다움 찾기 훈련, 즐거움 더하기 훈련, 마음의 면역력 키우기 훈련 등을 다룬다.

여기에서 소확행이... 그리고 회복탄력성... resilience 이 개입된다~

                                    

저자가 공유하고 있는 소소한 즐거움 리스트를 보면 ,,

빛이 주는 즐거움, 산책하는 즐거움, 놀이가 주는 즐거움, 책이 주는 즐거움,

땀을 흘리는 즐거움, 선물하는 즐거움,

우리 주변에서 흔히 찾을 수 있는 <지극히 소소한 즐-거-움>이다.

다음 단계로 존중하는 너!! 관계성이 개입되는 시점이다.

친밀감 쌓기, 격려하기, 용서 베풀기.. 처럼 인간사에서 갈등이나

냉전을 허무는 훈련.

여기서 눈여겨 볼 부분 하나,, 용서에 대한 오해

용서는 정상참작을 하거나 그럴듯한 이유로 이미 일어난 일을 없던 일도 하는 면제가 아니다. 그리고 용서는 피해나 상처를 정당화하거나 최소화하거나 용인함으로써 용서의 욕구를 완전히 제거하는 묵과와도 다르다

용서는 처벌 면제이지 책임면제가 아니라는 점!!!

내가 미워하지 않고 직접 처벌하지 않기로 했다고 해서

상대방이 한 잘못에 대한 책임이 면제되는 것이 아님을~!!

용서는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규명하는 것이지

다른 사람의 잘못된 행동을 옳은 것으로 만드는 것이 아니다.

내가 원하는 시간과 장소와 방법이 아니더라도

그는 잘못한 행동에 대한 책임을 직면해야 할 시간을 언젠가는

스스로 갖게 될 것이다.

이렇게 선순환의 마지막 단계는 삶의 의미 파트엔,,

로고테라피로 잘 알려진 빅터 프랭클의 삶의 의미 찾는 구체적인 방법으로

창조가치, 체험가치, 태도가치- 이 3가지 가치를 추구하는 삶을 다룬다.

이는 우리 일상 속에 녹아 있는 삶의 의미를 발견할 수 있는 영역 인

< 일 - 사랑 - 영성 - 초월>에도 그 맥을 같이 한다.

인간에게 질문을 던지는 것은 삶 자체다

인간은 질문을 할 필요가 없다.

인간은 오히려 삶에서 질문을 받는자다.

그리고 삶에 대답해야하며 삶을 책임져야하는 자다.

by 빅터 프랭클

나의 삶이 던지는 질문에 어떤 대답을 내놓을 것인가???

자, 이제 < Mental Fitness >을 삶에 적용해볼 시점이다.

슬기로운 스마트폰 생활

슬기로운 스마트폰 생활 - 버럭 화내지 않고 아이와 함께 만드는
문유숙 지음 / 물주는아이 / 2021년 4월

이제는 스마트폰이 보편화되어 일상생활의 아이템이 되어가고

특히나 코로나 일상으로 인한, 온라인 활동이 주가 되는 경험 이후는

더욱 생활 깊숙히 파고들어와 순기능과 더불어 이로 인한 부작용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시점이다.

각 가정마다 인터넷 중독이나 온라인 게임, 핸드폰 과다사용으로

아이들과 마찰을 빚는 경우가 많아지는 추세에 반가운 책을 마주하게되었다.

< 버럭 화내지 않고 아이와 함께 만드는 슬기로운 스마트폰 생활 >

디지털 교육 전문가인 저자가 전해주는 꿀팁들~~!!

가정에서 바로 적용해볼만하다.

단,, 아이들과의 관계가 먼저 잘 자리잡은 후에야 가능한 것은 기본이다.

                                    

일단 아이들이 10대로 접어들고, 자기주장을 펼치고 사춘기로 접어들면서는

부모의 일방적인 지시는 잘 먹혀들지 않게되는 시점이 된다. 그렇다고 늘 이런 문제로 충돌과 냉전의 상태로 가는 양상 대신에 윈-윈 상황으로 이끄는 저자의 커뮤니케이션 스킬 하나~!!

아이들에게 선택권을 주는 방법~~

부모가 선택의 옵션을 잘 설정해주어야...하는 게 관건이다.

일종의 밀당의 기술이기도 한데,,, 책에서 제시하는 대화로 간다면야 ...

다행이겠지만 그게 어디 대본대로 되는 것도 아니고,,,

                                    

                                    

                                    

대본 대로 되지 않을 때는 고도의 <나 - 메세지> 전달법으로

또는 수용화법으로,,, 작전상 후퇴를 해야하는 경우도 대비해야한단 걸~!!

                                    

얼마전 부터 포노 사피엔스 하면서 긍정적인 측면을 부각시키는 강연들이

있어오긴하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 스마트폰 그리고

그 매체와의 만남은 가급적 지연하는 것이 좋다는 것이 경험에서 나온

개인적인 생각이다. 물론 이 조차도 아이들의 성향을 반영해야하는 것은

물론이다. 자제력이 충분한 아이들에게는 문제 상황까지 치닫지는 않을 테니까...

                                    

저자는 디지털 기기에 지나치게 노출되어 발생하는 뇌의 변화로

팝콘 두뇌를 언급한다. - 마치 ADHD와 유사증세의 발현이 문제가 된다.

실제로 아이들을 만나보면 집중력의 시간이 훨씬 짧아지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아이들은 책대신 영상매체에 익숙하기에,, 긴 글을 읽는 것을

어려워하고 견디지못하는 이상 현상을 목격하고 있다.

                                    

우선은 부모가 아이들이 스마트폰으로 하는 활동들을 알고 이에 대한 정보를 갖고 있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고 일방적인 지시나 압폰의 방법은 통하지 않고, 아이들이 더 음지로 파고들어 몰폰하는 습관에 이르게 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결국은 커뮤니케이션의 스킬~~!!

자녀와의 평소관계 그리고 기본 습관형성으로 귀결되는 문제라고 본다.

그리고 부모 스스로에게 자문해보자....

폰 없이도 즐겁게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하는 대안을 같이 고민하고 있는가?

아이들이 게임 외에 스마트폰의 순기능을 활용할 역량을 키워주고 있는가?

= 출판사에서 제공한 책을 읽고 작성한 후기 입니다.=

북극에서 온 남자의 눈에 비친 현대인

북극에서 온 남자 울릭 - 프랑수아 를로르 장편소설
프랑수아 를로르 지음, 지연리 옮김 / 열림원 / 2021년 4월

이 책의 저자 프랑수아 룰로르는 꾸뻬씨의 행복여행의 저자이기도하다.

게다가 본 책에서도 정신과 의사로 꾸뻬씨가 등장한다.

이야기의 주인공 울릭은 이누이트족의 청년이다.

인류무형 문화유산으로 북극에서 울릭이라는 주인공이

이누이트가 아닌 이들을 부르는 카블루나 사회로

교류적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이동한다. 북극의 민족을 대표해서 친목도모와

전통적인 방식으로 생활해가는 이누이트족에 대한 이해를 돕는 것이 프로그램의 목적이지만 울릭에겐 약혼녀를 되찾기 위한 목적으로 이누이트 사회를 잠시 떠나 ,, 이질적인 카블루나로 진입한다.

서로 다른 두 문화의 접점에 와있는 울릭...

소설 속에서는 낯선 문화를 새로이 바라보고 서술자의 위치에 놓여있다.

카블루나 사회에 진입한 울릭이 마주한 첫번 난관은

방 안에 혼자 갖히는 시련!! -

이것이 시련의 범주에 들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지만,,

울릭이 지냈던 이누이트 족을 떠올린다면 이해가 되는 부분이다.

외로움에 익숙한 카블루나 사회에서 마주하는 낯선 모습을

울릭의 눈으로 서술해나간다.

- 카블루나는 이누이트가 이글루에서 가족과 함께 생활하듯

방에서 혼자 지내는 데 익숙했다 -

- 카블루나 나라는 영이 부재한 대신 어마어마하게 다양한 직업이 존재하는

곳이었다. 영적으로는 가난하지만 직업에 있어서는 세상 어디보다 부유한 나라!

영의 수가 줄어드는 만큼 직업의 수가 느는 나라! 놀라운 발견이었다.

울릭은 직업이라는 카블루나 말을 영의 반의어로 기억하기로 했다 -

                                    

울릭은 카블루나 사회에서 다양한 여성을 마주한다.

일종의 프로그램 가이드이자 코디네이터이기도 한 마리 알릭스,

석유회사 근무자인 워커홀릭 플로랑스,

프로그램 출연자이기도 한 아드린느.. 이들은 여성의 사회적 기능이

다양화된 사회 속의 여성의 모습을 투영한다. 반면, 울릭의 이누이트 약혼녀인

나바라나바.. 전통적 사회 내에서 남자가 사냥을 하고 여성은 집 안일을 도맡는 이원화된 사회에서의 역할을 대변하는 상징이기도 하다.

                                    

카블루나 사회인들은 울릭이 속한 이누이트 사회에 대해서

한편으로는 동경으로... 또 한편으론 비문명화된 사회에 대한

condescending 한 태도를 보여준다.

각자의 위치에서 듣고 싶은 것만 들으려하는 모습도 보여준다.

오히려 문화라는 맥락 속에서 차이보다는 비성숙한 가치판단으로 멋대로 재단하는 우를 범하기도 한다.

그것이 바로 우리 자신의 모습이기도 하니까...

                                    

소설 전체에 걸쳐서 흐르는 결핍과 고독, 소외에 대한 소회~~!!

- 고독과 맞서려면 매우 큰 용기가 필요합니다

아주 강한 추위나 곰에게 맞설 때 만큼이나요 -

혼자 가 익숙한 것처럼,, 혼자가 쿨한 것처럼 보이는

현대 사회 속의 우리 모습을 비춰 볼 수 있는 이야기

=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책을 읽고 작성한 후기 입니다 =

마종기 시인의 인생이야기

아름다움, 그 숨은 숨결 - 마종기 산문집
마종기 지음 / &(앤드) / 2021년 4월

마종기 시인을 처음 마주한 것은 <우화의 강>이라는 시였다.

아주 오래전,,, 친구가 필사해준 시~!!

사람이 사람을 만나 서로 좋아하면

두 사람 사이에 물길이 튼다.

한 쪽이 슬퍼지면 친구도 가슴이 메이고

기뻐서 출렁거리면 그 물살은 밝게 빛나서

친구의 웃음소리가 강물의 이 끝에서도 들린다.

처음 열린 물길은 짧고 어색해서

서로 물을 보내고 자주 섞여야겠지만

한 세상 유장한 정성의 물길이 흔할 수야 없겠지.

넘치지도 마르지도 않는 수려한 강물이 흔할 수야 없겠지.

긴 말 전하지 않아도 미리 물살로 알아듣고

몇 해쯤 만나지 못해도 밤잠이 어렵지 않은 강,

아무려면 큰 강이 아무 의미도 없이 흐르고 있으랴.

세상에서 사람을 만나 오래 좋아하는 것이

죽고 사는 일처럼 쉽고 가벼울 수 있으랴.

큰 강의 시작과 끝은 어차피 알 수 없는 일이지만

물길을 항상 맑게 고집하는 사람과 친하고 싶다.

내 혼이 잠잘 때 그대가 나를 지켜보아 주고

그대를 생각할 때면 언제나 싱싱한 강물이 보이는

시원하고 고운 사람을 친하고 싶다.

시인의 산문집은 처음 만난다. 그리고 그의 색다른 이력에 눈길이 가게 되었다.

일제강점기 시절에 일본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부터 글쓰기에 탁월한 재주가

있었고,, 게다가 학업에도 두각을 나타내었기에 의대에 진학을 하고~~

우리가 흔히 말하는 엄친아의 전형적인 모범이 아닐까?!!

등단도 했고, 미국으로 건너가 의사생활도 하고..

의대 교수로서 재직하는 등....

그의 지난 이력이... 이번 산문집에.... 그대로 반영되어있다.

                                    

                                    

                                    

그는 능력과 재주 뿐만이 아니라, 인복도 타고난 듯하다.. 주변에 그가 만나 소통하는 지인들도 역시 저자 못지 않다. 물론 이는 평소 저자의 관심사와 취미나 성향이 그가 어울리는 이들에 그대로 반영되는 결과이기도하지만 말이다.

자신의 일상을 풀어가는 중간중간 그의 시를 만난다.

.... 눈송이는 내가 산 날들을 계속 지워버린다.

왔던 길도 눈앞에서 사라지고만다면

내 길은 지금 어느 마을을 헤매고 있을까.

있디만 보이지 않는 우리들의 고향이나

인간은 도대체 모두 실향민이라는 철학자.

겨울은 함박눈으로 조근조근 응답했다.

                                    

글 속에서 단지 시문학에 한정된 바운더리가 아닌

연륜을 통해 예술의 전반을 넘나드는 통섭의 삶을 누리고 있는 저자의

폭넓은 스펙트럼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시, 문학 뿐 아니라 여행, 미술, 음악적인 감수성 및 그의 견해가

글 전체에 드러난다.

                                    

중간중간 만나는 그의 시,, 시인이 말하는 자신의 시에 대한 단상 속에

그의 따뜻함과 겸손함이 묻어난다.

휘몰아치게 바쁘기만한 생활 속에서

한 템포 쉬어가며 생각하는 책으로 힐링하게되네요~,,

= 출판사에서 제공한 책을 읽고 작성한 후기 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