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이 멋져 너무 갖고 싶었던 책이 도착하니 정말 기쁘더군요. 다친 백조에게 말을 걸어보지도 못하고, 결국은 떠나는 백조를 따라 같이 힘차게 날아오른다는 내용의 책은 스토리와 일러스트가 참 독특했습니다. 실제로 물이 날아가지는 못하겠지만 이 책을 읽으며 아이들이 상상의 나래를 펼칠수 있게 결말을 지어놓을듯한 느낌이었어요. 제가 생각하기에는 백조가 날아오를때 몸에서 떨어지는 호수의 물이 백조의 친구가 되어 같이 날아간다는 내용이 아닐까 짐작을 해 봅니다.어른의 입장에서 보기에는 상상을 하기에 한계가 있는듯해요. 아이들이 어떻게 호수의 물이 따라가냐고 물어보는데 정확한 답을 해 줄수가 없었어요. 그대신 아이들에게 네 생각은 어떠냐고 물어봤더니 구름위에 비친 그림자가 아닐까라는 대답을 하네요. 아이들과 책을 읽고 백조에 관한 자연관찰책도 찾아보고, 꾸우~소리를 내며 파닥파닥 날아보기도 했어요. 독특한 결말로 아이들과의 상상력을 자극할 수 있었던 좋은 계기가 되었습니다.
친근한 캐릭터를 내세워 글쓰기를 유도하는 책을 만나서 기쁩니다. 평범한 생각과는 다르게 베껴서 글쓰기를 연습하자는 내용이 참 색다르게 느껴졌는데, 글쓰기의 기초가 되는 책이더군요. 접속사 많이 쓰지 않기.주어와 서술어를 맞추기등 아주 작은 부분이라고 느껴지지만 우리글에도 영어처럼 문법이 있다는걸 알려주는 책 같아요. 가만히 생각해 보면 우리는 영문법만 열심히 외웠지, 정작 한글로 나를 표현하는데는 이렇게 저렇게 서술하는 방식을 잘 몰라도 표현할 수 있다고 은연중에 생각한 것 같습니다. 요새 아이들은 논술수업으로 이런걸 접할기회가 있겠지만 저의 세대에서는 그런게 없었던 것 같아요. 오히려 제가 더 많이 배워야 할 책같습니다.이렇게 글을 쓰고 있는 과정중에도 많은 실수를 하지 않기를 바라면서 쓰고 있네요. 아이가 친근한 캐릭터와 그림으로 재미있게 글쓰기에 대해 설명해 주니 아직은 표현력이 많이 부족하지만 잘 따라올 수 있을것 같네요. 또 좋은 문장으로 구성된 베껴쓰기란이 있어 따로 공책을 준비하지 않고 이책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을 듯 합니다.
과학사편은 한마디로 내용이 조금 어렵습니다. 일반인을 상대로 한 과학 책인데 조금 생소한 빛.에너지.열역학.몇년전 베스트 셀러였던것 같은 엔트로피의 법칙등 이 외에도 조금 어려운 내용들을 담고 있네요. 단순히 과학적 성과를 이루는 과정에서 재미있었던 에피소드들을 기대했는데,물론 그런내용도 실려있습니다만 더 어려운 내용들이 많네요. 저같은 주부가 읽기에는 좀 어렵습니다. 그래서 읽는데 좀 한참 걸렸습니다. 평소에 과학에 무지한 저를 탓해야 겠지요. 오히려 기계공학을 전공한 남편이 더 재밌게 읽고 있습니다. 과학자들이 이루어낸 성과들은 많은 실수를 통해서 우연히 나오기도 한 에피소드들과 잘못알려진 상식등을 바로잡아주는 내용이 실려있어요. 예를 들면 증기기관를 발명한 사람이 '와트'라고 알고 있는데 사실 그는 이미 그 전에 만들어진 증기 기관를 좀더 업그레이드 했지 새로이 발명한게 아니더군요. 이런식으로 일반인들이 조금은 잘못 알고 있는 내용들을 Q&A를 통해서 정답을 알려주네요. 과학에 좀더 관심이 많은 일반인이나 과학을 좋아하는 중.고등 학생들이 읽으면 굉장히 재미있을 듯 합니다.
책 사이즈는 우선 작습니다 세로길이가 한뼘정도 되니까요.그래서 더 읽기 편합니다. CD를 넣는 케이스와 칸이 따로 마련되어 있어 보관하기는 용이합니다. 개인적으로 이렇게 정리되어 있는 구성 좋아합니다. 내용은 많이 어렵습니다. 아이가 스폰지 밥을 좋아해서 조금 어려워도 읽어줘야지 했는데 그게 아니더군요. 초등 고학년이상~ 중학생이 읽어도 절대 쉬울것 같지 않은 내용입니다. 바닷속에 사는 스펀지 밥이 육지의 다람쥐양을 우연히 큰 조개로부터 구해줍니다. 스펀지 밥은 바닷속 treedome에 사는 다람쥐양을 좋아하게 되고, 또한 공기(air)란 것이 궁금해집니다. 그녀로부터 트리덤으로 초대받아 갔는데 물이 없는 그 곳에서 스펀지 밥은 몸이 뻗뻗해지는 걸 느끼며 괴로와 합니다. 후엔 다람쥐양으로부터 물을 공급받아 다시 편안한 상태로 돌아간다는 내용입니다. 엄마인 저도 이거 해석하면서 읽느라 무척 힘들었습니다. 특히 미국현지 표현들이 많이 들어가 있어 더 생소했구요. 이렇게 잘 모르는 표현들은 맨 마지막에 Language Key 라는 단락으로 묶어서 정리해 놓았습니다. 그림은 흑백으로 되어있어 아이들이 색칠공부하기 딱 좋겠더군요. 아이들이 영어가 어느정도 높은수준이 된다면 모든 스펀지 밥 시리즈를 사서 읽으면 굉장히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듯 합니다.
일러스트가 정말 색다른 느낌의 책입니다. 플라네타리움 상영을 위해 배경을 모두 검은색으로 처리한게 눈에 내용과 그림이 확실히 들어옵니다. 60년대에 처음 나온 책이지만 요새 나온 책이라고해도 손색이 없네요. 줄거리는 달을 너무 사랑한 남자가 달을따다 집에서 혼자 감상하지만 도둑이 훔쳐갔다가 여러사람의 손을 거쳐 결국 두나라의 어선에 함께 걸린 물고기에서 달을 발견하게 됩니다.두나라는 어느쪽도 양보하지 않고 두나라의 경계선에 달을 보관합니다. 이를 안타깝게 여긴 어린이들이 노는 과정에서 공으로 튕겨 새의 도움으로 달을 다시 하늘로 돌려보낸다는 내용입니다. 두 나라의 경계선의 철책은 꼭 우리나라의 38선을 보는것 같아 매우 마음이 아프더군요. 같이 놀던 아이들도 경계선이 만들어짐으로 같이 놀수가 없게 되었다는 구절에선 과연 어른들이 무슨짓을 하고 있는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욕심으로 가득한 다 자란 어른들이 아이들보다도 더 모자란다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더군요. 내용중엔 월식.일식.썰물.밀물등 달이 영향을 주는 바에 관해 친절히 그림과 함께 설명이 되 있고, 보이는 모양에 따라 달라보이는 달의 모습. '달'의 여러나라 언어들도 소개되어 있어 달에 관한 풍부한 지식도 가르쳐줍니다. 달에 관한 내용은 아름다운 내용이 많은데 이 책은 달로 인해 사람들의 추잡한 욕심에 관해 다시한번 더 생각하게 하는 깊은 울림이 나는 책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