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에서 블랙홀까지 - 노벨상 수상자가 들려주는 우주 이야기 탐 그래픽노블 8
에르지 지음, 이충호 옮김, 제레미 프랑포르 감수 / 탐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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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아이가 우주에 관해 물어볼 때면, 곤란한 순간이 많다. 내가 아는 한에서 설명하려 해보지만, 물리나 천문학 지식이 부족해 아이의 끊임없는 호기심을 충족시키기엔 역부족이었다. 그래서 과학 관련 도서를 많이 사주었지만, 여전히 뭔가 부족한 느낌이 들었다.


'빅뱅에서 블랙홀까지'는 복잡한 우주 물리학의 개념을 쉽게 풀어주는 책이다. 노벨상 수상자가 저자로 참여해, 방대한 과학 지식을 이해하기 쉽게 정리했고,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친숙한 만화 스타일의 그림이 더해져 있다.



과학의 발전 과정을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풀어내는 방식도 흥미로웠다. 갈릴레오부터 현대 물리학자들까지, 과학자들의 연구와 발견이 마치 추리 소설처럼 전개되면서, 독자들이 자연스럽게 과학의 흐름을 따라가도록 구성되어 있다. 덕분에 아이는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개념들을 쉽고 재미있게 받아들이고, 과학에 대한 관심을 더욱 깊게 가질 수 있었다.




책의 마지막에는 아직 해결되지 않은 우주의 미스터리를 소개하며 마무리된다. 이를 통해 우주 탐사는 끝나지 않았으며, 미래 세대가 이 질문들에 대한 답을 찾아갈 수 있음을 암시한다. 과학을 단순한 학문이 아니라 끝없는 탐구의 과정으로 바라보게 만드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책의 소개를 보니 프랑스 청소년들이 뽑은 우수 과학 도서로 선정되었다고 한다. 물론, 초등 저학년에게는 일부 개념이 다소 어려울 수 있지만, 3~4학년 정도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이다.


한편, 이 책은 청소년 도서이지만, 성인이 읽어도 충분히 의미 있는 내용이 담겨 있다. 오히려 부모가 먼저 읽고 아이에게 설명해 주는 데 활용하기에도 적합하다. 단순히 아이들이 읽을 수 있는 책을 넘어, 부모가 아이와 함께 대화를 나누고 과학을 즐길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이라 느껴졌다.



빅뱅에서 블랙홀까지는 단순한 과학 정보 전달이 아니라, 우주에 대한 경외심과 과학적 사고력을 키워주는 책이다. 이 책을 읽고 난 후, 아이가 밤하늘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진 것 같고, 나 역시 아이와 함께 우주에 대한 대화를 나누는 시간이 더욱 즐거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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