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숨에 읽는 세계박물관 - 하룻밤에 만나보는 세계적인 박물관 탐방과 기행 단숨에 읽는 시리즈
CCTV 지음, 최인애 옮김 / 베이직북스 / 2009년 12월
평점 :
절판


단숨에읽는 세계박물관

 

짧은시간에 많은것을 할 수 있는 방법..그리고 많은것을 배우고 느끼고 볼 수 있는 것.

그 것을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역시 '책'이 아닐까싶다. 제목부터 굉장히 욕심이 나는 책이다.

세계박물관을 '단숨에' 읽는다는 매혹적인 제목에 독자들은 이 책을 한번쯤은 들을 것이다.

박물관에 관해서 들은 내용은 한 국가가 그 국가가 소유하고있는 귀중한 것들을 전시하고 또 귀족들의 눈을 즐겁게하며

그 규모와 질은 국가마다 개성이있고 차이가 있다는 것이었다.

또한 책 뒷편에 나오 듯 핼랜켈러의 박물관에대한 예찬은 그야말로 독자로 하여금 더욱더 큰 궁금증을 유발한다.

우리는 보는 것을 좋아한다. 가만히 서서 오랜시간에 걸쳐 만들어진 작품을 감상하고 그 작품으로부터 행복한 감정을 느끼기도 하고

감히 따라하지 못하는 그 기술과 장인정신에 혀를 내두를 정도로 감동을 느끼기도 한다.

 

하지만 전 세계의 박물관을 돌아다녀 보는 것이야말로 정말 큰 꿈이 아닐까 싶다.

시간, 돈 그리고 여러가지 여건들이 우리를 방해한다. 그리고 그것을 간접적으로 이루어 주는 것이 바로 이 책이다.

세계 5대 박물관과 주요박물관 그리고 유명 미술관까지 이 책에서는 각 나라의 유명한 박물관을 사진과 설명 그리고 이교수와 임교수의

대화로 진행시키고 있다.

각 나라의 박물관을 통해 전시되어있는 작품들과 특히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에는 400여점의 한국 미술품을 소장 전시하고 있다니

그 규모가 그야말로 혀를 내두를 정도이다. 무엇보다 우리나라의 미술품이 그 나라에 400여점이나 있다는 사실 또한 충격적이었지만

그 나라의 역사 문화 그리고 생활방식을 알 수 있는 박물관부터 목각신발 박물관 우표박물관 우리나라의 국립민속 박물관에 있는

김치까지..각 나라의 모습을 단숨에 보여주는 박물관이상의 공간이 더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가장 가보고 싶었던 박물관은 독일에 있는 젠켄베르크 자연사박물관이었는데 이 곳에는 티나노사우루스의 골격부터 다양한 공룡의

화석부터 물고기의 화석까지 전시되어있다.

지금은 볼 수 없는 이 거대한 공룡들의 화석을 통해서 그들이 살아있다면 어떤 모습을 하고있을지 상상해보는 재미가 쏠쏠할 것 같다.

 

무엇보다 세계유명미술관관람은 정말 기회만 된다면 한번 시도해보고싶은 관람이었기에 가장 재미있게 읽은 부분도 그 부분이었다.

가장 처음 소개된 티센 - 보르네미서 미술관에는 고야의 작품이 실려있었는데 특히 카를로스4세가족의 그림은 고야가 얼마나 왕실을

조롱하고 있는 지를 잘 보여주는 그림이기 때문에 실제로 꼭 한번 보고싶다.

그 밖에 피카소, 고흐, 드가 등 이름이 잘 알려진 화가의 그림도 마찬가지로 꼭 실제로 보고 싶다는 생각이 더욱 더 강하게 밀려왔다.

책에서 아쉬었던 점은 박물관과 미술관을 한 책에 묶었다는 점이다.

한 책에 전 세계의 박물관을 담는 것도 그리고 그 주요작품을 소개하는 것도 사실은 상당히 무리가 되는 요소로 작용했을 수 있다.

물론 독자들은 단숨에 박물관을 접하기 위해 이 책을 선택하고 그 의도는 충실히 반영할 수 있지만 전세계의 미술관까지 단숨에 읽기에는

조금 버겁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든다. 미술관은 따로 구성을 했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

물론 그 대표적인 미술관의 작품을 소개하는 목적이라면 충분했다. 하지만 몇몇 작품의 인쇄 상태가 조금 안좋았으며 작품의 부분만

보여주는 것은 개인적으로 좀 아쉬웠다.

 

하지만 이 책은 많이 비싸지도않고 그야말로 세계 박물관을 가보는 기분을 낼 수 있다는 것은 정말 인정할만하다.

이 책을 하룻밤에 단숨에 읽고 덮어두기보다는 몇번이고 계속 읽어서 그 박물관의 주요작품이나 주요 미술품을 외워두면

상식도 쌓이고 혹은 후에 여행할 일이 생겨도 참으로 유용하게 이동경로를 정해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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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미술가들의 발칙한 저항
김영숙 지음 / 마로니에북스 / 2010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현대미술가들의 발칙한 저항
 

 

워홀의 마롤린먼로가 표지에 커다랗게 자리를 차지하고있다.

'현대미술' 에서 늘 나오는 작가는 역시 워홀, 뒤샹을 빼놓을 수 없겠다. 그만큼 두 사람이 현대미술에 끼친 영향이 컸다는 이야기다.

어느 미술책을 들으나 자주 나오는 이 작가들은 역시 이 책에서도 나왔다.

 

그럼 현대미술 그것은 도대체 무엇이고 그들은 왜이렇게 어려우며 또 워홀과 뒤샹 이 사람들이 뭘 어쨌다는 것일까?

 

그림이라하면 앞에 놓인 사과를 그대로 캔버스에 재현해내는 시대를 아직도 생각하고 있다면 현대미술과는 아주 아주 먼 사고라고

할수있다. 현대미술은 사물을 그대로 재현하는 것이 아닌 관객들로 하여금 물음표나 느낌표를 이끌어 낼 수 있어야 한다.

미술관에 도무지 알아먹을 수 없는 그림이 꼭 있다. 얼마전 다녀온 르누아르 전에서도 입구에서 부터 전반적으로는

그냥 아름답다 ..색채가 참 좋은데?..아 이것이 인상주의구나 라고 고개를 끄덕이면서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어느 순간 그림에 정확한 형태와 색채는 사라지고 마치 관객들에게 여기에 무엇이 숨어있는지 한번 맞춰봐 ! 라는 식의 그림들이

가득했다. 천재화가라는 피카소의 그림앞에서 감동보다는 그야말로 머릿속이 조금 복잡해지며 입체파를 제대로 이해하려고 한 동안

멍하게 그림을 쳐다본것이 전부였다.

그러나 앞으로 이런 일은 점점 많아질 것이다. 현대 예술가들은 점점 앞을 내다보고 있으며 그들은 결코 똑같이 재현해내는 일은

하지 않을테니까 말이다. 그럼 어디까지가 미술인것인가? 미술의 경계선은 정확히 무엇인가?

정답은 '없다'. 그리고 그 모호한 선에 더욱더 충격을 준 사람이 바로 뒤샹이다.

그는 변기를 작품이라고 우긴다. 그런데 우리도 할 말이없다. 작품에 기준이 뭔데? 그저 뒤샹의 충격적인 질문에 고개를 끄덕일 수 밖에

없다. 또한 슈퍼에 있는 패키지를 그대로 찍어낸 워홀의 그림을 우리는 '작품'이라고 부른다.

 

그럼 그냥 변기와 뒤샹이 싸인을 해서 낸 변기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그 변기를 탄생시킨 사람의 의도가 아닐까?

변기 공장 사장이 변기를 만드는 이유는 그야말로 팔기위해서 이다. 그리고 사람들이 그 변기에 소변을 보고 청결한 생활이 유지되고

그로인해 자신이 이윤을 추구하면 그걸로 ok란 것이다.

그런데 뒤샹은 작가이다. 그 작가가 변기에 싸인을 한다. 그리고 그 변기는 미술관으로 간다.

미술관에 있는 것들은 모두 작품이다. 우리는 그의 당돌한 작품에 충격을 한 방 먹고만다.

그리고 우리는 화장실에 있는 변기에는 소변을 볼 수 있지만 미술관에 걸린 그 변기에는 감히 소변을 볼 '생각'조차 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여기서 우리는 그가 당돌하게 출품한 그 변기에서 많은 것을 느낄 수 있다.

 

'예술'이란 단어속에 무의식적으로 고정관념이 있었다면 현대미술은 그 고정관념에게 겁 없이 도전한다.

거대하고 웅장한 미술관속에 무생물처럼 걸려있는 죽어있는 미술이 아니라 사람들의 생각을 깨우고 때로는 발칙하고 당돌하게

현대인들을 공격한다.

이 현대미술의 작품들도 소개하고 있지만 '나는 정말 나인가?'라는 목차에서 대중매체 속에서 획일화되어 허우적 거리는 우리에게

예술이라는 얼굴로 충고를 하고 있다.

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지만 [책 전략적 읽기] 라는 책이었던 것 같다.

그 책에서는 뉴스는 어제와 달라진 것이 없고 라디오는 음악으로 사람들 비위를 맞추며...라는 대략 대중매체가 얼마나 사람을 똑같이

만들며 그 '똑같은' 전달방식으로 시간을 얼마나 잡아먹는지를 말하는 문구가 있었다.

그렇다. 지금의 나는 정말 나일까? 내가 입고있는 옷이 내가 하는 행동이 어디서 낯익진 않을까?

사람들의 방에  cctv를 설치하고 조사하면 과연 얼마나 다른 행동을 보여줄까? 대부분 같은 행동과 같은 방식으로 세상을 살아가고 있지

않을까? 그 획일화에 가장 큰 이바지를 하고있는 대중매체의 폭력에게 한방을 먹일 수 있는 것은 바로 현대미술일수도 있다.

한 사람의 퍼포먼스가 그리고 한 사람의 작품이 어제도 한달 전에도 같은 모습을 하며 살아가고 있던 나에게 충격을 줄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어려운 것 아닐까? 작품에 그리고 작가의 의도를 온전히 이해할 수 있는 관객이 과연 있을까?

지식으로 무장하고 미술관을 찾아가도 미술이 어렵다고 말하셨던 한 분의 말씀처럼 현대미술은 막가고 있고 어렵다.

그리고 때로는 그 작가조차 작품의 의도를 정확히 판단할 수 없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정답은 하나가 아니라는 것이며 아무 의도없는 그리고 정답이 없는 작품은 없다는 것이다.

끊임없이 그 작가와 작품을 연구하다보면 결국 현대미술가들이 무엇을 말하려는지 요점을 잡을 수 있다는 것이다.

폴록이 거대한 캔버스에 물감을 뿌리는 행위가 시간이 흐른 뒤에 이해가 되었던 것 처럼 지금 눈 앞에 있는 작품이 당장 이해가 되지는

않겠지만 언젠가는 당신의 마음속에 깊게 남을 작품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어렵지만 피할지는 못한다. 그만큼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예술가들은 날카로운 눈을 가져야 하고 자신만의 작품을 하기위해서는

예술, 혹은 다른 것에 미쳐야한다. 그렇게 토해낸 작품은 힘들고 복잡하고 난해하지만 그들의 광기는 오랜시간동안 관객의 마음속에

자리잡을 것이리라고 믿어 의심치않는다.

 

이 책은 현대미술에대한 작품부터 현대미술이 관객들에게 시사하는바 그리고 작가들의 의도 등 현대미술에대해 재밌고 자세하게

나와있다. 인쇄상태도 좋고 내용도 많이 딱딱하지 않다.

맨 뒷 페이지에는 독자들이 미술에 좀 더 폭넓게 다가갈 수 있도록 작가가 엄선한 책들의 목록도 추가되어있다.

재밌고 그리고 현대미술에 대해 자세히 알고싶은 사람에게 추천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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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이모네 아이들 - 한국 아이들의 좌충우돌 인도 체험기!
이해전 지음 / 야누스 / 2009년 12월
평점 :
품절


인도 이모네아이들 

 

인도는 나에게

 

어렸을적 인도로간 또도라는 책은 나에게 인도에대한 환상을 심어주기가 충분한 책이었다. 벽을 기어다니는 도마뱀..그리고 더운날씨

우리나라와는 달라도 너무 달라보이는 나라였다.

어렸을 적 책으로 접하게 된 인도는 그렇게 내 마음속에 언젠간 가보고 싶은 곳으로 자리매김했다.

 

인도 이모

 

이 책을 읽는내내 그리고 다 읽고 책을 덮고나서도 이 '인도이모' 라는 단어는 친근하기 그지없다.

이 이모는 자신의 아들의 영어공부를 도와주러 갔다가 그곳에서 정착해버린 아주 독특한 케이스를 가지고있다.

처음부터 낯선땅에서 아이들을 돌보며 공부를 가르치고 현지에서 적응하는 법을 도와주는 인도이모게 될 생각은 없었지만

시간과 생각이 그녀를 그렇게 만들었다.

안경을쓰고 환하게 웃는 이모는 책으로만 봐도 얼마나 따뜻하고 동시에 엄격한 사람인지가 드러난다.

 

영어공부

 

아 영어. 이 생각만하면 잠도 잘 오지않고 머리가 멍해진다. 외워야 할 단어들과 문법들생각뿐이다.

나는 아직 기초문법도 제대로 머릿속에 정리되지 않은 것 같은데 내 주위 또래들은 모두 토익을 준비하고있다.

어떻게 공부하냐고 물어보면 그냥 단어를 외운다. 문제를 많이 풀어본다. 그러면 그 문제 패턴이 보인다는 식의 대답이다.

이런 대답만 들어도 토익공부가 얼마나 재미없을지 짐작이 간다.

교보문고에 수많이 펼쳐져 있는 영어책들은 정말 허탈한 기분마저 들게 만든다.

공부할 수 있는 책도 그리고 방법도 인터넷강의도 모두 자신을 사라고 자신의 방법이 맞다고 소리치는 것 같아서 정말 난감하기 까지하다.

사실 '영어' 그야말로 언어를 공부하는 학문인데 이 놈의 영어는 왜이리 복잡한지 ..

인도이모가 말한데로 우리는 영어를 너무 어렵게 거꾸로 배우고 있는것 같다.

나는 '문법'을 모르면 영어를 '못'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문법'만 파고들자니 계속 졸리고 그리하여 요즘 나도 동화책을 보고있는데

동화책에서도 꽤 생소한 단어들이있고 이해안되는 문장들이 꽤많다. (으악 부끄럽다.)

그런데 '문법'을 공부할때처럼 졸지는 않는다.

아무튼 영어공부는 평생 ! 평생 ~ 공부해야한다. 그야말로 '언어'니까. 변화무쌍하니까 ~~ 벌써부터 머리가 아파온다.

 

인도이모의 영어공부

 

이 머리아픈 영어공부 쉽게 할 수는 없을까?

사실 공부를 쉽게한다는 자체가 말이안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공부를 재미있게 할 수는 있다.

이모는 아이들에게 문법은 아~~~주 나중에 가르친다고 한다.

이유는 문법을 먼저 알려주면 생각이 너무 복잡해지고 개념이 잡히지 않은 상태에서는 오히려 공부에 흥미를 하락시키기 때문!!

그렇다면 영어공부를 어떤식으로 진행할까?

일단 영어 동화책을 준비한다 ! 그리고 그 동화책에서 모르는 단어를 찾되 한국에서 처럼 편하게 찾을 수 없다. (예) 인터넷 / 전자사전

철저히 사전을 통해서 시간을 투자하고 노력을 해서 단어를 찾아내고 그 단어의 뜻을 외우고 나중에는 그 동화책으로 구연동화까지 !

아예 영어를 처음 접하는 아이에게는 공원으로 무작정 데려가 눈에 보이는 단어를 모두 적게하는 등.

그야말로 리얼 버라이어티한 영어공부하 아닐까 싶다.

그래. 사실 나는 그리고 우리는 공부를 너무 편하게 하려고만 하는지도 모른다.

그래서 서점에가면 [단숨에 끝내는 영어공부], [영어문법 이보다 더 쉬울 순 없다.] 이런 자극적인 책들에게 현혹되어 냉큼 구매하고

그냥 쌓아두고 다시 서점으로 찾아가는 경우가 허다하다.

공부는 결국 노력이다. 그리고 반복이고 끈기고 성실이다.

결국 공부하는 독종이 살아남는다. 라는 책 제목처럼 공부하는 독종은 어떻게서든 영어를 잘하게 되어있다.

하지만 아이들은 순간 순간에 작은 유혹들을 쉽게 뿌리치지 못하고 인도이모는 옆에서 이런 아이들이 휘청휘청 거릴때마다 단단히

아이들의 마음을 잡아준다.

공부를 하지않으면 밥도없다 ! 공부와 그 결과에서 만큼은 누구보다 냉정하고 철저하게 관리한다.

한국의 아이들은 점점 나쁘게 변화한다. 외동아들, 외동딸들이 많아지고 '오냐오냐. 이쁘다 내새끼' 방식으로 키워지다보니

어른을 속이려들고 잔머리도 보통수준이 아니다. 그래서 이모는 아이들을 많이 받지않는다. 25명이 정원이고 이 아이들도 모두 현지

도우미들과 함께 관리한다. 과연 남는 돈이 얼마나 될까..저렇게 아이들한테 간식을 사주고 베풀다가 정작 이모 자신은 남는것이 없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잠시 들기도 했지만 그런 걱정은 정말 훅- 하고 지나갔다.

책 속의 아이들의 얼굴을 보라. 진심으로 공부를 좋아하고 있고 진심으로 친구들과 우정을 느끼고있고 이모에게 감사함을 느끼고있다.

아이들의 일기나 부모님께 쓴 편지를 보면 이게정말 나보다 어린 어린아이들이 쓴 편지란 말야?

하고 고개가 저절로 숙여진다.

아이들은 인도에서 '영어'만 배우는 것이 결코! 아니다. 사람과 어울리며 살아가는 법. 자신이 왜 공부를 해야하는지 생각하고

장난을 치기도 하며 그야말로 하루를 값지게 살아가는 것이 보인다.

어떤 어린아이는 벌써 하버드 진학을 목표로 하고있었다. 목표가 저 멀리 산꼭대기인데 당장 눈앞에 보이는 장애물들이야 거침없이

차버릴수 있을거란 생각이 든다. 인도이모의 교육힘이다.

 

영어공부만 공부가 아니다.

 

영어는 중요하다. 정말 이제 이런말 하기도 민망할 정도로 영어는 너무나 중요해진 언어이다.

우리나라가 강대국이 되어 세계 어딜가도 한국어를 쓸 수 있다면야 영어가 왜 필요하겠냐만 ..

그렇다. 영어는 중요하다. 하지만 영어만 잘해서는 아름다운 사람으로 성장 할 수 없다.

인도이모는 아이들에게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독서를 꾸준히 해온 아이와 그렇지 않은 아이는 단순한 일기에서도 표현이 틀리며

특히 영어공부를 할때도 독서의 중요성을 느낀다고 한다.

독서를 꾸준히 해온 학생, 한국에서도 성실히 공부를 해온 학생은 인도에와서도 그야말로 일취월장이다.

하지만 독서습관이 없거나 한국에서도 국어,사회 과목이 취약했던 아이는 영어상승속도도 느리다는 것 !

 

인도는..

 

가난할 것 같고 우리보다 뭔가 만만할 것같고 사람도 다 좋아보인다.

하지만 그것은 절대~ 착각이라는 것. 인도는 강대국이 될 준비를 하고있다. 전체면적도 우리나라와는 비교가 안된다.

그 곳에는 다양한 문화가 있고 결코 사람들도 착하지만은 않다는 것 !

전에 인도여행에 관련된 책에서도 인도사람이 거짓말을 해서 한국여행자가 엄청 고생했다는 내용이 있었는데

인도이모도 역시 인도의 거짓말앞에서는 혀를 끌끌차고 만다고 한다.

쉬운 문화는 없다. 그 나라에서 무언가를 배우고 얻으려면 적응는 그 만큼의 시간이 필요하고 고생도 필요하다.

그치만 여전히 인도는 매혹적인 나라로 보인다.

인도이모를 만난 25명의 아이들 그 아이들이 너무 부러워진다. 축복이다. 인도의 문화와 영어 그들은 그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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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로부터 80킬로미터 - 알래스카와 참사람들에 대한 기억
이레이그루크 지음, 김훈 옮김 / 문학의숲 / 2009년 12월
평점 :
품절


[서평] 내일로부터 80킬로미터

 

 

요즘 그야말로 무섭게 춥다. 집밖에 나갈 엄두조차 나지않는 많은 눈들과 추위는 몸과 마음을 꽁꽁

얼려버렸다.

방금 현관에서 가져온 귤은 심지어 얼어있다. 이런 날씨속에서 도착한 책은 더추웠다.

아니 더 춥지만 따뜻한 책이었다. 마침 폭설이 내렸을때고 눈을 치우고 나서 따뜻한 방안에서 읽는

이 책은 왠지모를 시기적절(?)한 기분마저 들게 해주는 책이었다.

총 333페이지의 책은 평소에 관심이 없던 나라인 알래스카 북극권 사람들의 이야기로 보인다.

아 이 책을 언제 다 읽지라는 처음의 걱정과는 달리 책은 아주 재밌었고 배울점도 아주 많았다.

 

TV에 가끔 나오는 북극사람들은 얼굴이 붉은것 같기도 하고 검은것 같기도 하고 화면으로도 엄청

매서워 보이는 바람들 사이를 개썰매를 타고 다니며 살아가는 그런 정도의 모습으로 기억되었다.

더욱이 화면으로만 봐도 그렇게 열악해보이는 나라를 가보고 싶다는 사람도 단 한명도 보지 못했다.

자칫 잘못하면 얼어죽을수 있는 나라로 비춰졌기 때문에.

 

그렇다. 북극은 열악했다. 내 예상보다 훨씬 더 ! 난 당연히 전기가 들어오는 줄 알았고 이누이트족이

그런 방식으로 사냥을 하고 생활을 해나간다는 것에 충격을 먹었다.

정말 지구는 둥글고 지구에는 참 여러가지 사람사는 모습이 펼쳐진다는 것이 또 한번 느껴졌다.

우리는 일하기위해 먹지만 그들은 먹기위해 일한다. 그들에게 최대의 목표는 사는것이다.

개를 키우고 매일 사냥을 떠나고 물범기름을 사용하고 옷을 만들고 무엇이든 자급자족 하는 그들의

생활은 고되보이고 힘들어 보였지만 가진게 없어서 더 많이 행복해보이기도 하다.

 

이 열악한 나라에 똑똑한 아이가 탄생한다. 그 아이는 새엄마 손에게 키워지고 용감히 사냥을하며

살아가면서 살아가는 방법을 배우는 아이였다. 그런 아이는 글을 깨우치고 학교에 다니고 닥치는데로

무엇이든 읽는 호기심이 많은 아이로 성장했고 학교에서는 왜 자신의 말을 사용하지 못하게 하는지

물음표를 가슴에 가득 달아둔채 더욱 더 공부하고 또 공부한다. 어딜가든 환경은 알레스카보다는 더

좋았을 것이다. 아이는 자신의 가족과 진한 애정이 어린 고향을 버리고 뛰어난 학생이 되어간다.

그리고 그는 성장하면서 알게된다. 왜 학교에서 이누이트 언어를 사용하지 못하게 했으며 그들의 참 뜻이

무엇인지 배우면 배울수록 그는 가슴아픈 자신의 나라의 현실을 받아들이기 시작한다.

 

강하지만 순수한 사람들을 속이고 자신의 나라 알래스카를 스물스물 빼앗아가려는 미국과 그는 싸우기로

결심한다. 그가 가슴속 깊이 묻어두었던 고향에대한 애착과 아무것도 모르는 자신의 가족과 친구들이

거대한 권력속에서 바보처럼 무너지는 모습을 그는 가만히 지켜보고있지 않았다.

하지만 그저 열정만있다고 될 문제는 아니었다. 그는 현명하게 공부했고 지원요청을 했고 의원으로 당선되는

쾌거를 이루어내면서 한단계 한단계 그들과 싸울 준비를했다.

강한 사람이 이기는 세상에서 그는 스스로를 강하게 키워나가기 시작했고 그들의 부당한 요구와 한나라의

언어와 문화 땅을 지키기 위해서 설수 있을만큼 자라났다.

 

이 책에서 미국은 잔인했으며 양면의 모습을 가지고 있다. 교육을 목적으로 학교를 세웠지만 사실은

미래의 희망인 아이에게 알레스카 문화를 지우려고 없애버리려고 노력하는 동시에 미국의 우수성을 심어

주었다. 늙은 노인세대가 사라지면 그 어린 아이들은 자신의 문화를 열등하게 생각하고 말것이다.

이런 계산적인 미국의 시스템을 그는 알게되었고 분노와 수치심에 치를떤다.

넓게 펼쳐진 그 어떤 것으로도 채울 수 없는 자연의 모습이 그대로 간직된 그 땅을 그는 잃고 싶지 않았다.

결국그는 알레스카에 전기를 끌어왔고 학교를 세웠으며 여러가지 알레스카의 문화와 언어를 지키기위해서

노력해왔고 그 노력은 결실을 맺었다.

지금은 16% 만이 알레스카사람들의 땅으로 치부되고 있다고 하지만 인디언이나..다른 국가들이 정말 속수

무책으로 당한거에 치면 놀라운 성과가 아닐 수 없다.

한 어린 아이가 자신의 고향을 지키기위해 태어난 것이라고 할만큼 그는 커다란 업적을 세웠다.

한 나라의 언어와 문화를 빼면 남는 것이 과연 얼마나 있을까.

그는 그것을 잘 지켜냈다. 그것도 아주 멋지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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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즈의 닥터 - 제1회 자음과모음 문학상 수상작
안보윤 지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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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오즈의 닥터 / 안보윤

 

생소한 작가 이름과 묘한 일러스트가 그려져 있던 책 .. 오즈의 닥터.

 

닥터팽과 한 남자의 상담..그리고 남자의 이야기와 수연의 이야기가 엇갈려 진행된다.

누구의 말이 진실이고 누구의 말이 거짓일까.

어느 범위까지가 환상이고 어느 부분까지가 진실일까.

닥터팽은 왜 이상한 옷을 입고 그 남자에게 불쾌한 상담을 시도하는걸까.

 

이 책을 읽으면서 들었던 의문점들이다.

보는 내내 뭔가 불쾌하고 쾌쾌하고 멍한 기분이 들게했던 책 !

 

남자는 마치 검은고양이의 소설을 새롭게 재현해내는 ..그러나 결코 검은고양이 소설에 빗대어

말 할수없게 만드는 색다른 이상함을 나에게 안겨주었다.

그에게 약은 그저 기대쉴수 있는 나무와 같은 존재고 일상속에서 우리가 먹는 비타민같은 존재다.

얽히고 꼬인 집안과 그 집안을 더 꼬이고 복잡하게 만들어 버리는 그의환상.

그의 환상은 현실보다 강력하게 그에게 적용한다.

더욱 무서운 것은 거의 일상생활의 중요한 부분은 건들지 않으며 은밀하게 그의 일상생활에서 환상이 실현된다는 것이다.

자신이 만든 환상속에서 아무렇지 않게 사람을 만들어 내고 없애고 그 사람의 향기 촉감 감정까지 읽어낸다.

그에겐 현실이 시시했을 것이다. 그가 즐겨찾던 홍대의 그 남자는 그에게서 쉽게 약물을 넘기고

그는 간편하게 그 약물을 받아들인다.

축 늘어져버린 과거는 이내 허물어져 버리고 새로운 허상으로 채워진다.

허상은 또 다른 허상을 만들어 내기까지에 이른다.

그가 즐겨먹던 비타민 같은 존재였던 약물은 그를 죄책감없는 범죄자로 만들었으며 교묘하게 이성은 살아있게

만들어 놓는 무서운 결과를 만들었다.

그는 납치범이었고 살인자였고 그걸 철저히 숨기고 다니는 완벽한 한 '사람'이었다.

 

사실 다 읽고나면 내용은 별로없다. 진실은 모두 허상이었으니까..

하지만 그 어느 부분까지가 허상이었는지를 독자에게 전달하는 방식이 이 작가는 아주 탁월했다는 것!

남자, 닥터팽, 수연을 중점적으로 교차시키면서 독자에게

 

"자 누구말을 믿겠어?"

라고 질문을 던지는 것 같기도 하고 잔인한 내용이나 자극적인 표현은 없지만 가만히 스물스물 파고드는

작가의 표현력은 정말 좋았다.

가만히 읽으면서 닥터팽의 의상이나 목소리 그 분위기를 상상할 수 있었고 수연, 남자의 이야기를 듣는 것도 흥미로왔다.

신인작가라고 하는데 색깔이 있는 것 같아서 좋다.

무겁게 진행되지는 않지만 결.코 가벼운 이야기도 아닌 오즈의 닥터.

 

책 뒤 인터뷰 내용을 보는 재미도 쏠쏠했는데 그녀의 표현력과 글쓰는 능력이 왜 빛을 발하는지 알게될것이다.

글쓰는 일도 결국 집중력..괴물처럼 미친사람 처럼 파고들어야 사람의 감정을 움직일 수 있는 글을 쓸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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