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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0분 그림책 질문의 기적 - 우리 아이 생각하는 힘을 키우는 그림책 읽기
최진희 지음 / 마더북스(마더커뮤니케이션) / 2020년 8월
평점 :
품절
집콕 생활시간이 확연히 늘어난 요즘
여유 시간이 많다 보니 책 읽기가
더욱 중요한 시기인 것 같아요.

단순히 엄마 숙제처럼
책 한 권 읽어주고 끝내는 게 아니라
질문을 통해 아이와 깊이 있는
대화를 할 수 있게 도와줄 책
[하루 10분 그림책 질문의 기적]을
만나봤어요~

우리 아이 생각하는 힘을 키워주는
[하루 10분 그림책 질문의 기적]은
1장~5장까지 이루어져 있어요.
엄마의 현재 양육 태도를
돌아볼 수 있는 그림책도 만나고,
영유아 > 예비 초등 > 초등생 단계를 거쳐
그림책에 눈을 뜨고 깊이 있게 읽기까지
엄마가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에 대한
방법도 소개되어 있어요.
그럼 1장부터 살펴볼까요~

1장
엄마에게 말을 건네는 그림책은
읽다 보니 육아 철학책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가만히 들어주었어>, <조지프의 마당>,
<고함쟁이 엄마>, <로봇 친구>와 같은
그림책과 작가의 경험담을 통해
기다려주는 엄마, 경계를 지켜주는 엄마,
아이의 자존감을 높여주는 엄마의 역할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들어줬거든요.

그중
'어느 순간, 내가 고함쟁이 엄마가 돼 있다면'
페이지에는 최진희 작가가 워킹맘으로 살며
6살 딸아이와 있었던 에피소드가 있었는데
딸아이에게 소리치며 화를 낸 후
사과의 편지를 썼다는 내용이었어요.
그 편지를 읽은 아이가 엄마에게 울었다며
고백하는 장면에선 저도 울컥하게 되더라고요.
규씨를 키우며 저 역시 고함을 질러 본 적이 있고,
후회하며 사과도 해봤던지라....
그 미안함을 알기에 공감이 됐던 것 같아요.
ㅠㅠ
작가 본인의 이야기와 함께 소개된 책은
유타 바우어의 <고함쟁이 엄마>였어요.
도서관에 가서 당장 빌려 봤죠.

화난 엄마 펭귄이 소리를 지르자
아기 펭귄의 몸은 이곳저곳으로 흩어져 버려요.
결국 엄마가 아기 펭귄의 몸을 찾아
다시 붙여준 후 사과를 한다는 이야기였어요.
내가 고함치면...
규씨도 저런 느낌이었을까...
아기 펭귄의 몸이 이곳저곳으로
흩어져 버리는 장면은 충격이었어요...
아이를 산산조각 낼 수 있는 사람도
회복시켜 줄 수 있는 사람도
'엄마'라는 사실을 적나라하게
느끼게 해준 그림책이었어요.

이 책은 <최쌤의 그림책 수업>을 통해
질문이 어려운 사람들이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구체적인 질문 예시까지 표기해 주고 있어요.
저도 <고함쟁이 엄마>를 읽고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봤죠.
Q. 내가 아이라면 엄마가 어떻게 해주길 바랄까?
"화내지 말고,
재촉하지 말고 기다려 주세요~"
답은 이미 내 안에 있었는데 말이죠...ㅠㅠ
내일은 조금 더 성장한 엄마가
되어보기로 결심합니다!

2장
초보 엄마, 그림책 세계에 눈뜨다에서는
그림책을 보며 공감하고 더 큰 감동을 느낄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해 주고 있어요.
아이들은 그림책을 보며 경험하지 못한 세상을
간접적으로 체험해 볼 수 있잖아요~
이때 엄마가 삶의 경험치를 비추어 가며
아이와 함께 그림책을 천천히 본다면
더 즐거운 독서시간이 될 거란 이야기 였어요.
영유아의 경우 놀이처럼
재미있는 방식을 적용해 책을 읽어주는 것이
중요한데 어떤 놀이를 적용할지 방법까지
자세히 설명되어 있어 양육자에게
많은 도움이 될 수 있겠단 생각이 들었어요.

그림책에 더 공감하며 읽을 수 있는
여러가지 방법 중 표지와 면지를 통해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방법이
가장 재미있었던 것 같아요
그림책에 대한 집중력도 높일 수 있고요.
앞표지뿐 아니라
뒤표지도 보며 어떤 이야기가 시작될지
질문도 하고 미리 이야기를 나눠 보는 거죠.

규씨의 책 중 <내 애완동물은 괴수>처럼
책을 펼쳐 크게 보면 더욱 재미있는
그림이 펼쳐지기도 해요.
아이들의 상상력도 두 배가 되겠죠~
책을 다 읽은 후 표지를 다시 살펴보며
미리 나누었던 이야기와 어떤 점이 달랐는지
서로 질문해보는 시간도 재미있는 것 같아요.

3장
우리 아이 열두 달 그림책 읽어주기는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에 가기 시작한
아이들이 원에서 누리과정을 경험할 때 집에서
함께 보면 좋을 그림책과
질문 놀이가 수록되어 있어요.
첫아이를 이제 원에 보내려는
부모님들의 2020 개정된 누리과정에 대한
궁금증도 해결할 수 있도록
친절하게 설명되어 있었어요.

봄, 여름, 가을, 겨울 12달
사계절에 맞는 다양한 책들을
<월별 최쌤의 추천도서>에서 만나볼 수 있고요.

개정 누리과정의 큰 키워드인 '놀이 중심'에 맞게
그림책을 읽어준 뒤 할 수 있는 놀이를
<열두 달 그림책 놀이>에서 구체적으로
제시해 주고 있기때문에
독후 활동으로 뭘 해야 하나
고민하지 않고 따라만 해도 아이와
즐거운 그림책 시간을 보낼 수 있을거예요.

"깊이 있게 읽은 아이와
그렇지 않은 아이!
이해력과 독해력의 편차가 커진다."
마지막 5장에서는
맥락을 읽는 깊이 읽기에 대한 내용이 나와요.
다독도 좋지만 단순히 권수를 채우기 위한
책 읽기는 지양하고 질문 놀이를 통해
천천히 제대로 읽자는 것이죠.
그림책을 보며 묻도 되묻기의 과정을 거치면
아이가 깊게 생각하게 되어
사고력이 확장되는 원리인 거예요.
규씨와 책을 읽고 나면 질문은 항상 해왔어요.
하지만 뭔가... 반복되는 유형의 질문에
탈출구가 필요했던 시기였어요.

그런 저에게 마지막에 수록된
<질문 카드놀이>는 신선한 제안이었어요.
책에 리스트로 나와있는 질문들을
파워포인트에서 작성해 출력했어요.
질문 카드를 무작위로 뽑아
엄마와 아이가 서로 질문 공격도 하고,
최고의 질문도 찾다 보면 숙제하는 기분이 아닌
엄마와 놀이하는 기분이 들것 같아요.
책에 나온 질문들 말고도 추가로 생각나는 것들은
따로 저장해 놓고 사용해도 좋겠어요~
<하루 10분 그림책 질문의 기적>과 함께
더욱 말랑말랑해질 규씨의 생각들을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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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고
본인의 주관적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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