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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마르크스 + 프로이트 - 전2권
코린 마이에르 지음, 안 시몽 그림, 권지현 옮김 / 거북이북스 / 2014년 9월
평점 :
절판
자본주의 사회에서 마르크스 이론이 금기시 된 적이 있었다. 특히 우리나라는 남북이 대결하는 상황에서 공산주의 이론의 창시자인 마르크스 이론을 읽는 것조차 허용되지 않았다. 금서로 지정되어 국가적 박해를 받았다. 그러기 때문에 일반인들이 마르크스 이론을 제대로 알지 못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까 마르크스가 누구인지 어떤 이론을 주장했는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특히 요즘 부의 불평등 문제가 심화되어 사회적으로 공론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마르크스의 생각이 어떤 것이었는지 알고 싶다. 이 책은 마르크스의 주요 업적을 만하로 간략하게 다루었다. 그렇기 때문에 마르크스가 주장한 자본론 등의 이론에 대한 깊이있는 접근은 불가능하다. 단지 대략적으로 그의 일대기를 통해 왜 공산주의 이론을 창시하게 되었는지를 가늠할 뿐이다.
마크르스가 태어난 시대는 1800년대 독일이다. 그 시절은 산업혁명을 시작으로 자본주의가 발달하고 있었다. 자본을 바탕으로 노동력과 공장, 원료로 새로운 제품을 수없이 만들어냈다. 이런 과정이 되풀이 되면서 시장은 점점 커지고 자본은 한쪽으로 물리게 된다. 이는 지금 우리가겪는 현상과 크게 다르지 않다. 하지만 마르크스는 노동자들이 노동력을 제공하고 제대로 된 대가를 받지 못한다고 생각했다. 10세 미만의 아이들도 10시간 이상의 노동을 하며 착취를 당했다. 이런 사회상을 보면서 마르크스는 노동자 계급이 충분한 대우를 받으며 살 수 있는 세상을 꿈꾸게 된다. 마르크스 이론은 그 시대의 사회적 부조리에 반기하며 나타난 이론이다.
자본주의에서 자본가는 노동력을 제공하지 않더라도 엄청난 부를 가져간다. 하지만 노동자는 가혹할 정도의 노동력을 제공하지만 가난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이것이 자본주의의 한계다. 이후에 공산주의가 태동한다는 것이 마르크스의 주장이다. 물론 이후에 공산주의를 실천한 나라에서 이론을 와전시켜 실패로 끝났지만 말이다. 마르크스의 공산주의 이론은 실패로 끝났지만 사회적 부조리에 대항하는 정신만은 다시 곱씹어 봐야 한다. 우리가 사는 세상이 공평한지, 이대로 자본주의 혁명이 필요한 것인지 고민하고 또 고민할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