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저것들의 하루 : 똥, 말미잘 그리고 화산의 하루 이것저것들의 하루 1
마이크 바필드 지음, 제스 브래들리 그림, 김현희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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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재밌다고??

그림만 봐도 웃음이 나는 과학 만화책.

[이것저것들의 하루]

똥, 말미잘 그리고 화산의 하루예요.

 

 

전 '이것저것들' 이 제목부터 웃겼어요. ㅋㅋㅋ

그림 속 다양한 표정도 재밌고요.

방귀, 민달팽이, 파리지옥 등

의인화된 이것저것들이 직접 이야기하는

그들의 하루는 규씨와 같은 초등생들의

흥미를 자극하기에 충분한 것 같아요.

 

 

 

책을 훑다 보니 부록으로

캐릭터 카드 2장도 함께였어요.

무지개, 똥, 해파리, 독버섯,

판다, 해바라기, 심장, 구름의

간략한 이야기가 담겨있었는데

들고 다니면서 봐도 좋겠더라고요~

그리고 이 캐릭터 카드는

초판 한정이라는 사실!!

 

 

앞은 한글 버전,

뒤는 영어 버전으로 되어 있어서

영어에 관심 있는 아이들은

비교하며 봐도 좋을 것 같아요~

 

 

[이것저것들의 하루]는

사람 몸의 하루

동물 왕국의 하루

지구의 하루

이렇게 3개의 주제로 나뉘어 있어요.

그 분류 안에서

뇌, 눈, 여드름, 뼈, 쇠똥구리,

심해 물고기, 플라밍고,

플랑크톤, 구름, 암석, 오로라 등등

자연과 생물을 다양하게 다루고 있고요.

규씨는 재밌겠다며 신난 표정이었어요.

 

 

책을 보며 얼마나 재잘재잘 이야기를 해주던지

함께 책을 보고 있는듯했어요. ㅋㅋ

"'심장'은 토마토같이 생겼는데 힘이 엄청 세.

튼튼한 근육으로 되어 있대.

'간'은 고기 같아.

사람은 하루에 25,000번 숨을 쉰대."

새롭고 다양한 정보를 담느라

규씨의 두 눈과 손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어요.

<고생이 많아 '발'> 페이지를

보고 있길래 물어봤어요.

Q. 발 하면 어떤 게 생각나?

"냄새!

우리가 움직일 수 있게 도와줘."

후각세포에 인상 깊은 냄새 기억이 있는가 봐요;;;

 

 

인간은 이족보행을 하는 동물이라는

내용을 보고 있던 규씨가 물었어요.

"영장류가 뭐야?"

'혀'페이지를 볼 때는 감칠맛

궁금해해서 검색하며 같이 찾아봤는데

*영장류는 주석이 표기되어 있어서

규씨가 직접 읽어볼 수 있게 알려줬어요.

Q. 밑에 설명이 나와있으니 어때?

"편해!

검색 안 찾아봐도 되고

바로 읽어보면 되잖아."

 

 

주석도 편리했는데

책의 뒤편에는 [단어 뜻을 알려줄게]라는

코너가 있어서 과학 용어 사전처럼

몰랐던 단어를 다시 찾아볼 수 있어요.

해당 단어가 표시된 페이지 숫자도

같이 표기되어 있었으면 좋았겠다~ 싶긴 했지만요.

아이들 눈높이에 맞춘 쉬운 설명으로

규씨도 혼자 읽으며 잘 이해했어요.

 

 

Q. 엄마에게 소개해 주고 싶은 내용이 있어?

"소라게와 동고동락 '말미잘'

말미잘이랑 게랑 같이 다니는 게 신기해."

소라게에 붙어사는 말미잘이

소라게와 함께 이사 가는 내용이었는데

만화로 재미있게 표현되어 있었어요.

 

 

==============================

반가워!

나는 말미잘이야.

그런데 내가 좀 바쁠 때 왔네.

오늘은 이사하는 날이거든.

==============================

 

 

규씨랑 제가 하필~

말미잘이 제일 바쁜 이사 날 구경을 갔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책을 읽다 보면 이런 웃음 포인트들이 많아요.

이 책의 저자 '마이크 바필드'라는 사람이

궁금해질 정도였으니까요~

 

"재밌네 이거. 너무 웃겨."

웃고 떠들며 재미있게 보다 보면

자연스럽게 과학 지식까지 얻을 수 있으니

국립과천과학관장님도 추천하신 거겠죠~

 

"파리지옥 말미잘?????"

규씨가 한 번 놀라고

제가 또 한 번 놀란!! 바로 그 페이지!!

파리지옥 말미잘이에요.

<요모조모 뜯어보기> 코너에서

각양각색의 말미잘에 대해 나왔는데

해변말미잘, 뱀타래말미잘,

매그니피센트말미잘과 함께

파리지옥 말미잘이 나왔거든요.

규씨는 생김새가 파리지옥과

정말 비슷하다며 신기해했어요.

실제 모습이 궁금해 인터넷에서

파리지옥 말미잘을 검색하니 먹이 먹을 때

입을 닫는 모습까지 똑 닮아있었어요.

바다 깊은 곳에서 사는 심해 말미잘이라는데

만나기가 쉽지 않다고 하네요.

 

 

"어!

나 얘랑 똑같은 포켓몬 있는데!

모래두지!"

 

 

"위협을 느끼면 몸을 동그랗게 말아서

자기 몸을 지킨대. 부드러운 배를 지켜!"

<제발 나를 그냥 내버려 둬! '천산갑'>을 보다

놀란 규씨가 본인이 모으고 있는 포켓몬 카드 중

모래두지와 똑같다고 얘기하길래 보여달라고 했어요.

 

포켓몬스터 카드 바인더에서

촤르륵~소리를 내며 금방 찾아오더라고요.

ㅋㅋㅋ

오오오~

진짜 비슷하네요.

포켓몬이 요즘 최대 관심사인데

천산갑의 내용을 보다

모래두지가 바로 생각났나 봐요.

포켓몬스터 뮤츠의 역습이 개봉했는데

코로나 때문에 극장에 갈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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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점프하는 토네이도~쿠후후후~"

<토네이도 '토토'의 비밀 일기>를 보던

규씨가 갑자기 '토네이도~~'를 연신 외치며

양팔을 벌리고 거실에서 빙글빙글 돌더라고요.

그 모습에 얼마나 웃었는지 몰라요.

저는 '더 큰 토네이도~'를 외치며 돌고~

남편은 규씨를 안은 채 돌고~

모두가 어지러워 난리도 아니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강력한 회오리바람인 '토네이도'는 처음엔

400톤이나 되는 양의 물을 담을 수 있는 적란운이었어요.

(멋진 적란운은 엄청난 양의 비구름이었네요. 0_0!)

아래쪽 따뜻한 공기와 위쪽의 차가운 공기가 만나면

따뜻한 공기가 빠르게 위로 올라가는데

그때 사방에서 바람이 불다 보니 빙글빙글 돌아가며

토네이도가 만들어지는 거였어요.

책을 보는 내내

그렇구나~ (끄덕끄덕)

이럴 수가!! (절레절레)

제 고개가 쉴 틈 없는 리액션을 보낼 정도였어요.

놀랍도록 신기한 자연의 세계!!

 

 

규씨는 책을 보다

언제든 찾아오라는 토네이도의 말에

"아냐 아냐!! 난 미국 안가!

코로나가 지금..."

토토의 초대를 거절하더라고요.

상당히 단호했어요!!

서로를 위해 지킬건 지켜야 하니까요.

 

 

이 세상에 존재하는 이것저것들을

과학 속에 흥미진진하게 녹여놓은

[이것저것들의 하루]

몸/동물/지구에 대한 왁자지껄 과한 만화!

흔하게 접하는 바나나

잎에서 자란다는 흔하지 않은 정보도 있었고,

파리지옥 말미잘처럼

흔치않는 녀석들도 있었어요.

황색 왜성 태양

50억 년 뒤엔 수성, 금성에 이어 지구까지

삼킬지도 모른다는 이야기엔

놀라움을 금치 못했어요ㅠㅠ

                            

기적과 같은 이 모든 것들을

과학적으로 접근해 아이들도 이해하기 쉽고

재미있게 경험할 수 있는 유쾌한 책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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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고

본인의 주관적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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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전쟁 신들의 게임 6 - 죽은 자들의 부활 바둑전쟁 신들의 게임 6
진서 지음, 최우빈 그림, 강나연 감수, 재단법인 한국기원 기획 / 주니어김영사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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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뇌개발에 좋은 바둑을 소재로 한

학습만화 <바둑 전쟁 신들의 게임>

6권 죽은 자들의 부활 편이 출간되었어요.

 

 

지난 5권에서 엄마, 아빠의 공력기를

손에 넣은 슬이가 다음 난관을 어떻게

헤쳐나갈지 규씨도 저도 궁금했었거든요.

특히 견황은 언제쯤 다시 돌아올지

어떤 활약을 해줄지 기대됩니다~

6권의 내용을 살펴볼게요~

 

 

 

천호의 공격으로 11대 하늘신의 연구소가

무너져 버리고 윤슬의 엄마인 2대 하늘신의 등장으로

천호 쪽도 피해를 많이 입고 휴전을 결정해요.

윤슬과 그의 일행은

1대 하늘신과 2대 하늘신의 비밀 아지트로 가

다친 몸을 추스르기로 했죠.

 

 

 

 

곤마의 섬으로 간 윤슬의 아빠인

1대 하늘신 묘수는 과거 규율을 어긴 벌로

어두운 구멍 속으로 빠져들고 말아요.

 

 

 

아지트로 간 윤슬과 일행은

바둑 문제를 풀어 '예언의 상자'를 열고

'예언의 서'를 확인한 후

아빠를 찾아 곤마의 섬으로 출발하죠.

 

 

 

한편 천호는 죽은 자를 살리는 방법을

알아낸 후 천신의 증표 세 가지를 찾으러 가요.

"악당들이 못 나오게 하려고 막았어.

이 마법 기술로."

규씨는 봉인 마법으로 '나들문'을 겨우 막은

이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고 하더라고요.

 

 

 

 

"나도 같이 막고 싶었어.

혼자서 못 막을 거 같아. 힘드니까."

죽은 자들이 살아돌아 올까 봐

걱정이 됐었나 보더라고요.

천호는 대체 누구를

살아돌아오게 할 계획인 걸까요?

 

 

 

 

<바둑 전쟁 신들의 게임>

바둑 학습만화답게

[재미있는 바둑교실] 코너가 있어서

끊는 약점 찾기, 축머리 이해하기,

빈축, 회돌이축 같은 기술도 배울 수 있어요.

[쏙쏙 바둑이야기] 코너에서는

북한과 바둑, 순장바둑,

신진서 9단 이야기 등이 수록되어 있어서

바둑과 관련된 다양한 정보도 얻을 수 있고요.

 

 

 

<바둑 전쟁 신들의 게임>을 볼 때마다

바둑을 해보고 싶긴 한데 엄두가 안 나더라고요.

그래서 최근에 규씨가 알게 된 '고누놀이'중

'넉줄고누'를 해봤어요.

바둑과 장기의 기초를 쉽고 간단하게

배울 수 있는 놀이거든요.

정말 재밌어하더라고요.

저도 재밌었고요 ㅋㅋ

넉줄고누의 줄 수를 늘려가며

승부를 겨뤄봐야겠어요.

그렇게 바둑 앞으로 한 걸음~

 

 

 

 

Q. 혹시 더 기억나는 장면이 있어?

"죽은 자들이 문을 부시고 지옥에서 나왔어.

탈출하면 안 되는데 탈출하는 게 좀 무서워."

'나들문'에서 죽은 자가 살아 나오는 장면이

충격적이었던지 기억에 남는다고 하더라고요.

봉인 마법으로 겨우 막아놨는데

그 문을 부수고 나왔으니 놀랄 만도 해요.

 

 

 

 

윤슬의 아빠를 구하러 간 윤슬과 일행은

아빠를 무사히 구출했는지,

견황은 다시 돌아왔는지,

그들의 모험은 <바둑 전쟁 신들의 게임>에서

확인해보세요~

사고력과 집중력 향상에 좋은

두뇌 스포츠 바둑에 아직 흥미가 없는 아이라면

바둑 학습만화를 통해 호기심을

자극해 주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이것이 코로나 시대의

슬기로운 집콕놀이 생활 아니겠어요~?

 

 

 

 

■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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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를 위한 우리 땅, 독도 이야기 진짜진짜 공부돼요 19
신현배 지음, 홍정혜 그림 / 가문비(어린이가문비)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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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를 보며 나중에 여행 가고 싶은 곳을 골라볼 때면

항상 독도에 가보고 싶다고 이야기하는 규씨.

아는 만큼 보인다고

미리 독도에 대한 배경지식을 알고 있으면

실제로 독도에 갔을 때

더 많은 것을 보고 듣고 느낄 수 있을 것 같아

<어린이를 위한 우리 땅, 독도 이야기>

서평을 신청했어요.

 

 

 

 

 

 

Q. 독도가 왜 우리 땅이라고 생각해?

"책에도 나오고

국가에서도 그랬어. 노래에도 있잖아.

일본보다 우리나라랑 더 가깝게 있어."

규씨의 대답을 들으며

그렇지, 네 말이 맞아. 하면서도

일본의 초등학생들도 우리와 똑같은 방식으로

독도가 일본 땅이라고 배우고 있을 텐데...

생각이 들자 씁쓸했어요.

 

 

 

 

우리 땅, 독도!

지키려면 지피지기!

독도가 우리 땅인 정확한 증거와

일본이 독도를 다케시마라 부르며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는 이유를

<어린이를 위한 우리 땅, 독도 이야기>를 통해

알아보기로 했어요!!

 

 

 

<어린이를 위한 우리 땅, 독도 이야기>는

독도에서 멸종된 '강치'의 시점에서

이야기가 진행돼요.

'독도'라는 이름의 어린 강치가 할아버지 강치에게

독도의 유래와 역사에 대해 듣게 되죠.

신라장군 이사부, 조선 어부 안용복,

검찰사 이규원, 배상삼 이야기 등과 함께

내용의 이해를 돕는 추가 자료들도 수록되어 있어요.

 

 

 

 

제1장 강치 사냥꾼 나카이의

끔찍한 독도 강치 살육전

1장은 독도에서

강치가 사라진 이유에 대해 나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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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97년 :

일본 어부들이 우연히

가지도(독도)에서 강치 발견.

1904년 :

그중 '나카이 요자부로'가

대한제국 정부에 독점 어업권을 신청하려 하자

일본 정부에선 일본으로 신청하라고 명령.

1905년 :

일본 정부가 '가지도'를 '죽도(다케시마)'라 하고

시마네 현 오키도사의 소속으로 정해 고시.

이것이 문제의

'시마네 현 고시 제40호'

1945년 :

셀 수 없이 강치들을 살육.

일본이 물러간 뒤

수백 마리의 강치만 남음.

1950년 :

한국전쟁 당시

미군의 해상 폭격 연습으로

많은 강치들이 폭탄에 맞아 죽음.

 

 

--------------------------------------

 

 

 

 

독도는 오징어, 고등어, 전복, 해삼,

다시마, 김, 전어, 자리돔 등

한류와 난류가 만나는 곳이라 어족자원이 풍부해

강치가 수만 마리나 살았대요.

"난 고등어, 다시마, 김이 좋아."

강치들은 특히 오징어를 좋아한다던데

규씨의 취향도 확실해요~

Q. 독도에 강치가 있을까? 없을까?

"없을 것 같아. 일본이 다 잡아가서.

근데 진짜 없어??"

강치가 단 한 마리도 남아있지 않다고 하니

규씨는 믿기지 않았는지 진짜 없냐고 되묻더라고요.

저도 믿고 싶지 않은 사실이에요.

어쩜 이렇게 잔인할 수 있는지...

화가 나고 이해가 안 돼요.

책에 실린

'일본인들이 강치를 포획하는 장면'

보더니 "강치 불쌍해..."하며 슬퍼하더라고요.

'강치'를 몰랐던 1학년 규씨는

독도에 살았던 '강치'를 알게 되자마자

안타깝게도 멸종된 사실을 접하게 됐어요...

 

 

 

 

하나의 이야기가 끝나면

[이것은 꼭 알아두세요!] 코너가 있어서

앞에서 읽은 내용 중 핵심 내용을

되짚어 볼 수 있었어요.

대화를 하면서 책을 읽어서인지

대답을 곧잘 하더라고요~

 

 

 

 

 

<2장 독도는 환상의 섬?>에는

'독도' 이름의 유래에 대해 나와있어요.

독도를 처음 발견한 사람은 신라장군 이사부였어요.

신라시대에는 '우산도'

조선시대에는 '삼봉도'라고도 불렸죠.

강치들이 시끄럽게 떠드는 소리를 듣고

괴물이 산다는 소문도 돌았대요. ㅋㅋ

독도에 관해 전해내려오는

어부 세 사람에 대한 이야기도 수록되어 있는데

전설은 언제 읽어도 참 재미있어요.

과학이 발달하지 못했던 시대다 보니

확실하지 않은 것에 대한 두려움도 느껴지고요.

 

 

 

 

<3장 신라장군 이사부, 우산국을 정벌>부터는

독도와 관련된 역사를 만날 수 있어요.

삼국시대 우산국의 우해왕과

신라장군 이사부의 이야기를 통해

우해왕의 거침없는 대마도 정벌과

나무사자로 우산국을 속여 전쟁에서 승리한

이사부의 이야기도 접할 수 있어요.

 

 

 

 

8살 규씨가 읽기엔 글밥이 많다고 생각했는데

제법 집중해서 읽는 게 신기했어요.

그래도 꼼꼼히 읽는 게 힘들 수 있어서

엄마가 읽어줬으면 하는 부분이 있는지 물어봤어요.

"일본이랑 소통하는 거.

이 종이 들고 있잖아."

소통하는 거?

규씨가 펼친 곳을 보니 한 남성이

오른손에 종이를 꽉 쥐고 있는 그림이었는데

바로 조선 어부 안용복이었어요.

 

 

 

 

<제6장 울릉도와 독도를 지킨 조선 어부 안용복>

규씨에게 독도하면 생각나는 게 있는지 물었을 때

TV에서 낚시하던 안용복이 독도를 지킨 이야기를

봤다며 얘기해 주더라고요.

군인 훈련을 받은 것도 아닌데 안용복이

왜 용감한지 궁금해했던 게 기억나요.

책을 보니 안용복은

지금의 해군에 해당하는 수군이었네요.

수군에서 나온 뒤 어부로 일하다

울릉도 앞바다에서 고기를 잡는

일본 어부들에게 항의를 했고,

일본에까지 직접 찾아가

'울릉도는 조선 땅'이라고 쓰여있는 서계까지

받아냈으니 민간 외교관이었던 셈이에요.

그분의 용기에 놀랍고 감사할 따름입니다~

 

 

 

 

그 외에도

울릉도를 탐사한 이규원과 배상삼 이야기,

울릉도와 독도에 망루를 설치해

러일전쟁을 한 일본 이야기,

홍순칠과 독도 의용 수비대 이야기 나오는데

홍순칠과 대원들이 일본의 정찰기를

쫓아버리기 위해 신형 대포를 본 떠 가짜 대포를

만들어 속이는 장면에선

신라장군 이사부의 나무 사자가 생각났어요.

지혜로운 선조와

지혜로운 후손임에는 틀림없네요.

 

 

 

 

 

1900년 고종 황제는

'울릉도, 독도, 죽도 등을 한데 묶어 울도군을 만든다'라는

'칙령 제41호'를 대외에 공포했어요.

한데 5년 뒤 1905년 일본은

'시마네 현 고시 제40호'를 고시한 뒤

주인 없는 독도가 일본 땅이 됐다고 주장했어요.

무슨 생각으로 이런 고시를 한 것인지

이해가 안 되는 행동이에요.

전 세계에 고시한 것도 아니고 담당자들끼리

문서로만 돌려본 것이기에

다행히 법적 효력이 없다고 해요.

1. 황금 어장이며,

2. 군사적 가치가 높고,

3. 독도 바다 밑의 '하이드레이트'라는

다량의 천연가스 에너지도 많고

4. 세계적인 지질 유적지면

독도를 탐내도 되는 건가요???

지금처럼

독도를 일본 땅이라고 계속 우기는

억지 행보가 계속될수록 우리는 확실한 증거를 토대로

우리 땅, 독도를 지켜내야만 하겠어요!!

 

 

 

 

■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고
본인의 주관적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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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그박사의 닮은꼴 사파리 - 전격 비교 관찰 생물도감 에그박사의 사파리
에그박사 지음, 유남영 그림 / 다락원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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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도 비슷하게 생긴 사람들이 있잖아요?

동물이나 곤충도 비슷해서 헷갈리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전 어렸을 때 장수풍뎅이와 사슴벌레가

헷갈렸었거든요.

 

 

규씨에게 물어봤어요.

왜 닮은꼴 동물이나 곤충이 많은 걸까?

 

"헷갈리게 하려고.

그럼 다른 포식자들이 못 먹어."

오오~ 설득력 있는 답변이었어요.

이 헷갈리는 생물들!

헷갈리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정답은~

<에그박사의 닮은꼴 사파리>

 

 

규씨를 포함해 구독자가 34만 명이나 되는

자연, 생물 인기 크리에이터인 '에그박사'가

비슷한 생물들의 차이점을 수록해

누구나 쉽게 구별할 수 있도록 책을 출간했거든요.

에그박사가 말벌을 잡았던 영상이 기억난다며

이 책도 재밌을 거 같다고 기대 가득한 규씨였어요.

 

 

에그박사의 첫 생물도감이라 그런지

대형 사파리 브로마이드도

부록으로 함께 왔어요~

보드 칠판에 붙여 놓았더니

아침에 일어나서 한참을 보고 있더라고요.

 

 

<에그박사의 닮은꼴 사파리>

에그박사와 친구들이 함께 만든 책이에요.

가운데는 아시다시피 에그박사고요.

왼쪽은 웅박사인데 응용생물학을 전공해서

이 책을 주도적으로 집필했다고 해요.

오른쪽은 양박사.

영상에도 자주 나오는 분인데

재밌는 영상은 양박사 덕분이라는 사실~~

규씨도 에그박사와 친구들처럼

하고 싶은 일을 직업으로 갖게 되면

얼마나 좋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전/격/비/교 관찰 생물도감!

<에그박사의 닮은꼴 사파리>는

곤충관 / 동물관 / 수서생물관

이렇게 세 가지 항목으로 구분되어 있어요.

30쌍, 총 60마리의 자연생물을

비교해 보여주고 있죠.

 

 

<곤충관>에서 소개해드릴 페이지는

규씨가 유아기 때부터 좋아하던

'사슴벌레와 장수풍뎅이'예요.

헷갈리는 한 쌍의 곤충을

한눈에 비교하며 볼 수 있어요.

자세히 묘사되어 있는 그림과

재밌고 짧은 설명은 집중력이 길지 않은

아이들도 차분하게 앉아서 볼 수 있게 해줘요.

규씨는 나무즙을 서로 먹으려 싸우는

사슴벌레와 장수풍뎅이만 보면

"엄만 누가 이길 거 같아??"

항상 물어봐요.

 

 

Q. 규씨는 어떨 거 같아?

"장수풍뎅이지 당연히!

사슴벌레 집게는 너무 약해."

 

장수풍뎅이의 나무 같은 뿔이

사슴벌레를 들어 올려서 이긴다며

신이 나서 말해주었어요.

 

 

2년 전 6살 때 서대문 자연사 박물관에

방문했던 사진이에요.

마스크 없이 살았던 시절이죠...

이때도 규씨의 주 관심사는

장수풍뎅이와 사슴벌레의 먹이를 건 대결이었어요. ㅋㅋ

 

 

 

규씨가 기억나는 장면으로 꼽은

투구와 장수풍뎅이 뿔의 비교 컷도 볼까요~

"뿔이 투구 같대.

투구가 좋아. 내가 기사 좀 좋아해."

기사를 좋아해서

그림에도 종종 괴물과 함께 등장하는데

그런 규씨의 취향 저격 컷임에는 틀림없네요~

 

 

또 따른 취향 저격!

해당 생물에 관한 에그박사의 추천 영상

바로 볼 수 있는 QR코드 예요~

저도 규씨와 함께 봤는데

곤충을 잡느라 에그박사와 친구들이

고생 많더라고요.

덕분에 집에서 편하게 관찰할 수 있었어요.

 

 

에그박사의 영상에 나왔던 생물들과

평소 보기 힘든 생물들도

<에그박사와 닮은꼴 사파리>에서

만나볼 수 있어요~

 

 

규씨가 두 번째로 소개해 준 페이지는

표범 VS 치타였어요.

얼룩무늬도 비슷하고

덩치도 큰 차이는 없는 것 같고

꼬리가 긴 것도 똑같아서 정말 헷갈려요.

 

 

싱크로율이 무려 80%네요.

구별 난이도도 별이 4개!

웬만한 어른도 구분하기 쉽지 않겠어요.

하지만!

<에그박사의 닮은꼴 사파리>에 나온

결정적 힌트만 알고 있다면

언제든지 표범과 치타를 구분할 수 있어요.

후훗

 

 

Q. 이렇게 헷갈리는

표범과 치타가 좋은 이유는 뭐야~?

 

"날쌔고 빠르잖아.

치타가 더 좋아. 날쌜 것 같아.

더 날씬하잖아."

 

치타는 시속 120km의 속력을 낼 수 있대요.

100m를 3초만에 돌파할 수 있는 속도라니

규씨가 치타를 더 좋아할 이유가 충분하네요~

 

 

Q. 치타랑 표범을 이제 구분할 수 있겠어?

 

"눈물선이 있으면 치타!

눈물선이 없으면 표범!

표범 꼬리 끝은 벌 같아.

치타 꼬리는 생크림 묻힌 것 같다."

ㅋㅋㅋㅋ 생크림에 한바탕 웃었네요.

규씨가 요점 정리를 잘 해줘서

이제 저도 치타와 표범은

확실히 구분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한 장을 더 넘기면 '결정적 차이!'

'에그박사의 이상한 생물 상식!'

코너가 있어요.

 

지금도 옆에서

"우와!! 포켓몬 캐터피가 나와!

호랑나비 애벌레 보고 만든거래.

캐터피는 단데기로 진화하거든."

애벌레> 번데기를 거쳐 나비가 되는

호랑나비에서 포켓몬이 오버랩 되어

포켓몬까지 달리 보이게 만들어 준

<에그박사의 닮은꼴 사파리>

"엄마! 이 책 보길 잘했지?"

 

한마디에 제가 또 웃습니다~

아이들 눈높이에 맞춘 쉬운 설명으로

8살인 규씨도 막힘없이 보고 또 보고 있어요.

비슷해 보이는 동물, 곤충, 수서생물들을

구분할 수 있는 결정적 힌트를 준

에그박사와 친구들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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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고

본인의 주관적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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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새를 품었으니 동시만세
김현숙 지음, 김주경 그림 / 국민서관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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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씨의 초등학교 1학년 국어 교과서

2학기 책을 보니 1단원 [소중한 책을 소개해요]에

이상교 시인의 '발가락'이 나오더라고요.

2단원에서도 시가 나오고요.

2학년 때는 동시 쓰기도 해보는 거 같던데

규씨에게 동시 쓰는 일이 스트레스가 아니라

재미있고 즐거운 시간으로 기억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제가 읽고 와하하하 크게 웃어버린

'참깨로'가 수록되어 있는 김현숙 시인

<아기 새를 품었으니> 동시집을

규씨에게도 소개해 주기로 했죠.

 

 

 

 

이 시가 바로 '참깨로'예요.

농촌의 참깨 말리는 풍경은 이렇겠구나~

마음이 넉넉~해지는 그림도 함께 보며

잔잔하게 시를 읽어내려갔죠.

 

와~~하하하

참깨와 도로명 주소의 콜라보라니!!

생각지도 못한 정말 참신한 발상에

혼자 읽다 크게 웃어버렸어요.

 

 

 

 

'참깨로'이외에도

팬지꽃 신발, 놀라지 마, 웅덩이,

인사, 오리보트, 거미집, 과일나무가 부른다 등

다양한 시가 수록되어 있어요.

 

 

 

 

"제 시를 읽고서

우리 주변 어디에고 있는 작은 존재들의

소중함을 생각해 준다면 좋겠어요."

- <아기 새를 품었으니> 시인의 말 中 -

 

김현숙 시인의 동시는

시 한 편을 읽을 때마다 계속 고개를 끄덕이며

새로운 관점의 접근에 놀라게 되더라고요.

수박이 익었는지 두드려 보는 걸

미리 알린다는 개념으로 접근했구나!

놀래서 입을 아! 하고 벌리고 있구만!

 

 

 

 

팬지꽃을 재활용품에 심으셨구나.

환경을 사랑하는 사람이었나 보네.

팬지꽃이 걷고 싶겠다고 생각하다니!

호오~~

짧은 시지만 내용이 압축되어 있어

부연 설명을 해준 듯한 느낌이었어요.

유쾌한 내용의 시도 있고

마음 따뜻해지는 시도 있었고요.

거창하지 않아도

어렵지 않아도 괜찮겠구나 싶었어요.

 

 

 

 

규씨에게 우리도 김현숙 시인처럼

우리 주변의 작은 것들로 동시를

써보는 건 어떠냐고 제안했더니

좋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아침 산책을 나가기로 최종 결정!!

이른 아침이라 그런지

사람도 없고, 공기도 상쾌하고 평온해서

이미 좋았어요.

길을 가다 멈춰 쭈그리고 앉은 규씨.

"이거 긁개 아니야??

가져가 볼까?"

좋은 소재 하나를 얻었어요.

 

 

 

 

 

돌을 시작으로

떨어진 댕강나무 꽃도 줍고

산수유 열매도 줍고

단풍잎도 주웠어요.

"난 산수유가 제일 좋아."

 

자연물을 좋아하는 아이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줍고 다녔어요.

공벌레도 만났고

어느 곳을 가도 귀뚜라미가 울었어요.

사람들이 없어서 마스크 잠깐 벗고

아침 공기도 마셨어요.

멀리 누군가 지나가자 "사람 온다."하며

금방 또 쓰더라고요. ㅠㅠ

휴...

마스크 쓰는 것에 익숙해지게 만들어서

미안해지는 아침이었어요...

 

 

 

 

자리를 잡고 앉아

규씨에게도 '참깨로' 시를 보여주었어요.

"참깨가 길을 다 차지하는 게 재밌어.

할아버지 차가 돌아서 간대.

나도 이 차 타보고 싶다."

엄마는 도로명 주소에서 재미를 찾았고

아들은 참깨를 피해 차가 돌아서 간다는

사실에서 재미를 느꼈어요.

실제로 참깨 말리는 농가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규씨에게 <아기 새를 품었으니> 동시들 중

소개해 주고 싶은 시가 있는지 물었어요.

규씨의 선택은

'과일나무가 부른다' 였어요.

 

 

 

 

"또 전화하신대.

홍시 나눠주고 싶어서.

가족이니까."

서울 사는 딸.

부산 사는 아들.

대구 사는 손주를 향한

할머니의 사랑과 그리움이 느껴졌어요.

규씨에게도 전달된 듯해요~

 

 

 

 

이제 오늘 주운 자연물들로

각자 시를 써보기로 했어요.

규씨는 제일 처음 주운 돌로 시를 쓰겠대요.

이미 정해졌다며 뚝뚝 써 내려갔어요.

틀린 맞춤법이 귀여워 웃음이 났지만

어린 시인에 대한 예의를 지키기 위해

꾸우욱! 참았어요.

하지만 시를 시조처럼 부를 땐

더이상 웃음을 참을 수 없었어요.

와~~ 엄지척을 해줬죠~

최근에 꿩 꿩 장 서방이라는

자진모리장단의 전래동요를 배웠는데

재밌었는지 본인이 지은 시 '돌'도

음을 넣어 부르더라고요.

이 응용 무엇??

새로운 규씨를 발견한 날이었어요.

<아기 새를 품었으니>를 통해

동시가 흥미로운 거란 걸 자연스럽게

알려줄 수 있는 계기가 되었어요~

재미있다며 또 나와서 시를 쓰겠다니

다음엔 또 어떤 소재와 마주하게 될지

기대됩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고 본인의 주관적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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