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궁금해 미치겠다 - 지구상에서 가장 무모한 남자의 9가지 기발한 인생 실험
A. J. 제이콥스 지음, 이수정 옮김 / 살림 / 2011년 7월
평점 :
절판


1년동안 성경말씀데로 살아보기에서 그가 자신의 머리와 수염이 자라는 것을 찍은 것.

 

궁금하다.

라는 기분을 언제느껴봤을까? 이제 더 이상 새로울게 없는 것 같고 새로운게 나와도 별로 놀라지도 않는다.

 

서문에서 그의 소개로 -추락하느 지성을 회복하고 세상 모든 것을 알아보겠다- 라는 말이 나온다.

엉뚱해보이지만 사실은 인생을 얼마나 더 재미있게 살지 고민하고 고민해서 이런 실험을 하는 그가 멋져보였다.

이런 사람이 주위에 있다면 참 재미있을거란 생각도 들었다.

사실 매일 매일 재밌는 일이 일어나는 경우는 별로없고 따분하고 지루한 일상이 대부분이니까...

같은 상황과 돈으로 이 남자는 여러가지 실험을한다. 그것도 진지하게 분석적으로!~

 

1. 나의 인터넷 데이트

 

그는 온라인에 보모인 미셸의 사진을 몇 장 올리고 여자행사를 시작한다.

사진은 섹시한 여자지만 남자들은 결국 남자와 이 메일을 주고 받는 샘이었던 것.

남자들은 미셀의 프로필 사진을 보고 스토커가 되고 싶다는 등..여러가지 찬사의 메일을 보내온다.

이 메일로 잘난척을 하거나 찌질하게 굴거나 밀땅을 하는 남자들도 있었다.

저자는 남자니까 그런 남자들을 요리조리 잘 가지고 놀았다.

결국 저자가 인정한 남자를 미셸은 만나게 되지만 생각보다 진전은 없었다.

미셸은 결국 오프라인에서 알던 사람과 교제를 시작하게 된 것...

 

2. 아내에게 대신 사과 좀 해주세요!

 

내 일을 누군가가 대신 해주었으면...

 

이런 생각은 뭐 누구나 하는 생각이 아닐까 싶다.

그리고 그 누구나 하는 생각을 저자는 그대로 실천으로 옮겼다.

두 명의 여자를 통해 그는 자신의 일을 아웃소싱한다.

그에 부탁을 너무나 잘 들어주는 천사같은 그녀들에게서 저자는 편안함과 묘한 기쁨을 느끼고

자신이 마치 교주가 된 듯한 느낌도 받는다.

자신의 상사에게 보낼 메일을 부탁한다던가 아내에게 사과할 일을 부탁하고 사소하지만 번거롭고

영 신경이 쓰이는 일들을 그녀들을 통해서 해결해나간다.

특히 허니라는 여자에게서 받는 칭찬으로 매일 목욕을 하는 기분을 받았다는 저자는 그녀의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 글을 에스콰이어에 기재한 후 문의글이 폭증했다고 하니...

 

3. 나는 당신이 뚱뚱하다고 생각합니다.

 

하루에 몇 번이나 거짓말을 할까?

"나 오늘 화장잘먹었어?" 라는 친구에게 "아니 다 떴는데." 라고 말 할수 있을까?

아니면 이렇게 말 할수 있는 관계의 친구는 얼마나 될까?

나가기 엄청 귀찮은데 남자친구로부터 "지금 다와가." 라는 연락을 받았을때

"나는 지금 너를 만나려면 머리를 감아야하고 스킨 로션에다가 비비를 발라야 되고 마스카라까지 해야되.

그리고 무엇을 입을지 고민해야겠지. 난 오늘 그냥 집에서 뒹굴거리면서 쉴려고 했는데." 라던가..

과제를 내주는 교수님에게 "교수님, 그 과제가 제 인생에 도움이 되나요? 어차피 전 그런거 기억 못한다고요.."

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누가 있을까?

아니 저런 말을 하면 세상은 온통 싸움으로 가득할것만 같다. 인간관계는 파탄날 것 같다.

 

브래드 블랜튼은 -정직-을 주장하는 사람인데 저자는 이 사람을 만나러 스탠리시로 향한다.

그는 저자를 맞이하며 앞으로 정직을 실천하면 어떤 일들이 벌어질것인지를 말해준다.

뿐만 아니라 저자와 대화를 하면서 방귀와 트름 등 온갖 생리현상을 마음데로 표출한다.(게다가 코도판다.)

하지만 그는 경박해보이지 않고 오히려 유쾌해보였다.

그는 지나치게 정직해서 오히려 듣는 사람이나 읽는 사람이 -거기까지는 말하지 않아도 됩니다.-

라고 말해주고 싶을 정도다.

 

아무튼 그와의 대화를 끝내고 그는 많은 것을 느끼고 현실로 돌아온다.

하지만 곧 다시 습관처럼 거짓말이 나오고 그는 순수하게 실험정신으로 양심의 가책을 느낀다.

가책을 느낀 그는 어린아이에게도 벌레가 죽었다고 솔직히 말하고 장모님에게 받은 선물도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솔.직하게 말한다. 장모님은 당황하지만 그는 미안함과 동시에 묘한 쾌감을 느껴간다.

상사에게 사무실까지 오라고 하면 가긴 가겠지만 귀찮다는 말도 서슴없이 한다.

하지만 그는 선의의 거짓말을 하고 다시 가책을 느낀다. 그 또한 그가 해결해야 할 일이다.

마지막 문장에서는 언젠가는 진실이 판치게 되리라 라는 말로 마무리를 짓고있다...참 슬픈일이다.

 

이 외에도 240분동안 스타로 살아보기에서 그와 비슷하게 생긴 유명스타로 분장을 한다.

그는 스타로 살았던 그 짧은 기간동안 얼큰하게 취한 기분을 느꼈다고 한다.

마치 자신이 세상의 중심이 된 것 같고 모든 사람이 자신을 사랑하는 그런 기분...행복하긴 하겠지만

그것이 지속된다면 위험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5장에서는 합리성 프로젝트에 대한 실험이다.

그는 여러가지 실험을 통해 마지막엔 -정말이지 나는 한낱 인간에 불과하다.-

라는 말로 5장을 마무리했다. 그의 실험은 답도 없고 끝도 없는 듯하다. 그래서 매력적이다..

 

8장 오디세우스 작전에서는 가만히 앉아있기라는 것이 나오는데 그는 가만히 앉아있지만 생각은 이리저리 뛰어다녔다.

명상은 인간에게 집중력 증진과 단일작업을 위해 좋은 방법이라고 한다.

그의 명상에 관한 글을 읽어보니 명상을 하고 싶어져서 침대위에서 가만히 앉아있어봤는데..

정말 정신이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기분이 들었다.

생각하는 일은 정말 힘든일이다.

결국 침대로 픽 쓰러져서 낮잠만 30분은 잔것같다.

 

나에게 흥미로왔던 실험은 여기까지다. 책을 시작하기전에 그는 -줄리에게- 라는 말을 썼다.

그 글씨를 좀 더 키우거나 좀 더 언급해야한다. 줄리라는 여자는 그를 감당할 수 있는 유일한 여자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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