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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를 위한 우리 땅, 독도 이야기 ㅣ 진짜진짜 공부돼요 19
신현배 지음, 홍정혜 그림 / 가문비(어린이가문비) / 2020년 7월
평점 :
지도를 보며 나중에 여행 가고 싶은 곳을 골라볼 때면
항상 독도에 가보고 싶다고 이야기하는 규씨.
아는 만큼 보인다고
미리 독도에 대한 배경지식을 알고 있으면
실제로 독도에 갔을 때
더 많은 것을 보고 듣고 느낄 수 있을 것 같아
<어린이를 위한 우리 땅, 독도 이야기>
서평을 신청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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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독도가 왜 우리 땅이라고 생각해?
"책에도 나오고
국가에서도 그랬어. 노래에도 있잖아.
일본보다 우리나라랑 더 가깝게 있어."
규씨의 대답을 들으며
그렇지, 네 말이 맞아. 하면서도
일본의 초등학생들도 우리와 똑같은 방식으로
독도가 일본 땅이라고 배우고 있을 텐데...
생각이 들자 씁쓸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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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땅, 독도!
지키려면 지피지기!
독도가 우리 땅인 정확한 증거와
일본이 독도를 다케시마라 부르며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는 이유를
<어린이를 위한 우리 땅, 독도 이야기>를 통해
알아보기로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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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를 위한 우리 땅, 독도 이야기>는
독도에서 멸종된 '강치'의 시점에서
이야기가 진행돼요.
'독도'라는 이름의 어린 강치가 할아버지 강치에게
독도의 유래와 역사에 대해 듣게 되죠.
신라장군 이사부, 조선 어부 안용복,
검찰사 이규원, 배상삼 이야기 등과 함께
내용의 이해를 돕는 추가 자료들도 수록되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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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장 강치 사냥꾼 나카이의
끔찍한 독도 강치 살육전
1장은 독도에서
강치가 사라진 이유에 대해 나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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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97년 :
일본 어부들이 우연히
가지도(독도)에서 강치 발견.
1904년 :
그중 '나카이 요자부로'가
대한제국 정부에 독점 어업권을 신청하려 하자
일본 정부에선 일본으로 신청하라고 명령.
1905년 :
일본 정부가 '가지도'를 '죽도(다케시마)'라 하고
시마네 현 오키도사의 소속으로 정해 고시.
이것이 문제의
'시마네 현 고시 제40호'
1945년 :
셀 수 없이 강치들을 살육.
일본이 물러간 뒤
수백 마리의 강치만 남음.
1950년 :
한국전쟁 당시
미군의 해상 폭격 연습으로
많은 강치들이 폭탄에 맞아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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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는 오징어, 고등어, 전복, 해삼,
다시마, 김, 전어, 자리돔 등
한류와 난류가 만나는 곳이라 어족자원이 풍부해
강치가 수만 마리나 살았대요.
"난 고등어, 다시마, 김이 좋아."
강치들은 특히 오징어를 좋아한다던데
규씨의 취향도 확실해요~
Q. 독도에 강치가 있을까? 없을까?
"없을 것 같아. 일본이 다 잡아가서.
근데 진짜 없어??"
강치가 단 한 마리도 남아있지 않다고 하니
규씨는 믿기지 않았는지 진짜 없냐고 되묻더라고요.
저도 믿고 싶지 않은 사실이에요.
어쩜 이렇게 잔인할 수 있는지...
화가 나고 이해가 안 돼요.
책에 실린
'일본인들이 강치를 포획하는 장면'을
보더니 "강치 불쌍해..."하며 슬퍼하더라고요.
'강치'를 몰랐던 1학년 규씨는
독도에 살았던 '강치'를 알게 되자마자
안타깝게도 멸종된 사실을 접하게 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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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이야기가 끝나면
[이것은 꼭 알아두세요!] 코너가 있어서
앞에서 읽은 내용 중 핵심 내용을
되짚어 볼 수 있었어요.
대화를 하면서 책을 읽어서인지
대답을 곧잘 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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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장 독도는 환상의 섬?>에는
'독도' 이름의 유래에 대해 나와있어요.
독도를 처음 발견한 사람은 신라장군 이사부였어요.
신라시대에는 '우산도'
조선시대에는 '삼봉도'라고도 불렸죠.
강치들이 시끄럽게 떠드는 소리를 듣고
괴물이 산다는 소문도 돌았대요. ㅋㅋ
독도에 관해 전해내려오는
어부 세 사람에 대한 이야기도 수록되어 있는데
전설은 언제 읽어도 참 재미있어요.
과학이 발달하지 못했던 시대다 보니
확실하지 않은 것에 대한 두려움도 느껴지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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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장 신라장군 이사부, 우산국을 정벌>부터는
독도와 관련된 역사를 만날 수 있어요.
삼국시대 우산국의 우해왕과
신라장군 이사부의 이야기를 통해
우해왕의 거침없는 대마도 정벌과
나무사자로 우산국을 속여 전쟁에서 승리한
이사부의 이야기도 접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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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살 규씨가 읽기엔 글밥이 많다고 생각했는데
제법 집중해서 읽는 게 신기했어요.
그래도 꼼꼼히 읽는 게 힘들 수 있어서
엄마가 읽어줬으면 하는 부분이 있는지 물어봤어요.
"일본이랑 소통하는 거.
이 종이 들고 있잖아."
소통하는 거?
규씨가 펼친 곳을 보니 한 남성이
오른손에 종이를 꽉 쥐고 있는 그림이었는데
바로 조선 어부 안용복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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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장 울릉도와 독도를 지킨 조선 어부 안용복>
규씨에게 독도하면 생각나는 게 있는지 물었을 때
TV에서 낚시하던 안용복이 독도를 지킨 이야기를
봤다며 얘기해 주더라고요.
군인 훈련을 받은 것도 아닌데 안용복이
왜 용감한지 궁금해했던 게 기억나요.
책을 보니 안용복은
지금의 해군에 해당하는 수군이었네요.
수군에서 나온 뒤 어부로 일하다
울릉도 앞바다에서 고기를 잡는
일본 어부들에게 항의를 했고,
일본에까지 직접 찾아가
'울릉도는 조선 땅'이라고 쓰여있는 서계까지
받아냈으니 민간 외교관이었던 셈이에요.
그분의 용기에 놀랍고 감사할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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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에도
울릉도를 탐사한 이규원과 배상삼 이야기,
울릉도와 독도에 망루를 설치해
러일전쟁을 한 일본 이야기,
홍순칠과 독도 의용 수비대 이야기 나오는데
홍순칠과 대원들이 일본의 정찰기를
쫓아버리기 위해 신형 대포를 본 떠 가짜 대포를
만들어 속이는 장면에선
신라장군 이사부의 나무 사자가 생각났어요.
지혜로운 선조와
지혜로운 후손임에는 틀림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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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0년 고종 황제는
'울릉도, 독도, 죽도 등을 한데 묶어 울도군을 만든다'라는
'칙령 제41호'를 대외에 공포했어요.
한데 5년 뒤 1905년 일본은
'시마네 현 고시 제40호'를 고시한 뒤
주인 없는 독도가 일본 땅이 됐다고 주장했어요.
무슨 생각으로 이런 고시를 한 것인지
이해가 안 되는 행동이에요.
전 세계에 고시한 것도 아니고 담당자들끼리
문서로만 돌려본 것이기에
다행히 법적 효력이 없다고 해요.
1. 황금 어장이며,
2. 군사적 가치가 높고,
3. 독도 바다 밑의 '하이드레이트'라는
다량의 천연가스 에너지도 많고
4. 세계적인 지질 유적지면
독도를 탐내도 되는 건가요???
지금처럼
독도를 일본 땅이라고 계속 우기는
억지 행보가 계속될수록 우리는 확실한 증거를 토대로
우리 땅, 독도를 지켜내야만 하겠어요!!
■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고
본인의 주관적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