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은 연신 괜찮다는 말씀을 하신다. ‘괜찮다..괜찮다.’ ‘나 정말 괜찮을까?’, ‘스님은 괜찮다고 하시는 데 정말 괜찮은 걸까?’ 속에서 계속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올라온다. 법륜스님은 고민하는 사람에게 욕심을 버리라고 한다. 단순하지만 아리송하기도 하다. 어쩌면 너무 당연한 이야기라 기운 빠질 수도 있겠다.. 그 이치를 항상 알고, 주어지는 결과를 달게 받아들이면 그리 괴로울 것은 없을 것 같다. 다만, 우리는 안다고 생각하면서도 확실하게 아는 것이 아니고, 기억하면서도 일상생활 속에서 자꾸 이 점을 놓치기 때문에 힘든게 아닐까. ˝사랑 그 자체에는 실패가 없어요. 누군가를 좋아하면 내 마음도 행복해지고 평안을 느끼지 않습니까. 사랑에 빠지면 행복해지는 사람은 상대가 아니라 나 자신입니다.˝ 하지만 사랑하며 사는 삶, 누구를 만나도 마음이 열려있어 포용할 수 있고, 환경미화원, 식당 종업원, 버스기사에게 감사할 줄 알고(그들이 있기에 내가 편의를 볼 수 있으므로), 아이들의 밝은 미소를 보고 가슴이 꽉 찰 수 있고, 나를 싫어하는 사람조차도 포용할 수 있는 삶. 어디에 가서 누구를 만나도 사랑할 수 있는 삶이라면 정말 행복하지 않을까. 우리가 사랑이라 착각하는 ‘애욕’이 아니라 진짜 사랑, 예수님이 그리고 부처님이 사람들을 사랑했던 그 마음을 한 명, 두 명 나아가 전 인류에 대한 사랑으로 넓힌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그 사랑 이전에 우선 나를 사랑해야 한다. 나를 사랑하지 못하는 사람은 남도 사랑할 수 없다. 내게 관대하지 못하면 남에게도 관대하지 못하다. 나에 대한 사랑부터 시작해서 내 가족, 내 친구, 우리 민족, 다른 나라, 전 인류에 대한 사랑으로 이런 식으로 넓힐 수 있을 것 같다. 우선 ‘방황해도 괜찮아’를 통해 나를 위로하고 사랑하는 법을 배우는 건 어떨까. 자기 자신의 귀에 대고 속삭여 보자. ‘실패해도 괜찮아. 방황해도 괜찮아. 그래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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