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바꾼 문장들 - 어떤 말은 시간 속에서 영원이 된다
브루노 프라이젠되르퍼 지음, 이은미 옮김 / 포레스트북스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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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세상을 바꾼 문장들'은 독일의 유명한 편집자가 집필한 책으로, 독일에서 큰 인기를 끌며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독일은 철학의 본고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나라다. 이 책은 독일에서 철학을 연구했던 저자가 엄선한 11개의 문장을 소개하고 있어, 내용이 기대될 수밖에 없었다.



나는 철학을 전공한 것도 아니고, 깊이 연구한 적도 없지만, 살아가면서 철학 책을 꾸준히 접하며 관심을 가져왔다. 가끔 서점의 철학 매대 앞에서 책을 들어 보기도 하고, 특정 철학자의 사상이 궁금할 때는 관련 도서를 찾아보기도 한다. 하지만 이 책은 그런 정도의 관심으로 쉽게 읽어낼 수 있는 책은 아니었다. 예상보다 깊이가 있었고, 철학적 배경을 충분히 이해하지 않으면 빠르게 읽기가 쉽지 않았다.


책은 약 300페이지 분량으로 11개의 문장을 다루고 있다. 얼핏 보면 큰 부담 없이 읽을 수 있을 것 같았지만, 막상 읽어보니 예상보다 시간이 많이 걸렸다. 첫 번째 파트인 소크라테스 부분부터 몇 번이나 읽고 되돌아가기를 반복해야 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각 파트 말미에 해당 철학자의 삶과 배경이 상세히 설명되어 있다. 본문을 읽기 전에 이 부분을 먼저 읽으면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철학 관련 서적 중에는 철학자들의 사상을 쉽게 풀어 독자가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도록 돕는 책들이 많다. 하지만 '세상을 바꾼 문장들'은 그런 책과는 결이 다르다. 철학자들의 문장을 단순히 해설하는 것이 아니라, 그 문장이 어떻게 탄생했는지, 그리고 후대의 철학자들이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반박했는지까지 담고 있다. 이러한 구성 덕분에 철학을 단순한 지식으로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논쟁 속에서 살아있는 개념으로 이해할 수 있었다.




이전까지는 저명한 철학자들이 남긴 문장은 절대적으로 옳은 것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이 책을 읽으며 철학이란 끊임없이 변화하고, 새로운 해석이 덧붙여지는 학문이라는 사실을 실감했다. 철학자들의 문장에 대해 비판적으로 사고하는 틀을 마련해 준 것이 이 책이 가진 가장 큰 강점이라 생각된다.



물론 책은 결코 쉽지 않다. 철학자들이 살았던 시대적 배경이나 관계된 인물들에 대한 설명이 자주 나오는데, 사전 지식이 없다면 난해한 부분도 있다. 하지만 철학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그리고 자신의 삶을 성찰하고 더 나은 방향을 고민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이 제공하는 철학적 사고의 틀을 충분히 즐길 수 있을 것이다.



나처럼 철학을 깊이 공부하지 않았지만, 철학이 던지는 질문에 관심이 있는 독자라면, 이 책을 곁에 두고 천천히 읽어보길 추천한다. 단번에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여러 번 곱씹으며 읽다 보면 더 깊은 깨달음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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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두 번째 교과서 x 이진우의 다시 만난 경제
EBS 제작팀 기획, 이진우 지음 / 페이지2(page2)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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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우연히 라디오에서 '손에 잡히는 경제'를 듣게 되어 이진우라는 이름을 알게 되었고 그 후에도 틈틈이 듣게 되었다. 그가 풀어주는 생활 속 경제 이야기는 출퇴근길에 경제지식이 부족했던 내게 많은 도움이 되었다.




이제는 라디오 외에도 많은 영역에서 경제 전문가로 활동하는 그가 책을 펴냈다. 그가 구두로 전달하던 경제 이야기가 책으로 정리되었으니, 광범위한 경제 분야에서 핵심적인 내용을 담았을 거란 기대감이 들었다.




'나의 두 번째 교과서'라는 타이틀 또한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 낯설고 어렵다고 생각되는 분야를 일반인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하는 강점을 지닌 것이 나의 두 번째 교과서 시리즈인데, 경제를 가장 쉽게 풀어주는 전문가가 이 시리즈를 집필했으니 경제를 처음 배우는 사람이라면 꼭 읽어야 할 책이다.




책은 통화량, 리스크, 금리와 환율 등 경제의 필수 요소에 대해 최대한 쉬운 비유를 활용하여 독자에게 설명한다. 기본 개념을 설명한 후에는 한국 경제에서 늘 이슈가 되는 부동산, 금리 인상의 여파로 관심이 높아진 부채 문제, 그리고 경제위기 때마다 반복되는 금융위기 등을 다룬다.




경제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하지만 배우고 싶은 사람에게 이 책은 기본 개념을 잡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경제에 대한 개념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읽어볼 만하다. 경제 개념을 처음 접하는 독자에게 유용한 길잡이가 될 책이다. 경제를 배우고 싶은 사람이라면 꼭 한 번 펼쳐보길 추천한다.




무엇보다 '나의 두 번째 교과서' 시리즈는 이미 많은 신뢰를 받고 있으며, 경제를 쉽게 설명하는 대표적인 전문가인 이진우 님이 집필한 만큼, 충분히 가치 있는 책이다. 게다가, 이 책은 경제를 어렵게 느끼는 사람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어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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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어휘 백과 초등필수백과
김정신 지음, 윤유리 그림 / 삼성출판사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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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요즘 아이들의 어휘력이나 문해력 저하가 우려된다는 글을 많아 봐서 걱정이 많았는데, '초등어휘백과'라는 책이 눈에 띄었어요. 


한글은 비슷한 어휘가 많고 상황에 따라 미묘하게 다르게 쓰이는 경우가 많아서, 아이들이 정확한 어휘 사용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 많은 것 같아요.



문해력 향상을 위해서는 풍부한 어휘력이 기본이 되어야 하니, 부모로서 아이의 질문에 자세히 설명하고 싶지만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 설명하기가 쉽지 않았어요. 그래서 이 책을 발견했을 때 정말 반가웠어요.



처음에는 글이 많아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에게 지루할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놀랍게도 아이는 하루 만에 책을 다 읽어냈어요. 이 책의 매력은 각 어휘에 대해 아이들이 흥미로워할 만한 이야기와 만화로 구성되어 있다는 점이예요. 아이가 재미있게 읽어 내려가는 모습을 보니 정말 뿌듯했어요.



책은 총 4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어요. 발음이나 뜻이 유사한 단어 비교, 다채로운 토박이말, 자주 사용되는 한자어, 순수 한글을 소개하고 있죠. 어른인 저도 헷갈린 어휘들이 있어서, 정확한 사용법을 배울 수 있었네요. 아이와 함께 읽으면서 저도 많이 배웠어요.



이 책을 통해 아이들이 어휘의 정확한 뜻과 다양한 상황에서의 사용법을 이해한다면, 앞으로의 문해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아이가 책을 읽고 나서 새로운 단어를 사용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니 정말 기특했어요.



초등학생 자녀의 어휘력이나 문해력 향상을 원하는 부모들께 '초등어휘백과'를 강력히 추천드려요. 아이와 함께 읽으면서 대화를 나누다 보면, 부모님들도 새로운 것을 배우실 수 있을 거예요. 



우리 아이들이 풍분한 어휘로 자신의 생각을 잘 표현할 수 있는 어른으로 성장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이 책을 꼭 한 번 읽어보시길 권해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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귤이랑 노래해
김미희 지음, 백유연 그림 / 다그림책(키다리)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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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최근 몇 년 동안 못 간 제주도. 그 때 아이와 함께 즐겁게 보냈던 제주도의 기억들이 이 책을 보니까 새록새록 떠오르는 것 같아요.



'귤이 노래해'는 제주에 온 규리가 친구를 찾아나서면서 귤 친구를 만나며 펼쳐지는 이야기예요. 귤은 규리에게 시원한 바닷가로 안내해주기도 하고 말동무도 해주며, 심지어 노래도 같이 불러줍니다.



책을 읽어주다가 노래가 나오는 부분에서 인쇄된 QR코드로 바로 노래를 들려줄 수 있는 점이 너무 좋았어요. 더군다나 동화책 작가분께 제주도 우도에서 나신 분이라 그런지 제주의 느낌을 귤이라는 캐릭터를 통해 정감있고 귀엽게 잘 그려주셨어요.



바다 장면을 지나면 귤과 함께 나누는 이야기가 등장하는데, 귤이 규리한테 올 때까지 많은 시간을 참고 기다려 왔다고 해요.  그리고 시간뿐만 아니라 귤은 꿈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결국 귤이 될 수 있었다고 하는 장면이 좋았어요. 아직 유치원생인 아이의 눈높이에서 꿈이 가지는 중요성을 귤을 통해 알려주니까 이 부분이 마음에 들었어요. 



규리가 어른들의  '빨리빨리'라는 말이 속상하다는 부분을 읽어줄 때는 저도 모르게 움찔했어요. 저도 분명히 어릴때는 천천히 했고 많은 시간을 지나며 어른이 되었을텐데, 아이에게 제가 했던 말들을 잠시 돌아볼 수 있었어요.


귀여운 규리와 귤 친구가 등장해서 그런지 이제 글자를 읽기 시작한 아이도 그림책을 계속 펴면서 읽어달라고 하네요.



아이와 함께한 마음 따뜻한 제주도의 추억을 떠올리고 싶은 엄마아빠들은 아이에게 이 책을 읽어주면 정말 좋아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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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쌤과 함께 처음 시작하는 SNS 디자인캔바
써니쌤 강성은 지음 / 시원북스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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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크카페 서평단으로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처음 시작하는 SNS 디자인 캔바'라는 책의 출간 소식은 내게 반가운 소식이었다. 가끔씩 이미지를 편집하고 싶을 때마다 포토샵을 배워야겠다고 다짐했지만, 방대한 양과 어려운 용어, 많은 단축키들 앞에서 늘 좌절했다. 심지어 디자인 부서 직원에게 배워보려 했지만 역시 쉽지 않았다.



그러던 중 들리기 시작한 캔바 이야기. 최근에는 AI로 숏츠까지 제작 가능하다는 말에 호기심이 생겨 영상을 따라해보며 사용해봤다. 포토샵이 어려웠던 나에게 캔바는 정말 신세계 같았다.



이 책은 제목 그대로 캔바의 메뉴 하나하나를 아주 상세하고 친절하게 설명해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게 했다. 특히 3장의 다양한 AI 툴 소개는 AI 협업 도구를 찾는 사람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개인적으로 4장 크리에이터 부분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저자가 독자들이 원하는 것을 정확히 파악하고, 실제 예제를 통해 캔바에 익숙해지게 하는 부분이 정말 실용적이었다.



이 책 덕분에 완벽하진 않지만 캔바에 익숙해졌다. 파워포인트를 많이 다루는 내게 캔바는 정말 유용한 도구가 될 것 같다. 수많은 템플릿을 단순 사용하지 않고 내가 가공해서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책의 또 다른 장점은 캔바의 Pro 버전과 무료 버전의 기능 차이를 잘 설명하고 있다는 점이다. 작가는 무료버전에서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기능들을 소개하고, 일부 Pro 버전의 기능을 무료 버전에서 비슷하게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이는 Pro 버전 결제를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유용한 정보가 될 것 같다.



이미지 편집에 대한 욕구가 있지만 쉽게 엄두를 못 냈던 사람들에게 이 책은 정말 좋은 길잡이가 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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