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달의 빵타지아 : 두 번째 이야기 - 더 쉽고, 더 가볍고, 더 행복해진
정영선(파란달) 지음 / 미디어윌 / 2011년 11월
평점 :
품절











책 제목 보고 작명 센스에 감탄~!!! 파란달님은 원래 방송작가 셨고... 지금은 베이킹 분야로 뛰어드셨다.
방송작가 라는 거...어릴 땐 그냥 별거아닌 직업이라고 생각했지만 원활하게 방송이 진행되기 위해서 없어서는
안 될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되었고 순발력도 있어야 하고 어느 정도 감도 있어야 하는 직업인것 같았다.
순발력과 감이 필요없는 직업은 별로 없겠지만..방송쪽은 더욱 심하지 않을까나.


사진 촬영도 정말 잘하시는 것 같은데 책 표지만 봐도 빵 자체보다 주변 데코레이션이나 조명등을 얼마나 
신경쓰고 있으신지 보인다.


두번째 책이니만큼 저자 본인에게도 설렘과 동시에 많은 고민이 뒤따랐던것 같다.
그래서 내린 결론은 난이도를 높이지만 집에서 따라할수 있는 레시피들!


프롤로그에는 반죽/재료준비/도구준비/QA코너가 있어서 초보자들이 꼭 읽어야할 내용이 있다.
빵을 먹어본 사람은 많지만 빵을 만들어 본 사람은 없으니 질문하고 싶은것도 독자들은 많을 테니까..


빵을 한번 만들어 본 적이 있었는데 그때 생각보다 반죽에 설탕이 엄청나게 들어가는 것을 보고 많이 놀랬던 
기억이 있다. QA 코너에 나와 비슷한 궁금증을 가진 독자가 질문을 했는데 설탕은 단순히 단맛을 내는 것이 아니라
질감을 부드럽게 하는 역할을 한다고 한다.
그래도 살을 생각하면 50% 정도 줄이고 싶은 마음이다.





매일 먹는 밥이 지겨워 빵을 먹지만 어쨋든 빵도 탄수화물이다.
우리가 먹는 한식은 주로 볶거나 삶거나 끓이는것이 대부분인데 베이킹은 -굽는다- 로 다양한 요리가 탄생한다.





꼼꼼한 레시피를 보고 있으면 버터, 반죽, 우유...같은 단어들이 계속해서 나온다.
그만큼 기본적인 재료만 갖추고 있으면 요리하는 사람이 무한히 다양하게 레시피를 만들수 있을것 같다.
집에 오븐이 없어서 해먹어보진 못했지만 가장 독특한 레시피는 오렌지 파운드 케이크였다.
오렌지를 뜨거운물에 데치고 오렌지의 껍질을 넣어서 만든 파운드 케이크!!!
페이지를 넘길때마다 감탄하게 되는건 독특한 레시피도 레시피지만 그녀의 데코 !!!!
오렌지 파운드 케이크 역시 상큼한 느낌을 그대로 전달하는 사진이 실려있었다.
가장 궁금했던 맛은 크랜베리 애플 타르트 !!!
사과의 상큼하면서 달콤한 맛에 설탕과 버터로 더 맛있게 향긋해지고 사각사각 종이처럼 썰어서 
겹쳐서 먹으면 뭔가 맛이 상상이 되면서도 되지 않는...그런 맛일것 같다. (꿀꺽)
레시피에 자주 등장하는 누름돌은 용도가 무엇일까 하고 검색하여보니 부풀지 않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고 한다.
나는 누름돌로 눌러주면 올퉁불퉁한 모양이 나와 더 예쁘게 만들수 있으니까...라고 생각했다.







빵을 좋아하게 된 이유가 있을까?
그냥 빵은 향긋하고 폭신하고 부드럽고 우유랑도 너무 잘 어울리고 뭔가 만들고 있으면 행복해 질것 같고..
어렸을 적 엄마가 일을 다녀와서 나에게 던져준건 맛있는 빵들이었는데 그때문에 더 빵순이가 된 것 같기도!
또 이미지만으로만 보아도 포근하고 따뜻한 기분이 드는 건 밥보다는 아무래도 빵이다.
물론 매일 먹으면 질리는 쪽은 당연히 빵이겠지만 일주일에 한번 정도는 빵에 우유 먹어주는 것도 소소한 행복이다.


무엇보다 나누었을때 더 훈훈할것 같은 베이킹~~


파란달님도 뭔가 빵에 관한 좋은 추억이 있었기 때문에 빵을 좋아하고 예쁘고 맛있는 빵집을 찾아서 돌아 다니는 거겠지?
그녀가 오랫동안 공들여 만든 빵과 데코~그리고 소소한 이야기들 ...이 사람 마음을 즐겁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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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익 990 한권으로 끝내자
Ueda Ichizo & Ishii Takayuki 지음 / 제이플러스 / 2011년 9월
평점 :
절판


일본사람은 정말 꼼꼼한것 같다. 일본 사람이 쓴 자기개발서나 이런 교재를 보면 목차가 정말 명확히 나눠져있고 조곤조곤 꼼꼼하게 잘 정리해놓은 느낌이 든다. 토익은 패턴이 있다고 하는데 결국 그것도 다 공부 잘해야 잘 파악할수 있는 것..ㅜㅜ.. 영어는 진짜 너무 하다 싶을정도로 몰라서 이런 자극적인 책보면 정말 자극적이기만 한지 아니면 진짜 점수를 올려주는건지 궁금하긴 하다. 토익을 마지막으로 본건 올해 초중반이었던것 같은데 점수 보기가 두려워서 확인도 못했다. 영어 동화책은 그래도 읽겠는데 토익은 정말 뭔가 벽하나가 막고 있는 것 같은 과목이다. 중고등학교나 대학교때 나랑 맞는 선생님이나 교수님이 있듯이 이런 교재도 나와 맞는 교재가 있는 것 같다. 하물며 책 한권으로 독학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어지간히 의욕이 있지 않은 학생이면 끝까지 해내기 힘들다. 지금까지 끝까지 읽은 이런 영어 교재가 과연 있긴 할까? (생각해보니까 없다..늘 중간에서 포기했다. 그건 인강도 마찬가지) 다른 토익책들은 정말 어마어마한 두께부터 자랑하니까 들고다니는것도 부담스럽고 그냥 서재에 콕 박혀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 책은 가볍고 종이 제질도 반들반들해서 좋다. 책 내부 레이아웃도 교재답게 깔끔하게 되어있다. 주제마다 어휘가 나오고 그 뒤에는 문제를 풀수 있는 영역이 있다. 파생어..오랜만에 들어본다. 정말..ㅜㅜ 토익이 어떤 시험인지 그리고 어떻게 풀어야 점수 향상에 도움이 되는지 꼼꼼하게 기록되어있다. 저자 입장에서는 많은 학생들을 가르쳐 봤을테고 그 학생들이 어떻게 점수를 올리는지 옆에서 지켜보았을테니 알아두면 유용한 팁이다. 그렇지만 결국 - 열심히 - 하라는 말이다. 정말 토익 점수를 높이려는 사람이 보는 책이다. 책을 보다보면 문법이라던가 중요한 어휘가 나오지만 결국 다 토익에서 자주 출시되는 문제들의 유형을 풀어놓은 것들이다. 형용사를 유추해내는 방법이라던가 문맥으로 정답을 맞추는 법 같은것 !!! 한 권에 비교적 많은 유형이 문제와 방법이 나와 있다. 때문에 내용은 초급 중급 고급 중 고급 편에 속한다. 책 사이즈는 손바닥 보다 조금 큰 사이즈인데 표지에도 (상급자들도 누구나 만족할 수 있는 내용) 이라는 문구가 씌여져 있다. 나처럼 영어 초보인 사람보다는 토익 시험을 보고 점수가 일정 수준에서 멈춰있거나 이미 모의토익을 많이 본 사람들이 마지막 점검으로 보면 좋을듯한 책이다. 역자도 이 책의 내용이 꽤 수준이 높다고 평하고 있다. 이 책의 장점은 -전략과 훈련- 이라는 기본적인 고득점 향상 방법이 실려있다는 것인데...이것도 꾸준히 해야 가능한것이지. CD 도 포함되어있어서 리스닝까지 할수있다. 토익 관련책이야 엄청나지만 이 정도면 알찬구성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왕초보니까 어휘라던가 토익을 잘 볼수 있는 tip 같은것을 공부하는 편이 좋을 듯하다. 아직 이 책을 공부할 수준은 안되지만 수준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토익은 나에게 넘사벽이다. 그래도 넘어야겠지?? ㅜㅜ 일단 오디오 씨디 부터 열심히 들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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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데이
김병인 지음 / 열림원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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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데이 -김병인 장편소설-




누군가에게는 정복한 땅이고 또 다른이에게는 정복당해버린 땅이있다. 같은 땅에서 숨을 쉬고 있는 두 남자지만
한 남자의 숨쉬는 과정은 그리 달지만은 않았을 것이다.
나라를 잃는다는 기분이 무엇인지 잘모른다. 아니 구지 떠올리고 싶지도 않을 뿐더러 그런 역사책을 안읽었으니
떠오를 일도 없이 살아왔다.
그런 나에게 이 책속 주인공인 대식과 요이치는 나에게 가슴으로 외치는듯하다.


이 책은 올해 말 개봉작이기도 한 마이웨이의 원작 소설이라고 보면된다.
영화 예고편만 보아도 어떤 분위기인지 감이 올테니 영상을 먼저 보는것도 좋을듯하다.
책의 표지는 유명한 일러스트레이서 '무슨'이 작업을 했는데 황폐해진 땅을 달리는 두 남자의 일그러진 표정이
책속의 상황과 잘맞아 떨어진것 같다.


식민지 시대의 조선인들은 사람답게 살지 못했지만 대식의 가족은 그래도 사람답게 살아가는것 처럼 보였다.
일본인의 집에 들어가 식모일을 하며 두 아이를 키 우는 대식의 어머니 그리고 대식의 동생 수희는 안좋은
상황에서도 끈끈한 가족애를 보이며 살아간다.
그 일본인 집에는 요이치란 아들이 살며 대식과 동갑내기다.
어릴때 만난 그들은 요이치가 건낸 검은구슬로 친해질뻔 하지만 결국 싸움만 실컷하고 철저한 원수가 된다.


이것이 그 인연의 시작이었다.
그 후 그 둘은 레이스에서 그리고 전쟁터에서 서로를 마주하고 있지만 마음만은 마주하지 않으며 살아간다.
아니 상황 자체가 그 둘을 결코 친해질수 없는 관계로 만들어 버린거니까 그 둘을 탓할것도 없다.
서로 다른 목적이었지만 둘은 목숨을 내놓은 전쟁터에서 가느다란 목숨을 부여잡고 살아간다.
그런데 차라리 전쟁터에서 적군에게 총을맞고 죽으면 조국을 위한 것이며 영예로운 일이라고 사람들이
기억이라도 해주련만 요이치와 대식을 포함한 일본인들은 굴라크라는 곳에서 금광을 캐며 언제 죽을지
모르는 공포감과 육체적인 노동이 끝나지 않을것이라는 불안감으로 하루하루를 연맹해가는 그들의 심정은
어떠했을까?


나라를 지키기 위해 군인이 되었지만 나라가 자신이 위급한 상황에 아무 도움이 안되자 눈치가 빠른 인간들은
재빨리 일장기를 밟고 소련에게 넙쩍하고 엎드린다.
어쩌면 그게 최선의 방법일수도 있다.


나라를 잃은 사람들은 휘청거리고 있었지만 요이치는 그들에게 조국으로 돌아갈수 있는 희망을 주었다.
그 희망을 페트로프 소장은 눈치채고만다. 페트로프 소장에게 그들은 단지 거대한 심리연구실에 있는 실험용쥐일뿐.
인간을 인간으로 보기보다 상황에 변화화는 하나의 '대상'으로 보았던 그는 지하실에 인간의 해골을 모아두는
이상한 취미까지 가진 사람이었는데 사람을 고문하는 솜씨도 감탄이 나올 정도였다.


나라를 사랑하는 요이치와 대식은 의도는 다르지만 같은 배를 타게되었고 운명은 그들을 갈라놓지 않았다.
오히려 그 둘을 더 질긴 인연으로 엮어놓았는데 그것이 그들에게 어떤 결과를 초래했을까?
한국과 일본이란 나라들의 싸움에 희생되었던 수많은 조선인들과 '전쟁'이라는 단어속에 참으로 다양한 사람의
인생이 허무하게 사라지고 탄생하는 순간들을 볼 수 있다.


전쟁이라는 최악의 상황에서도 모든것을 이길수 있는건 그들의 순수한 '꿈'이며 그 꿈으로 인해 한 친구는
이 세상에 사라지고 한 친구는 남는 가슴아픈 있을수도 있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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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 미술관 - 미술, 영화를 읽다
정준모 지음 / 마로니에북스 / 2011년 8월
평점 :
절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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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영화 속 미술관




영화 속 미술관


작가

정준모

출판

마로니에북스

발매

2011.08.25

평점



리뷰보기
 
영화는 그냥 TV에서 해주면 보거나 영화관에서 볼수있는 그냥 별 노력없이 해오던 최고의 취미였다.

그런데 어느날 부터인가 영화가 대단해보였다.

그게 황정민이 시상식에서 -밥상-을 운운할때부터 였는지는 몰라도..

그 1시간 반짜리 또는 2시간짜리 영화속에는 ...그러니까 그 거대한 무대뒤에는 엄청난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아니 알고있었는데 신경을 쓰지 않았을 뿐이다.

그런데 신경을 쓰기 시작하니까 영화 한 장면에 참 여러가지 생각이 든다.

 

-왜 저 장소일까.

-저 인물은 어떻게 될까. 작가가 뭘 숨겨놓은 걸까.

-왜 저 샷으로 촬영했을까..

-저건 CG인가 실제 영상인가

-사운드가 죽이는구나.

 

이 책의 저자는 중앙대 미술과를 졸업했다. 그러다보니 영화도 영화지만 자꾸 영화에 나오는 그림이 신경쓰이고

미술과 연관된 영화를 본다. 그리고 그것이 그에게 큰 즐거움을 주었나보다.

 

팩토리걸 - 우연하게도 책속에서 가장 먼저 소개된 영화는 가장 최근에 본 영화 팩토리 걸이었다.

앤디워홀이야 워낙 미술사 책에서 신화적인 인물로 나오니까..그는 영화를 상당수 만들었고 사망한지 반세기도

되지 않아서 본인 스스로가 영화화된다.

 

빈 - 굵직굵직한 화가들은 이미 영화화가 되어있었는데 예를들어 폴릭이나 바스키아, 클림트, 프리다칼로 등

그 화가들의 인생을 영화화하고 그 영화와 화가의 생을 비교하는 것이 있는 반면 전혀 상반되거나 연관되어있는

영화와 그림을 연관지어서 이야기 하는 페이지가 있다.

 

빈이라는 영화와 휘슬러의 <화가 어머니의 초상>이 그러했다.

이 책을 통해 미스터 빈이 영국 옥스퍼드를 졸업했다는 것을 알게되었고 다시한번 사람을 웃기는 사람이

얼마나 똑똑한지 깨닫게 되는 순간이었다.

이 우스꽝 스러운 영화게 휘슬러의 그림으 등장하고 이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요소가 묘하게 어울리면서

유머를 전달한다는 메시지가 신선했다.

 

타이드랜드- 이 장에서는 와이어스라는 화가의 그림 <크리스티나의 세계>가 나온다.

이 작은 그림을 보았을때 눈에 들어오는 것은 뒷모습만 보이지만 참 예쁠것 같은 소녀의 얼굴과

푸르고 넓게 펼쳐져 있는 잔디밭과 집한채였다.

하지만 쓰러져 있는 소녀의 갸냘픈 몸뚱이는 너무나 무거워보였다. 마치 일어설수 없는 것 처럼 보였다.

영화 타이드 랜드는 이 그림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하는데 내용또한 잔혹동화라고 한다.

아름다운 이야기만 있으면 좋겠지만 이런 잔혹동화도 가끔 봐주면 신선하다.

인간이 최악의 상황에서 어떻게 최악으로 변해가고 있는지 그리고 그 최악의 상황이라는 것을 그 어린소녀가

인지하면서도 부정한다는 설정이 영화를 궁금하게 만들었다.

 

스탕달 신드롬 - 미술품을 감상한 뒤 받은 흥분때문에 정신을 잃는 현상을 말한다.

귀도레니가 그린 <베아트리체 첸치의 초상>이라는 그림을 보고 쓰러진 남자를 시작으로 이 신드롬이 밝혀졌는데

나는 아직까지 이 정도의 작품은 본적이 없는 듯하다..

 

세라핀 - 미술수업을 한번도 받아보지 못하고 오직 자신이 그림 그리는 것을 즐겼던 여자 세라핀..

그녀는 수입의 대부분을 미술재료를 사는데 사용하며 사람들의 비웃음 속에서도 묵묵히 그림을 그린다.

175페이지에 세라핀에 그림이 나와있다.

 



 

선인장같기도 하고 촉수같기도 하다. 이런 소박한 열정을 가진 그녀는 사람들의 관심이 쏟아지자 정신착란이

심해지고 결국 정신병원에서 삶을 마감한다고 한다.

 

까미유 끌로델 - 로댕의 제자였던 그녀는 젊고 아름다웠으며 조각에 대한 소질도 다분했다.

하지만 그녀는 로댕에게 배신을 당하고 다시는 돌이킬수 없는 신세가 되어버린다.

너무나 아름다웠고 천재적이었던 그녀는 한 순간에 미쳐버렸고 정신병원에서 30년동안 갇히는 신세가 되었다고 한다.

오히려 평범한 여자로 태어났더라면 그녀는 더 행복했을 것 같다.

시대를 잘못타고난 그녀는 남근주의 시대에서 그렇게 비참하게 희생된것이다.

 

 

까미유 끌로델의 사진이다. 너무나 아름답다~~

 

이 책을 통해 화가의 생애가 영화화 된 것이 내 생각보다 훨씬 많으며 영화의 한 장면에 그림이 나오면

그 그림이 영화의 내용을 암시하거나 비유적으로 나타낸다는 것을 알았다.

영화는 움직이는 그림이었고 그 그림속에 또 그림이 있었다.

저자의 재미있는 해석으로 볼 영화 목록이 꽤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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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궁금해 미치겠다 - 지구상에서 가장 무모한 남자의 9가지 기발한 인생 실험
A. J. 제이콥스 지음, 이수정 옮김 / 살림 / 2011년 7월
평점 :
절판


1년동안 성경말씀데로 살아보기에서 그가 자신의 머리와 수염이 자라는 것을 찍은 것.

 

궁금하다.

라는 기분을 언제느껴봤을까? 이제 더 이상 새로울게 없는 것 같고 새로운게 나와도 별로 놀라지도 않는다.

 

서문에서 그의 소개로 -추락하느 지성을 회복하고 세상 모든 것을 알아보겠다- 라는 말이 나온다.

엉뚱해보이지만 사실은 인생을 얼마나 더 재미있게 살지 고민하고 고민해서 이런 실험을 하는 그가 멋져보였다.

이런 사람이 주위에 있다면 참 재미있을거란 생각도 들었다.

사실 매일 매일 재밌는 일이 일어나는 경우는 별로없고 따분하고 지루한 일상이 대부분이니까...

같은 상황과 돈으로 이 남자는 여러가지 실험을한다. 그것도 진지하게 분석적으로!~

 

1. 나의 인터넷 데이트

 

그는 온라인에 보모인 미셸의 사진을 몇 장 올리고 여자행사를 시작한다.

사진은 섹시한 여자지만 남자들은 결국 남자와 이 메일을 주고 받는 샘이었던 것.

남자들은 미셀의 프로필 사진을 보고 스토커가 되고 싶다는 등..여러가지 찬사의 메일을 보내온다.

이 메일로 잘난척을 하거나 찌질하게 굴거나 밀땅을 하는 남자들도 있었다.

저자는 남자니까 그런 남자들을 요리조리 잘 가지고 놀았다.

결국 저자가 인정한 남자를 미셸은 만나게 되지만 생각보다 진전은 없었다.

미셸은 결국 오프라인에서 알던 사람과 교제를 시작하게 된 것...

 

2. 아내에게 대신 사과 좀 해주세요!

 

내 일을 누군가가 대신 해주었으면...

 

이런 생각은 뭐 누구나 하는 생각이 아닐까 싶다.

그리고 그 누구나 하는 생각을 저자는 그대로 실천으로 옮겼다.

두 명의 여자를 통해 그는 자신의 일을 아웃소싱한다.

그에 부탁을 너무나 잘 들어주는 천사같은 그녀들에게서 저자는 편안함과 묘한 기쁨을 느끼고

자신이 마치 교주가 된 듯한 느낌도 받는다.

자신의 상사에게 보낼 메일을 부탁한다던가 아내에게 사과할 일을 부탁하고 사소하지만 번거롭고

영 신경이 쓰이는 일들을 그녀들을 통해서 해결해나간다.

특히 허니라는 여자에게서 받는 칭찬으로 매일 목욕을 하는 기분을 받았다는 저자는 그녀의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 글을 에스콰이어에 기재한 후 문의글이 폭증했다고 하니...

 

3. 나는 당신이 뚱뚱하다고 생각합니다.

 

하루에 몇 번이나 거짓말을 할까?

"나 오늘 화장잘먹었어?" 라는 친구에게 "아니 다 떴는데." 라고 말 할수 있을까?

아니면 이렇게 말 할수 있는 관계의 친구는 얼마나 될까?

나가기 엄청 귀찮은데 남자친구로부터 "지금 다와가." 라는 연락을 받았을때

"나는 지금 너를 만나려면 머리를 감아야하고 스킨 로션에다가 비비를 발라야 되고 마스카라까지 해야되.

그리고 무엇을 입을지 고민해야겠지. 난 오늘 그냥 집에서 뒹굴거리면서 쉴려고 했는데." 라던가..

과제를 내주는 교수님에게 "교수님, 그 과제가 제 인생에 도움이 되나요? 어차피 전 그런거 기억 못한다고요.."

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누가 있을까?

아니 저런 말을 하면 세상은 온통 싸움으로 가득할것만 같다. 인간관계는 파탄날 것 같다.

 

브래드 블랜튼은 -정직-을 주장하는 사람인데 저자는 이 사람을 만나러 스탠리시로 향한다.

그는 저자를 맞이하며 앞으로 정직을 실천하면 어떤 일들이 벌어질것인지를 말해준다.

뿐만 아니라 저자와 대화를 하면서 방귀와 트름 등 온갖 생리현상을 마음데로 표출한다.(게다가 코도판다.)

하지만 그는 경박해보이지 않고 오히려 유쾌해보였다.

그는 지나치게 정직해서 오히려 듣는 사람이나 읽는 사람이 -거기까지는 말하지 않아도 됩니다.-

라고 말해주고 싶을 정도다.

 

아무튼 그와의 대화를 끝내고 그는 많은 것을 느끼고 현실로 돌아온다.

하지만 곧 다시 습관처럼 거짓말이 나오고 그는 순수하게 실험정신으로 양심의 가책을 느낀다.

가책을 느낀 그는 어린아이에게도 벌레가 죽었다고 솔직히 말하고 장모님에게 받은 선물도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솔.직하게 말한다. 장모님은 당황하지만 그는 미안함과 동시에 묘한 쾌감을 느껴간다.

상사에게 사무실까지 오라고 하면 가긴 가겠지만 귀찮다는 말도 서슴없이 한다.

하지만 그는 선의의 거짓말을 하고 다시 가책을 느낀다. 그 또한 그가 해결해야 할 일이다.

마지막 문장에서는 언젠가는 진실이 판치게 되리라 라는 말로 마무리를 짓고있다...참 슬픈일이다.

 

이 외에도 240분동안 스타로 살아보기에서 그와 비슷하게 생긴 유명스타로 분장을 한다.

그는 스타로 살았던 그 짧은 기간동안 얼큰하게 취한 기분을 느꼈다고 한다.

마치 자신이 세상의 중심이 된 것 같고 모든 사람이 자신을 사랑하는 그런 기분...행복하긴 하겠지만

그것이 지속된다면 위험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5장에서는 합리성 프로젝트에 대한 실험이다.

그는 여러가지 실험을 통해 마지막엔 -정말이지 나는 한낱 인간에 불과하다.-

라는 말로 5장을 마무리했다. 그의 실험은 답도 없고 끝도 없는 듯하다. 그래서 매력적이다..

 

8장 오디세우스 작전에서는 가만히 앉아있기라는 것이 나오는데 그는 가만히 앉아있지만 생각은 이리저리 뛰어다녔다.

명상은 인간에게 집중력 증진과 단일작업을 위해 좋은 방법이라고 한다.

그의 명상에 관한 글을 읽어보니 명상을 하고 싶어져서 침대위에서 가만히 앉아있어봤는데..

정말 정신이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기분이 들었다.

생각하는 일은 정말 힘든일이다.

결국 침대로 픽 쓰러져서 낮잠만 30분은 잔것같다.

 

나에게 흥미로왔던 실험은 여기까지다. 책을 시작하기전에 그는 -줄리에게- 라는 말을 썼다.

그 글씨를 좀 더 키우거나 좀 더 언급해야한다. 줄리라는 여자는 그를 감당할 수 있는 유일한 여자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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