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의 혁명 - 우리는 누구를 위한 국가에 살고 있는가
존 미클스웨이트 외 지음, 이진원 옮김 / 21세기북스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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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나라의 경제 성장률이 떨어지면서 생산량이 감소하여 경제적으로 불안한 심리를 토로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주변에서도 예전만큼 못하다고 푸념의 소리를 심심치않게 들을 수 있다. 온갖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정부 시책들은 점점 떨어지는 성장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지만 성장발판을 마련하는 게 말처럼 쉽지 않다. 문제는 이런 현상은 점점 더 고착화되어 경제성장률이 현저하게 떨어질 것이라는데 있다.  이렇듯 우리는 경제성장을 중요한 목표로 삼고 있다. 정부 또한 경제살리기에 맞춰 정책을 펼치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경제성장율이 오르지 않으면 지금보다 더 불행한 삶을 살아야 하는 것인가? 진정 경제성장율 수치가 우리 삶의 목표가 될 수 있을까? 내 생각은 그렇지 않다. 과거에도 사람들은 생각을 모아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했다. 우리가 직면한 문제는 현재 추구하는 이념에 문제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특히 자본주의의 한계를 말하거나 변화를 바라는 사람들이 늘었는데 이는 사회적으로 부의 불평등한 분배로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더욱 가중되어 고착화되는 있기 때문이다. 


책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우리는 새로운 정치 이념이 필요한 시기다. 사회전반적으로 기존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혁명적인 시스템이 필요한 것이다. 이 책에서는 영국, 프랑스, 독일, 미국 등 유럽의 혁명에 관해 앞에서 언급하고 있다. 기존의 봉건제도에 맞서 사람들의 인식이 바뀌고 있음을 말하며, 그를 행동으로 옮긴 것이 혁명이다. 그리하여 유럽은 새로운 발전을 모색할 수 있었고, 세계의 일부분에서 중심으로 옮겨갈 수 있었던 것이다. 이에 반해 중국의 수 천 년 동안 세계 최강의 국가를 유지했지만 최근 200년 동안 처참한 모습을 보였다.


왜 그랬을까? 책에서 말했듯이 발전을 도모하지 않아서이다. 변화하지 않고 머물러 있으면 그곳은 썩어버린다. 이는 국가시스템도 마찬가지이다. 끊임없이 변화를 도모하고 생각하고 창의적인 대안을 찾는 노력이 끊이지 않아야 한다. 아마 이 책에서 이야기하고 싶었던 부분이 이런 부분이 아닐까 생각한다. 지금 전세계적으로 닥친 문제점을 기술이나 다른 여러가지 요소들이 해결책이 될 수 있지만 근본적인 것은 혁신하려는 우리의 마음가짐이다. 이런 노력이나 인식이 없다면 우리는 지금보다 더 힘들 나날을 보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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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징비록 - 지옥 같은 7년 전쟁, 그 참회의 기록
조정우 지음 / 세시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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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여년전 그날로 돌아가본다. 왜적의 침략으로 조선팔도가 삽시간에 아비규환의 생지옥으로 변해버린다. 개전 초기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며 조선은 어찌할 바를 모른다. 200년간의 전쟁 없는 평화를 누리던 조선은 문무가 균일하지 못하고 문을 숭상하고 무를 천대하는 이상한 풍습이 생겨났다. 이러다 보니 나라의 군사력은 날로 쇠약해져 있었다. 어쩌면 전쟁을 초래한 것은 당연한 것인지 모르겠다. 또한 이전에 전쟁징후가 감지되었음에도 당파로 나눠 당쟁만을 일삼아 무기력함을 보였다. 이런 조선이 강한 왜적의 침략에 사직을 보존한 것이 기적이라 말할 수 있다. 이런 조선을 구하려고 나선 이들은 관군도 아닌 바로 의병들이다. 전국 각지에서 나라를 구하겠다는 충의로 일어서 왜적의 진격을 지연시키곤 했다. 바로 곽재우, 정기룡, 김시민, 김덕령 장군이 이들이다. 이들뿐만 아니라 많은 의병들이 일어서 나라를 구하겠다고 초개와 같은 목숨을 나라를 위해 바쳤다. 우리는 그들의 충심에 깊이 감사해야 할 것이다. 지금 이 땅에 우리 민족의 이름으로 우리가 존재할 수 있었던 이유이기도 하니까.

곽재우 장군과 김시민 장군은 이름을 들어봤지만 솔직히 김덕령 장군이나 정기룡 장군의 이름은 생소하다. 우리 역사에 관심을 갖는다고 가졌지만 배움이 얕아 세세하게까지 우리 역사의 출중한 인물들을 모르는 것이 한없이 부끄럽다. 그나마 이 책을 통해 그들의 업적을 알게 되었으니 천만다행이라 할 수 있다. 예전에 곽재우 장군을 소재로 한 역사소설을 읽었기에 망정이지 이 책에서 소개하는 인물들을 아무도 모를뻔했다. 김시민 장군은 그나마 진주대첩으로 그 명성은 들었지만 세세하게는 알지 못했다. 이 소설을 읽으면서 그들이 임진왜란 때 얼마만큼의 업적을 쌓았는지 알게 되었다. 지금에 와서 그 시절을 생각하며 후회하고 한탄한들 무슨 소용이 있으련만 임진왜란이 일어나기 1년 전에만 방비했어도 왜란 초전에 한탄스러움은 없었을 것이다. 책의 제목처럼 징비록의 교육을 제대로 깨우쳤다면 그 후에 일어난 병자호란의 안타까움을 피할 수 있었을 것이다. 역사란 것이 무릇 과거의 이야기지만 지금 이 시대를 사는 우리가 소홀히 다뤄서는 안될 것이다. 과거의 잘못으로부터 배움으로써 미래를 방비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런 만큼 임진왜란의 교육은 우리가슴속에 평생 간직해야 할 소중한 자산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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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석으로 자동차 (자석 놀이판 1개 + 자석 41개) 자석으로 시리즈
삼성출판사 편집부 엮음 / 삼성출판사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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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4살된 작은 딸에게 이 교재를 보여줬더니 과하게 좋아하네요. 초등학생인 큰딸도 욕심을 내기에 이번만은 동생에게 양보하라고 타일러 교구가 온전히 둘째 딸의 차지가 되었네요. 이래서인지 더욱 의기양양하게 교구를 꺼내 가지고 놉니다. 물건을 받고 몇 분이 지났을까 자석으로 된 자동차를 모두 꺼냈네요. 둘째 딸이 과감한 성격이라 그런지 자석 자동차를 모두 꺼내 판 위에 올려놓기 시작합니다. 시내 전경을 펼쳐놓은 듯한 교구를 이용하여 아이가 이러 저리 붙여가며 행복한 모습을 보이네요. 뭐 이런 모습을 보니까 뿌듯합니다. 아빠로서 뭔가 하나를 해줬구나 싶어서 말입니다.

잠깐 자석 교구를 살펴보면, 주말만 되면 문 앞에 배달음식 전단지가 덕지덕지 붙여지는데, 이 때 사용되는 자석이 여기서도 이용되었습니다. 어떻게 이용되느냐에 따라서 다양하게 받아들여지네요. 나름대로 자석의 새로운 발견입니다. 문 앞에 붙어있을 때는 지저분한 모습 때문에 누가 만들었나 원망을 해봤는데, 아이들 교구에 활용되고 보니까 기발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물론 종이 재질이라 아이들 입으로 물고 뜯었을 때, 문제가 없는지 걱정은 되지만요. 여기에 사용된 자석의 힘은 강력하지만 않지만 적당한 세기로 판 위에 붙어있습니다. 원하는 곳에 적당히 위치시키는 정도의 힘은 됩니다.

이 교구로 이용한다면 아이들에게 교통질서를 왜 지켜야 하는지 쉽게 알려줄 수 있습니다. 다양한 자동차와 걸을 건너려는 사람들이 있기에 자동차가 움직일 때는 좌우를 살펴 조심조심 길을 건너야 한다고 알려줬습니다. 저도 어쩔 수 없는 부모인지라 교육적 활용에만 관심을 갖기 시작했지만 아이가 노는 것을 가만히 지켜보면 나름대로 뭔가를 상상하며 노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항상 아이가 노는 것을 지켜보다가도 알려주고 싶은 것이 있어서 끼어들어야 하는데, 그 시점을 파고 들기가 애매합니다. 자동차 자석놀이판을 보면서 다시 한번 부모의 욕심과 아이의 자발성 사이에게 고민을 하게 됩니다. 좀 더 아이와 교감하며 놀아주려 노력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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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르담 드 파리 청소년 모던 클래식 1
빅토르 위고 지음, 박아르마.이찬규 엮음 / 구름서재(다빈치기프트)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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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명작이라는 말에 용기를 내어 읽어본 책이 노트르담 드 파리, 내가 책을 읽던 시점에 나의 지인은 뮤직컬을 본다고 하더라. 관람 소감을 물었더니 너무 좋다더라. 도대체 이 책의 어떤 내용이 그리 좋을까 궁금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읽기 전에는 뭐 그리 대단한 소설일까 반신반의하면서 책보다는 빅토르 위고의 명성에 한껏 부풀려진 것이 아닐까 부정적인 시각이 강했다. 하지만 그것도 잠깐의 오해, 가슴 한 켠을 짠하게 하는 감동은 있더라.

우리 인생에서 사랑을 빼놓는다면 무엇을 말할 수 있을까? 사랑얘기가 이젠 뻔하고 식상하다 말하지만 그래도 우리는 여전히 사랑얘기에 빠져들고 달콤한 사랑을 꿈꾼다. 이 책도 내가 생각한 다양한 시각의 사랑을 그린 것이다. 자식을 잃은 어미의 사랑이나 연인을 사랑하는 다양한 감정을 여기서 살펴볼 수 있다. 미인박명이라고 했던가! 뛰어난 외모 때문에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흘러가는 에스메랄다의 삶에서 연민을 느끼게 된다.

뿐만 아니라 외모는 일그러지고 볼품없고 표현이 부족하지만 사랑하는 감정만은 그 누구보다 순수할 수 있는 콰지모도의 사랑은 어떤가? 집착이 낳은 사랑이라던가 그저 하룻밤 즐기겠다는 심상이라던가 우리 주변에서 접해 봄직한 다양한 사랑의 모습을 보게 된다. 이 소설을 읽으면서 나는 어떤 사랑을 하고 있는지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다. 누군가를 집착하는 것인지 일편단심의 마음을 갖고 있는 것인지? 소설을 읽고 나의 모습을 빗대어 생각하자니 결론 내리기가 쉽지 않다. 마음도 갈대와 같기 때문이다.

왜 빅토르 위고는 이런 가슴 아픈 사랑이야기를 썼을까? 대략적인 작가의 마음을 설명을 했지만 그저 성당 한 켠에 쓰여진 단어 때문이었을까? 거기에 작가적 상상력이 빗어낸 소설일까? 단어 하나가 이렇듯 대단한 글을 만들 수 있다는 게 신기하기만 하다. 인간의 무지가 빚어낼 수 있는 참혹이라는 게 이뿐만은 아닐 것이다. 에스메랄다가 마녀로 몰려 죽임을 당하는 것은 그 시대의 일반적인 일이었을 것이다. 시대의 부조리가 한 사람의 무고한 생명을 빼앗는 일이 비단 저 때뿐만은 아닐 것이다. 지금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의 부조리가 없는지 두루 살펴봐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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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조야사록 1 - 실록이 전하지 못하는 놓쳤던 조선사
최범서 지음 / 가람기획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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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란 무엇일까? 누군가는 지나간 흔적에서 배우는 철학이라고도 했던 말이 기억난다. 역사는 우리가 살아온 발자취를 기록으로 남겨 후세 사람들이 본보기로 삼기 위함이다. 그러기에 온전한 기록이 후세에 전해져야 한다. 역사란 같은 상황을 가지고도 개인의 입장차이가 분명하게 드러난다. 그런 면에서 살펴본다면 우리는 다양한 시각으로 역사를 바라볼 필요가 있다. 승자의 입장에서 쓰여진 역사와 패자의 입장에서 쓰여진 역사뿐만 아니라 3자의 눈으로 바라본 역사까지 우리는 그 무엇 하나도 가벼이 여기면 안될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이런 생각이 더욱 공고히 됐다.

 

우리 역사에서 여말선초 때처럼 다양한 시각 차가 드러난 시기도 없을 것이다. 한쪽에서는 고려의 국운이 쇠하여 새로이 나라를 세워야 한다는 입장과 그래도 혁신을 통해 고려를 이어가야 한다는 생각이 그것이다. 국운이 다 했다는 공통된 입장이지만 그 방법이 사뭇 달랐다. 그렇기에 조선건국 초기에는 민생이나 지식층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지 못한 듯하다. 조선건국의 정당성이 없다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의 동의를 얻고 일을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는데, 그렇지 못하니 여기저기서 외면하는 모습이 그려진다. 이런 백성들의 세세함까지 실록에서는 다루지 못한다.

 

이는 비단 그때뿐만이 아니다. 지금 우리에게도 그때와 같은 일들이 벌어진다. 정부의 정책이나 방식이 얼마나 많은 국민들에게 공감을 얻는가를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 우리는 역사를 통해 배우고 실천해야 한다. 이런 거시적 시점뿐만 아니라 나 개인의 일을 원만히 성사시키려 해도 주변 사람들의 도움과 지지가 필요한 법이다. 세상살이가 이렇다 보니까 지금 내 위치를 돌이켜보지 않을 수가 없다. 과연 나는 가족이나 주변 사람들에게 얼마만큼의 지지를 받는지를 돌이켜 보게 된다. , 생각할수록 씁쓸해지는구나. 또한 이 책에서는 거시적 관점의 내용만 다루는 것이 아니다. 실록의 내용과 상반되는 국민정서를 글로 옮겼다. 변계량의 개인적인 성향을 기록하여 그의 됨됨이나 인품을 알 수 있도록 기록되어 있다.

 

이제와야 밝히지만 이 책을 접하기 전까지는 야사의 의미를 제대로 알지 못했다. 요즘 글줄이기가 유행이라서 야하거나 음흉한 이야기를 다룬 글로 착각했다. 이런 무지의 소치에서 온 엉뚱한 생각을 접을 수 있게 된 것만으로도 이 책을 읽은 보람이 있다. 그 뿐만 아니라 책을 읽다 보니까 야사가 덧붙여져야만 온전한 역사기록물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한쪽의 이야기만을 듣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생각을 접할 수 있는 것이 야사가 아닌가 싶다. 역사 기록물에서 정사의 중요성을 말로 표현할 수가 없다. 하지만 야사라고 해서 반드시 역사적 가치가 없다거나 무시해서는 안될 것이다. 우리가 사는 지금 시대의 편협함에서 벗어나 그 시대의 상황을 온전히 살펴보고 다양성을 인정하는 자세를 갖추려면 역사를 살펴보는 것부터 시작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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