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 관한 기억을 지우라 - 잊혀질 권리 vs 언론의 자유 방송문화진흥총서 165
구본권 지음 / 풀빛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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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 관한 기억을 지우라

 

 

처음 책 제목을 볼 때는 참 특이하다 생각했다. 왜 이런 주제로 책을 저자는 쓰셨을까? 궁금해서 책을 펼치기 시작했다. 지금은 일반 사람들도 많이 인터넷 매체를 사용해 열린 장터, 프리마켓, 아나바다시장, 벼룩시장에서 자신이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판매를 하기도 하고, 사기도 하는 세상이다. 그러나 15년 전만 해도 그런 벼룩시장에 대해 별로 익숙지 않았다. 유아용품 중고 리사이클 판매 사이트에서 물건을 하나 2000원에 팔았다. 사용 흔적이 많아서 딸아이에게 주려고 파랗게 예쁘게 칠해놓았는데, 아직 아이가 어려서 탈수가 없어, 락카비용과 택배포장비 2000원만 받고 팔았다. 당연히 그 기구를 타고 다니다보면 라카가 베껴졌을 것이다. 그것을 받았던 사용자가 육아사이트에 나를 사기꾼으로 올려서, 졸지에 사기꾼이 되었던 기억이 난다. 선의가 악의가 되는 것은 순식간였다.

 

사실 그때 남편이 직장을 실직해서 아이 우유값 마저도 어려웠던 시절이여서, 온라인 마켓팅을 배우느라 이 물건 저 물건 팔아보는 공부를 하던 시절였는데, 그때 엄청난 상처를 받았다. 그때 여러 사람이 신상털기를 하는데 정말이지 너무나 황당했다. 지금은 온라인 마켓이 너무나 자유로워 너도 나도 마음만 먹으면 자유롭게 중고물품을 판매하는 리사이클 사이트가 많았지만, 그때만 해도 중고물품을 모아 팔면 이상한 사람이 되던 시절이라... 죄인 아닌 죄인이 되었던 적이 있었다. 결국 나는 해명을 하였지만 그 사이트뿐만 아니라 모든 육아 사이트에서 이상한 사람으로 낙인이 찍혔던 아픈 과거가 있었다. 단돈 2000원 때문에... ㅠㅠ 때때로 나처럼 그렇게 억울한 사람들이 종종 사이버 상에 있을 것이다. 조금 더 가슴을 열고 따스하게 보듬어 주었더라면 가슴에 커다란 상처가 서로 남아 있지 않았을 텐데 말이다.

 

이 책을 읽는 동안 그때 기억이 울컥 올라와 눈물 한 방울 흘렸다. 조기명퇴를 해야 했던 기가 막힌 그 시대, 아이의 우유 값을 벌기 위해 집안에 팔 수 있는 물건들이 있다면 죄다 내다팔던 그 시절, 그런 나쁜 기억도 있었지만, 조금은 부족하지만 나눠주려던 사람들이 내 물건을 사줘서 나는 아이의 우유를 무사히 살 수 있었다. 빗물이 줄줄 새어 곰팡이 꽃이 시커멓게 벽지를 도배하던 그 시절, 암담했지만 그래도 용기를 내서 살 수 있었다. 그때 배가 고파 보채던 아이가 이제 중2가 되었다. 그러나 지금도 그때 그 사이트에 남아 있던 불명예스런 나에 대한 기록... 사라졌을까? 생각할수록 나는 사이버에서 정말 잊히고 싶었다. 그 벌떼처럼 댓글을 달아 나를 못된 사기꾼으로 몰고 가던 그 사람들, 그때는 왜 그렇게 대범하게 나를 변호하지 못했는지 모르겠다. 그저 무서워서 벌벌 떨며 가슴에 깊은 상처를 받던 나.... 이 책을 읽는 동안 그때 그 트라우마가 치유 되는 것 같다.

 

그때 이 책을 읽었더라면 언론중재를 요청하던지, 어떤 방법을 강구해서 명예회복을 했을 텐데... 지금 생각해도 나의 무지가 안타깝다. 2000원 사실, 그 장난감 손질하고 깨끗이 닦고 한 인건비만 해도 2000원이 넘었다. 그런데 나는 2000원 가치 이상 되는 물건을 팔았는데도 불구하고, 창졸간에 사기꾼으로 몰렸던 씁쓸한 기억, 그때 명예훼손을 알았다면, 아마 나는 명예훼손으로 그를 고발했을 것이다. 그 사이트 관리자에게 그 글을 삭제해달라고 요청을 했지만, 그는 나를 돕지 않았다. 갑과 을의 관계였다. 내 이름으로 도저히 그 사이트를 다시는 사용할 수 없을 지경까지 갔다. 너무 황당했다. 그때부터 이런 억울한 일을 당할 때 어떤 보호받을 수 있는 법은 없나...생각해왔다.

 

그 후, 내 컴퓨터에 온갖 스팸메일이 오는가 하면, 내 전화기에 온갖 스팸메일이나 보이스피싱 전화가 올 때, 도대체 어디에서 내 정보를 알아서 이런 것들을 보낼까 궁금했다. 정말 귀찮아 죽을 지경이다. 개인의 사적인 정보 유출이 심하다.

인터넷 사용하면서 나도 모르게 털려버린 신상 정보, 언론 매체를 통해 알게 모르게 나의 얼굴과 이름이 올라갔을 때, 그 반대 입장으로 찍히고 올려진 당사자는 얼마나 황당할까? 블로그, 카페에 있는 글과 사진들이 빅데이터화 되어서 낱낱이 세상에 공개될 때, 이것을 원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그저 혼자 사생활로 즐기며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는 정말 커다란 문제가 아닐까 생각이 된다.

 

이 책을 읽어보니 잊힐 권리는 유명인이나 공인처럼 미디어에 노출되는 사람들이나 개인정보 보호와 관련해서만 고려할 사안이 아니라 생각한다. 인공위성이 스마트폰으로 내가 가는 곳을 추적한다는 것은 결국 나는 어디를 가던 내 사적인 사생활이 다 노출된다는 이야기나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든다. 좀 더 자유스럽게 감시받지 않는 삶을 살고 싶어진다.

 

그래서 요즘 일부러 전화기를 꺼놓기도 한다. 왜냐하면 나도 인간다운 삶을 누리고 싶다. 누구에게 감시받으며 사는 삶은 정말 인갑답지 않은 삶이란 생각이 든다. 우리는 이 책에서 말하는 주제를 이쯤에서 우리들의 삶에 대해 한번 생각해봐야 할 문제이다. 인권을 무시당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리는 돌아봐야 할 것 같다. 이젠 남이야기가 아니다. 이 문제는 우리 모두, 인류 모두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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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세일즈 - 상담 1분만으로도 매출 300% 올리는
차미경 지음 / 라온북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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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세일즈

 

 

무조건 열심히 뛰면 성공할 것이라 믿었다. 무작정 발에 땀띠가 나도록 뛰었지만 결과는 형편없을 때, 정신 차려 돌아보면 여전히 사람들은 잘 살아가고 있다. 왜 나면 세일을 제대로 하지 못 할까? 늘 허방을 짚는 기분으로 매사를 임하니, 사실 컨디션이 늘 지친 상태인데 어떤 일을 해도 능률이 오를 리 없다. 왜 그럴까?

 

여기서 절실하게 느끼는 것은 우선 강한 정신력, 끝없이 도전하며 인내하여 끝까지 밀어붙이는 강력한 정신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는다.

 

미친 세일즈에선 어떤 이야기를 할까? 저자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본다. 성공할 수 있는 습관을 기르라고 저자가 말한다. 우선해야 할 일들을 우선순위, 중요한 순위, 급한 순위로 적어두고 그것을 실천해가면서 매일 체크를 하여 가는 동안 그것이 쌓이면 성공에 가까워지는 바탕이 된다고 한다. 이때 시간 활용에 대해서도 마찬 가지로 우선순위를 잘 정해서 매일 실천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단다.

 

일에 있어서 능률이 오르지 않거나, 매출이 오르지 않는다면 그것은 무엇이 문제일까? 처음에는 지식이나 정보가 부족해 내 사업이 부진하다고 생각했다. 그러면서 점점 더 사기가 떨어지고, 결국에 가서는 끝까지 밀어붙이지 못하고 포기하는 경우, 종종 실패로 끝을 맺었다. 저자는 강력한 멘탈을 이야기한다. 매출이 오르지 않는다가 축 쳐지지 말고 힘을 내 끝까지 밀어붙이면 결국은 매출이 상승한다고 한다.

 

불황에선 어떻게 이겨나갈까? 불황에서 기회는 차별화하라 말한다. 사업자본이 많거나, 인맥이 많아서 사업상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조건이 받쳐주지 않는 나, 어떻게 해야 할까? 저자는 나만의 방법을 찾으라고 한다. 사실 그랬다. 벤치마킹을 주로 해서 남 꽁무니만 졸졸 따라다니던 내 사업스타일이 떠올랐다. 나만의 방법을 찾아야 한다. 실패로 인한 좌절감에 빠져 허우적거릴 것이 아니라, 그 시간에 고민할 가장 최우선의 방법은 사업을 어떻게 하면 더 잘 할 수 있을까? 사업을 어떻게 하면 성공시킬 수 있을까? 그 고민을 하란다. 사업이 잘 되면 저절로 동기부여 되고 기분도 신바람이 날 것이다.

 

대가를 얻고 싶다면 투자비용(비용투자, 시간투자, 에너지투자)를 지불해야 한다. 6개월 뒤, 1년 뒤 더 나아질 확신이 없다면, 지금부터라도 준비해야한다. 그래야 6개월 뒤, 1년 뒤에 내 삶이 지금과는 다르게 달라질 수 있다.

 

사실 창업을 하려면 창업에 대한 책을 수백 번 읽고 달달 외울 정도로 했을 때, 비로소 성공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마찬가지로 판매를 잘 하려면 판매에 대한 책에서 말하는 노하우를 내 것으로 만들 정도로 책이 너덜 거리정도로 책상 옆에 놓고 읽고 또 읽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세일즈 전략과 노하우를 풀어놓고 있는 20년 경력의 저자의 글이라 그런지, 믿음이 간다. 세일즈맨 하면 포기하지 않고 끊임없이 노력을 해야 하고, 또 늘 실패로 좌절하지 말고 뜨거운 열정으로 밀어붙여야 한다. 사실 사업의 성공은 세일즈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저자는 세일을 할 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밀어붙이는 멘탈이 중요하단다. 성공하는 사람들 모임에서 목표를 세워서 그 목표 달성을 향해 모든 에너지를 노력해 나가야 할 것이다. 끝까지 밀어붙이려면 실패하고 주저 않다보면 멘탈을 다운시키는 것들만 눈에 자꾸 띌 것이다. 목표를 확고하게 세우고 끝까지 밀어붙이는 힘도 무쟈게 필요하다.

 

세일즈는 사회성과 시대성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 현시대는 인터넷이 발달한 사회인만큼 Sns를 통한 마케팅이 필요해진다. 1인 기업 창업을 해서 판매를 하는 사람들은 인터넷을 많이 이용해서 정보 수집을 하고 활용해야 성공할 확률이 높아질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끝없는 강한 멘탈과 자기 개발이 필요하다. DB를 활용하는 방법도 사업에 많은 도움을 준다고 저자는 말한다.

 

비즈니스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영업을 기업을 하고 있는 누구에게나 매우 중요한 스킬이다. 엄청난 사람들이 다니고 있는 대기업에서 부터 혼자서 모든 것을 하고 있는

1인기업도 결국은 영업을 통한 이익을 가져야 하는 것이다.

 

어떻게 하면 저자가 말하는 노하우를 익힐 수 있을까? 방법은 옆에 두고 읽고 또 읽어서 너덜거릴 정도로 익혀야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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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세권 땅 투자 - 돈이 보인다
동은주.정원표 지음 / 지상사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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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세권 땅 투자

 

역세권 땅 투자책을 받아들면서, 살짝 가슴이 두근거렸다. 사실 투자라곤 아이들 교육, 내 공부에 대해 투자한다는 생각은 했지만, 부동산 투자라는 것은 감히 엄두도 내지 못했던 터라, 아예 눈길조차 주지 않았던 분야이기 때문에 더더욱 가슴이 콩닥거렸다.

뉴스를 보면 전세대란는 단어가 가끔 귀에 들려왔지만, 그저 갸우뚱 거렸다. 아니 그 많은 아파트들 분양한다고 길거리마다 홍보하던데, 웬 전세대란... 남아도는 것이 방 아닌가? 그저 가끔 고개를 갸우뚱거릴 뿐이었다.

전세 값이 천정부지로 건물 시세에 가까워지는데도 방이 부족하다고 난리부르스이고, 연일 아파트를 지어대 분양홍보 홍수 속에서 살고 있는 현재, 아파트에 투자하는 시대는 같다, 건물에 투자하는 시대는 갔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어, 한편으로 가슴이 서늘하기도 했다.

 

역세권을 투자 대상으로 삼으라면서 열변을 토하는 저자의 글을 따라간다. 사실 우리 같은 서민들은 아파트 투자라던가 부동산 투자에 대해서 남의 일처럼 거리가 먼 일이라 관심을 두지 않아 문외한이 되었지만, 책 전체를 이해하는데 별 무리는 없었다. 이 책에서 그리 큰돈이 없어도 투자할 수 있다는 내용이 있어 눈이 번쩍 뜨였다. 땅에 투자하라는 내용이었다.

사실 그쪽 방면으로 캄칸한 내가 이 책을 읽어가는 동안 아하 그렇구나고개를 끄덕이며 읽을 수 있어 좋았다. 땅에 대해, 부동산에 대해, 투자에 대해 아주 친절하고 쉽게 풀어놓고 있는 안내서라는 느낌이 팍팍 들었다.

역세권 땅 투자은 저자들이 오랫동안 일을 해왔던 부동산 투자, 개발에 대해 두 분 저자가 함께 쓴 책이라, 더 내용이 풍부하였다. 역세권 투자에서는 우선 도시철도와 광역철도 계획과 진행, 그 주변에 개발을 눈여겨보라고 한다.

가장 투자하기 좋은 때는 계획이 타당조사나 예비 타당 결과가 나왔을 때, 적기라고 한다. 투자라는 것을 아무 것도 모른 체 덥석 달겨들면 안된단다. 국토종합개발계획을 수시로 알아야 하고, 그 계획을 알려면 여러 루트를 늘 주시하고 찾아봐야한다고 아주 상세하게 정보를 주고 있어서, 초보인 내가 읽어도 커다란 아우트라인을 그릴 수 있을 정도로 감동이었다.

 

떠도는 풍문을 믿기보다 직접 발로 뛰어다니면서 현장을 확인하란다. 또한 신문에 나오는 부동산개발, 부동산중개소와 연계, 기타 여러 루트를 통한 정보 종합분석, 판단이 투자를 성공시킬 수 있는 확률을 높일 수 있단다.

땅투자는 최소한 5년 이상 장기투자로 묻어놔야 한단다. 개발 기간이 길기도 하고, 몇 단계를 거쳐서 개발의 기간을 거치기 때문에 땅값이 오른단다.

중요한 것은 무조건 싼 땅을 찾지 말고, 제 값 주고 적시에 사는 것이 현명하게 투자하는 방법이란다. 위험요소는 없는지 두루두루 살펴야하고, 국토종합계획도 잘 살펴야 한다는 이 책의 전반적인 내용, 즉 투자를 할 장소, 때 그리고 방법에 대해 차분하게 풀어놓으면서 역세권개발 사업에 대한 분석 방법 정보는 사실 투자에 문외한이던 내게 엄청난 도움을 줬다.

 

최소한 이 책을 읽는 내내 느낀 점은 적어도 실패할 확률을 엄청나게 줄여줄 것이란 것이다. 알고 투자하는 것과 모르고 투자하는 것은 엄청난 차이가 있다. 책장을 덮으면서 눈을 감고... 도시개발계획이던지, 역세권개발계획이던지 마지막 확인은 국토종합계획에 반영이 되었는지 확인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알았다.

 

풍문으로 치맛바람으로 투자를 하던 시대는 흘러갔다. 정확한 정보를 늘 확인하면서 발로 뛰는 것이 중요하고, 제 때 제 값 다 주고 사는 땅이 가장 안전한 투자가 될 것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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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배의 법칙 - 성공과 실패를 가르는 유일한 차이
그랜트 카돈 지음, 정균승 옮김 / 티핑포인트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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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배의 법칙

 

 

나는 젊은 날 10개의 노력을 하면 그 중 1개만 성공했다. 그래서 10배의 노력을 했다.’라는 겉표지에 글을 읽었다.

 

저자는 다소 허황된 목표라도 필요한 시간이 얼마가 되었든, 그동안 알맞은 양의 올바른 활동을 취하기만 한다면, 그 일이 반드시 실현될 거라고 진심으로 믿어야 한다고 말한다. 5개의 목표를 이루려는데 5개의 목표를 세운다면, 3~4개의 목표를, 아니 운이 좋아서 5개를 다 이룬다고 좋게 말하자, 그렇다면 10개의 목표를 세운다면 최소한 7~8개의 목표는 이뤘다고 하자... 그렇다면 우리들은 5개가 목표라면 10개의 목표를 세우는 것이 훨씬 더 효과적이란 이야기를 한다. 그는 훌륭한 관리자라면 목표에 조금 못 미치는 한이 있더라도 영업활동을 더 늘리도록 팀원들을 밀어붙인다. 팀원들의 기분을 배려해서 목표를 변경하는 식으로 대응은 그들의 의욕과 희망, 기대치와 능력이 더욱 약화되는 현상을 낳을 것이다. 팀원들은 어느 새 목표치를 채울 수 없는 이유들을 찾게 된다고 저자는 말한다. 그동안 살아오면서 무수한 실패들을 겪었다. 정말 나는 1개의 목표에 10배의 활동을 위해 노력했던가? 그렇지 않았다. 한 번의 실패에 그냥 주저앉았던 기억들이 대부분인 것 같다. 그러고는 실패를 내 활동부족으로 여긴 것이 아니라, 늘 핑계거리를 찾아 합리화했다.

 

여기서 10배라는 노력을 하는 의미는 언제든지 닥쳐올 예상치 못한 다양한 변수를 감안하는 것이다. 즉 직원관련 문제와 법적 소송, 경기변동, 국내외 사건들, 경쟁, 질병 등 수많은 변수가 언제든 느닷없이 돌출할 수 있다.

 

제품을 출시할 때 늘 감안해야할 것은 낙관적인 관점을 취하는 경향을 주의해야한다. 이 낙관적 생각으로 인해 프로젝트를 완수하기 위해 필요한 것들이 아주 잘못 판단하곤 한다. 일에 대한 열정은 분명하지만, 잠재고객들은 당신이 하고 있는 일에 대해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는다. 왜냐하면 아는 것이 하나도 없기 때문이다.

 

내 행동이 카메라에 찍히는 것처럼 관리하란다. 나중에 후손들이 내 성공한 인생을 모델로 삼을 수 있을 만큼 일거수일투족으로 녹화하듯이 행동하라고 말한다. 그만큼 맹렬하게 목표를 향해 모든 일을 공세 하라는 이야기였다. 일을 끝까지 완수해야한다는 것을 명심하고, 완벽한 수준으로 끝까지 해낸다. 변명, 타협하지 않겠다는 태도를 취하라. 어떻게 해서든 승리하겠다는 마음자세로 모든 상황에 접근하라. 너무 공격적으로 들리는가? 유감이지만 오늘날 승리를 거머쥐려면 이런 관점이 필요하다.

 

이런 노력들을 하고 난 후에야 성공이란 단어들을 떠올릴 수 있겠다. 그냥 성공이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일정 기간 동안 제대로 된 활동을 끊임없이 취한 결과로 얻는 것이다.

 

성공은 모든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과 각자 의미가 다를 것이다. 성공이란 단어의 정의는 각자의 나이, 또는 관심사가 무엇인지 따라 다 달라진다. 또 나이가 들어가고 여건이 바뀌면 성공을 정의하는 방식도 계속 달라진다. 나이와 직면하는 현실, 가장 관심 있는 사람과의 일과 여건에 따라 각자 성공에 대한 정의는 달라진다. 또한 인생의 여러 영역들, 즉 금전적, 정신적, 육체적, 감정적, 이타적, 공동체적, 가정적인 부분에서 드러나는 수치들로 성공을 가늠할 수 있다.

 

그 성공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성공은 중요한 것이고, 의무이며 제한이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결코 성공이 과정이지 결과가 아니라는 사탕발림의 말 믿지 마라. 그 말이 생계를 유지하거나 집세를 감당할 수 없다는 사실을 우리는 경험으로써 안다. 이 말을 IMF 때 아주 절실히 느낀 바 있다. 15만원에 두 평짜리 방이라고도 할 수 없는, 시골에 허물어져가는 초가지붕 오막살이만도 못한 집에서 세들어 살던 기억을 떠올린다면, 이 말은 정말 실감이 난다.

 

성공은 특정자에 한하여 제공되는 한정 상품이나 자원이 아니다. 성공은 아이디어와 창의성, 독창성, 재능, 지성, 원조, 끈기와 투지 면에서 한계가 없는 인간에 의해 생성되는 것이기 때문에 성공이 고갈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다. 성공은 획득이 아닌 생성이란 표현을 쓴다는 점에 주목하자. 이미 존재하며 시장에 내다팔기 위한 금, , 다이아몬드와 달리 성공은 인간이 낳는 것이다. 훌륭한 아이디어와 신기술, 혁신제품, 낡은 문제를 해결하는 신선한 솔루션들을 끊임없이 새롭게 탄생하고 출시한다. 이런 것들이 한정적이거나 고갈적이지 않다. 성공은 한계를 모르는 수백만 명의 사람들에 의해 세계 어디서든 동시다발적으로 혹은 서로 다른 시기에 다양한 방식으로 계속 생겨날 수 있다. 성공은 보유 자원이나 공급자 혹은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일이다. 성공이 한정적이라 생각한다면, 스스로 성공을 만들어내는 능력에 손상을 입히게 된단다. 아하, 어쩌면 이런 문장이 내 마음속에 쏘옥 들어온다. 아마도 내 마음을 콕 집어내는 것 같았다.

 

저자는 자신이 성공한 요인을 딱 집어, 10배의 노력을 들었다. 9개의 실패와 하나의 성공 철학을 이야기하는 저자님의 생각들을 죽 읽어 내려가다가, 내 실패의 원인을 찾아낸 것이 이 책을 읽은 가장 커다란 수학이었다. 거기다가 어떻게 하면 성공에 이를 수 있는지, 그 성공을 계속적으로 창출할 수 있는지를 깨닫게 되었다. 끊임없는 노력이 왜 성공에선 필요한지 아주 쉽게 우리들에게 들려주고 있다. 그냥 술술 넘길 수 없도록 만드는 것이 이 책의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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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딜런 자서전 - 바람만이 아는 대답
밥 딜런 지음, 양은모 옮김 / 문학세계사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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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만이 아는 대답

 

 

 

얼마 전 송라이터이던 밥 디런이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는 소식을 듣고, 깜짝 놀랐다. 그가 그렇게 어이해서 노벨상을 탔을까? 어떤 사람은 송라이터인 그가 노벨문학상을 어떻게 탔지 의아해하는가 하면 어떤 사람은 야유를 보내는 사람들도 있었다.

 

그러나 그가 이제까지 작곡한 노래와 그가 부른 노래들을 보면, 그는 분명 시대를 도외시한 노래를 만들거나 부르지 않았다. 늘 시대의 표정을 노래에 실어내곤 했다. 그의 노래들은 시적이기도 했다. 수많은 노래들의 영감을 얻기 위해서 그는 피눈물 나는 노력을 했다.

 

미국 역사와 사회 발전에 따른 상황을 노래에 그대로 실기 위해 그는 끊임없이 작곡하고 또 작곡하였다. 그의 노랫말은 미국의 고등학교와 대학의 교과서에 실릴 정도로 문학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그의 노래는 세상을 바꾸기도 했고, 사람들의 귀와 눈으로 그들의 마음을 일깨우기도 하였다. 그의 노랫말로 인생을 배우는 사람이 있었는가 하면, 그의 노래로 그들의 영혼을 위로하기도 했다.

 

이름 없는 가수로 송라이터로서 꿈을 안고 온갖 고생을 겪어가면서 뉴욕에서, 맨해튼에서 고생하던 삶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들려주고 있다. 그의 아름다운 표현 능력이 노랫말로 태어나면서 오늘날 노벨상을 수상하게 되기까지 끊임없는 삶의 물결을 차분하게 밀어올리고 있었다.

 

그가 작곡한 노래들에 대한 영감과 살아가는 모습을 담담하게 이야기하고 있지만, 타락한 퇴폐성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았던, 그러나 실패했던 이야기들, 그러나 그 실패들이 아름다운 노래로 태어날 때, 결코 실패는 헛되지 않았음을 그는 말한다.

 

베트남 전쟁 이후로 시대상황에 대하 반항하기 시작한 미국 젊은이들, 히피들과 함께 어울리지 못하고, 그 당시 가족들을 지켜내야했던 딜런의 사연들, 그때의 그의 심정들이 담담하게 전해져왔다. 솔직하게 그 당시의 심정을 용기를 내어 표현하고 있는 딜런, 아이러니하게 그 히피들과 합류를 하지 않았지만, 먼 훗날 그가 시인으로서 결코 시대상을 외면하지 않고 문제제기를 하며 노래를 만들었다는 사실, 또한 우리는 알아야 한다.

 

락 음악에서 밥 딜런을 묻어버리고 락을 이야기할 수 없다. 밥딜런, 엘비스 플레슬리, 비틀스, 롤링 스톤즈는 그 당시 최정상에서 군림하던 사람들이다. 그 당시 그들이 무쟈게 잘 나갈 때, 딜런은 넘버 원 히트곡 하나 없다. 그의 노래에 대중성이라던가, 상업적이라던가 하는 말은 어울리지 않았다. 엘비스, 프레슬리 비틀즈, 롤링 스톤즈가 외향적인 모습이라면 딜런은 내면적이다. 노랫말이자 메시지이다. 사운드와 형식만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노랫말도 아주 중요한 것이다. 음악에서는....

 

딜런에게 우드스탁에 참여하지 못했지만, 그래서 더더욱 내면 깊숙한 곳에서 자신과 대결하면서, 깊고 깊은 인간적 고뇌를 하였을 것이다. 전쟁을 반대하고, 인권을 주장하는 멋진 우드스탁의 자리에 가지 못했던, 그래서 괴로웠던 그의 마음이 엿보이는 것 같아, 이 책을 읽는 내내 한편으로는 연민을, 한편으로는 공감을 가지게 되었다.

그는 시인이었다. 세상에 끝없는 메시지를 남기는 그는 휴먼니스트였다. 송라이터 딜런의 노래들을 좋아했던 만큼, 그의 자서전 또한 아주 반갑게 즐겁게 읽었다.

책속에는 재즈가 태어난 뉴올리언스가 언급되고 있다. 재즈하면 루이 암스트롱이 떠오르고 마일즈 데비스가 떠오르면서 뉴올리언스가 떠오른다. 그 뉴올리언스 마리 앙투아네트 호텔에 딜런이 머물었던 이야기가 나올 때 두 눈이 번쩍 뜨이기도 했다. 뉴올리언스에서 그의 노래들을 녹음하는 이야기, 또 뉴올리언스는 컨트리 라디오 방송국, 리듬앤블루스와 남부의 가스펠을 들려주는 방송국, 재즈 방송국 등을 딜런은 세상에서 최고의 방송국을 가지고 있다고 말한다. 그만큼 그는 뉴올리언스를 좋아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라디오를 통해서 들려오는 음악을 즐겼다.

 

노랫말을 짓는 동안 밥 딜런은 그 노랫말들이 자서전이었단다. 그의 내면에서 우러러 나오는 진실적인 언어로 이야기를 표현하기를 원했던 그, 음악도 역시 그랬다. 마음에 들지 않으면 불편한 마음으로 작업에 임했던 솔직하고 담백한 고백들이 가슴에 와 닿는다. 우리네 인생이 그렇지 않던가? 마음에 흡족하지 않으면 뭐가 턱 가슴에 걸리는 불편한 느낌... 그것을 아주 잘 우리들에게 이야기로 풀어내는 그, 노벨상을 탈만도 하다. 그렇게 고뇌해서 만든 노래들, 우리가 지금 들을 수 있는 것이다. 그는 쓰기 위해서 끊임없이 여행을 하고 산책을 하고, 관찰을 하고 영화를 보고, 대화를 나누고, 연주에 참여해서 고치고 또 고치고.... 끝없는 반복을 권태기를 느끼지 않기 위해 끝없는 돌파구를 찾아냈다. 그런 그가 명작을 써내지 않는다면 오히려 이상한 것이다.

 

뭐니뭐니 해도, 딜런에게 비틀즈와 그들의 노래들은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을 것이다. 비틀즈의 노래에 인생철학적인 의미를 넣는 영향을 끼친 딜런, 딜런의 노래에 락적인 요소를 넣도록 영향을 끼친 비틀즈, 크게 영국의 대형 가수와 미국의 대형 송라이터 서로 역사적인 보이지 않는 영감을 주었다.

딜런은 선 파이의 말을 통해 전쟁에 대한 자신의 소신을 밝힌다. 선 파이가 전쟁이 나쁜 것만은 아니라 이야기를 했을 때, 딜런은 마음의 눈에서 피기 튀고 흐르는 것을 보았다고 했다. 그만큼 그는 전쟁에 대한 고통을 그의 내면에서 느끼고 있었던 것이다. 선 파이는 인간은 양심은 쓸모가 없다면서, 인간은 적당히 살아가기 마련이라고 했을 때, 딜런은 양심이 찔렸단다. 딜런은 선 파이에게서 영감을 받았던 것이다. 그동안 뭔가 내면적으로 풀리지 않던 것이 선 파이로 인해 싹 풀렸던 것 같다. 그가 마음속에 화두를 삼고 있던 문제, 전쟁을 외면했던 것이 양심에 찔려 뭔가 음악이 노래가 제대로 풀리지 않았던 것이었다. 그런 시기에 탁 꼬집어주는 선 파이로 인해, 그는 자신이 처한 문제, 즉 양심이 찔렸던 곳을 정면으로 바라볼 수 있었던 것이다. 삐거덕 거리던 데니와의 녹음 작업이, 선 파이로 인해 잘 풀렸다.

 

59번가 프라자 호텔로 돌아오는 길에 콜걸의 모습을 보고 쓴 <Dark Eyes>에는, 그녀에 대한 딜런의 따스한 연민의 마음이 담겼는데, 앨범에 너무나 잘 어울리는 곡이 되었다. 그때 딜런은 삭막한 뉴욕과 달리 뉴올리언스를 따스함이 촉촉하게 묻어나는 곳으로 느꼈고, 노래에서도 그런 느낌들이 묻어났다. 여기서 이런 생각이 들었다. 역시 사람은 감성의 동물이다. 따스함을 느끼고 연민의 마음을 느끼는 곳에 살면 창작 활동 속 작품은 그 무드가 배여 드는구나...라고...

 

밥 딜런은 가사의 주제를 연주자들에게 필히 이해를 시키고 연주하고 녹음하도록 했다. 가사를 이해하고 연주하는 것과 그렇지 못한 연주는 노래의 무드와 전달력이 전혀 다른 작품이 될 수 있다. 그것은 노래를 망치는 것이다.

 

딜런은 늘 라디오를 가까이 두고 노래를 들었다. 거기서 받는 좋은 느낌, 영감도 무시하지 못했으리라. 또한 영화를 종종 보곤 하는데 때때로 영화 속에서도 영감을 받아 곡을 쓰곤 하였다.

 

딜러는 멋진 말을 한다. 인간의 역동성은 대단한 역할을 하고, 늘 원하는 것을 얻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그렇다. 우리가 하고자 하는 일이 항상 다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다 성공하는 것만이 가치 있고 중요한 것은 아니다.

 

녹음을 끝냈을 때, 스튜디오가 불길에 휩싸인 것처럼 느껴졌다는 딜런, 얼마나 열정적으로 투혼을 쏟아 부었는지 알 수 있는 문장이었다. 그의 문체는 솔직하면서도 거침이 없으면서도 따스하다. 어떻게 그런 아름다운, 시적인 표현들이 나오는지... 궁금하다. 아마 그것은 그가 인간을, 세상을, 따스한 사랑하는 마음으로 바로보기 때문일 것이다.

 

딜런은 노래가 쓰이는 환경을 이야기하고 있었다. 같은 환경에서 같은 느낌의 좋은 곡이 탄생하기는 힘들다. 그런 곡을 쓰기 위해서는 강한 정신력을 가져야 한단다. 비유적이 아니라 사물의 진실을 볼 수 있는 사람, 금속을 들여다보고 녹이기를 좋아하는 사람이 험한 말과 악의적인 통찰력으로 그것을 드러낸단다. 아 얼마나 예리한 말인가? 이 말이...

 

밥 딜런은 리듬을 다양하게 박자를 다양하게, 템포와 리듬을 바꾸면서 끊임없는 작업을 계속했다. 리듬을 결합하는 사람에게는 이 방법이 아주 좋은 방법이라고 말한다. 많은 음반들을 접하고,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많은 여행을 하고, 많은 고민을 하고, 많은 연주를 하고, 많은 노래를 부르고, 많은 녹음을 하고, 많은 작곡을 하면서 그의 음악들은 점점 더 깊어져갔다.

 

구전 민요이던 포크음악을 창작한 우디 거스리의 제자를 자처하는 밥 딜런, 우리가 알고 있는 저항가수가 아니라, 직절적이거나 정치적이거나 선동적인 저항의 표현이 아닌, 개인의 느낌을 담은 은유로 노래를 표현하였다.

<Blowing in the Wind>를 예로 보자면, 반전노래지만 평화와 자유를 갈구하는 서정적인 가사와 멜로디로 인해 듣는 이의 마음을 얼었단다.

 

세상으로부터 가정을 지키기 위해 총을 들었다는 밥 딜런, 그의 일상은 평범한 가수의 얼굴이었다. 그래서 더더욱 우리들은 가깝게 느껴진다. 인간적인 그의 고뇌, 시류에 휩쓸리지 않으면서도 세속을 늘 통찰했던 송라이터 딜런의 노래를 한 곡 들으며 책장을 덮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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