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이모네 아이들 - 한국 아이들의 좌충우돌 인도 체험기!
이해전 지음 / 야누스 / 2009년 12월
평점 :
품절


인도 이모네아이들 

 

인도는 나에게

 

어렸을적 인도로간 또도라는 책은 나에게 인도에대한 환상을 심어주기가 충분한 책이었다. 벽을 기어다니는 도마뱀..그리고 더운날씨

우리나라와는 달라도 너무 달라보이는 나라였다.

어렸을 적 책으로 접하게 된 인도는 그렇게 내 마음속에 언젠간 가보고 싶은 곳으로 자리매김했다.

 

인도 이모

 

이 책을 읽는내내 그리고 다 읽고 책을 덮고나서도 이 '인도이모' 라는 단어는 친근하기 그지없다.

이 이모는 자신의 아들의 영어공부를 도와주러 갔다가 그곳에서 정착해버린 아주 독특한 케이스를 가지고있다.

처음부터 낯선땅에서 아이들을 돌보며 공부를 가르치고 현지에서 적응하는 법을 도와주는 인도이모게 될 생각은 없었지만

시간과 생각이 그녀를 그렇게 만들었다.

안경을쓰고 환하게 웃는 이모는 책으로만 봐도 얼마나 따뜻하고 동시에 엄격한 사람인지가 드러난다.

 

영어공부

 

아 영어. 이 생각만하면 잠도 잘 오지않고 머리가 멍해진다. 외워야 할 단어들과 문법들생각뿐이다.

나는 아직 기초문법도 제대로 머릿속에 정리되지 않은 것 같은데 내 주위 또래들은 모두 토익을 준비하고있다.

어떻게 공부하냐고 물어보면 그냥 단어를 외운다. 문제를 많이 풀어본다. 그러면 그 문제 패턴이 보인다는 식의 대답이다.

이런 대답만 들어도 토익공부가 얼마나 재미없을지 짐작이 간다.

교보문고에 수많이 펼쳐져 있는 영어책들은 정말 허탈한 기분마저 들게 만든다.

공부할 수 있는 책도 그리고 방법도 인터넷강의도 모두 자신을 사라고 자신의 방법이 맞다고 소리치는 것 같아서 정말 난감하기 까지하다.

사실 '영어' 그야말로 언어를 공부하는 학문인데 이 놈의 영어는 왜이리 복잡한지 ..

인도이모가 말한데로 우리는 영어를 너무 어렵게 거꾸로 배우고 있는것 같다.

나는 '문법'을 모르면 영어를 '못'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문법'만 파고들자니 계속 졸리고 그리하여 요즘 나도 동화책을 보고있는데

동화책에서도 꽤 생소한 단어들이있고 이해안되는 문장들이 꽤많다. (으악 부끄럽다.)

그런데 '문법'을 공부할때처럼 졸지는 않는다.

아무튼 영어공부는 평생 ! 평생 ~ 공부해야한다. 그야말로 '언어'니까. 변화무쌍하니까 ~~ 벌써부터 머리가 아파온다.

 

인도이모의 영어공부

 

이 머리아픈 영어공부 쉽게 할 수는 없을까?

사실 공부를 쉽게한다는 자체가 말이안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공부를 재미있게 할 수는 있다.

이모는 아이들에게 문법은 아~~~주 나중에 가르친다고 한다.

이유는 문법을 먼저 알려주면 생각이 너무 복잡해지고 개념이 잡히지 않은 상태에서는 오히려 공부에 흥미를 하락시키기 때문!!

그렇다면 영어공부를 어떤식으로 진행할까?

일단 영어 동화책을 준비한다 ! 그리고 그 동화책에서 모르는 단어를 찾되 한국에서 처럼 편하게 찾을 수 없다. (예) 인터넷 / 전자사전

철저히 사전을 통해서 시간을 투자하고 노력을 해서 단어를 찾아내고 그 단어의 뜻을 외우고 나중에는 그 동화책으로 구연동화까지 !

아예 영어를 처음 접하는 아이에게는 공원으로 무작정 데려가 눈에 보이는 단어를 모두 적게하는 등.

그야말로 리얼 버라이어티한 영어공부하 아닐까 싶다.

그래. 사실 나는 그리고 우리는 공부를 너무 편하게 하려고만 하는지도 모른다.

그래서 서점에가면 [단숨에 끝내는 영어공부], [영어문법 이보다 더 쉬울 순 없다.] 이런 자극적인 책들에게 현혹되어 냉큼 구매하고

그냥 쌓아두고 다시 서점으로 찾아가는 경우가 허다하다.

공부는 결국 노력이다. 그리고 반복이고 끈기고 성실이다.

결국 공부하는 독종이 살아남는다. 라는 책 제목처럼 공부하는 독종은 어떻게서든 영어를 잘하게 되어있다.

하지만 아이들은 순간 순간에 작은 유혹들을 쉽게 뿌리치지 못하고 인도이모는 옆에서 이런 아이들이 휘청휘청 거릴때마다 단단히

아이들의 마음을 잡아준다.

공부를 하지않으면 밥도없다 ! 공부와 그 결과에서 만큼은 누구보다 냉정하고 철저하게 관리한다.

한국의 아이들은 점점 나쁘게 변화한다. 외동아들, 외동딸들이 많아지고 '오냐오냐. 이쁘다 내새끼' 방식으로 키워지다보니

어른을 속이려들고 잔머리도 보통수준이 아니다. 그래서 이모는 아이들을 많이 받지않는다. 25명이 정원이고 이 아이들도 모두 현지

도우미들과 함께 관리한다. 과연 남는 돈이 얼마나 될까..저렇게 아이들한테 간식을 사주고 베풀다가 정작 이모 자신은 남는것이 없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잠시 들기도 했지만 그런 걱정은 정말 훅- 하고 지나갔다.

책 속의 아이들의 얼굴을 보라. 진심으로 공부를 좋아하고 있고 진심으로 친구들과 우정을 느끼고있고 이모에게 감사함을 느끼고있다.

아이들의 일기나 부모님께 쓴 편지를 보면 이게정말 나보다 어린 어린아이들이 쓴 편지란 말야?

하고 고개가 저절로 숙여진다.

아이들은 인도에서 '영어'만 배우는 것이 결코! 아니다. 사람과 어울리며 살아가는 법. 자신이 왜 공부를 해야하는지 생각하고

장난을 치기도 하며 그야말로 하루를 값지게 살아가는 것이 보인다.

어떤 어린아이는 벌써 하버드 진학을 목표로 하고있었다. 목표가 저 멀리 산꼭대기인데 당장 눈앞에 보이는 장애물들이야 거침없이

차버릴수 있을거란 생각이 든다. 인도이모의 교육힘이다.

 

영어공부만 공부가 아니다.

 

영어는 중요하다. 정말 이제 이런말 하기도 민망할 정도로 영어는 너무나 중요해진 언어이다.

우리나라가 강대국이 되어 세계 어딜가도 한국어를 쓸 수 있다면야 영어가 왜 필요하겠냐만 ..

그렇다. 영어는 중요하다. 하지만 영어만 잘해서는 아름다운 사람으로 성장 할 수 없다.

인도이모는 아이들에게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독서를 꾸준히 해온 아이와 그렇지 않은 아이는 단순한 일기에서도 표현이 틀리며

특히 영어공부를 할때도 독서의 중요성을 느낀다고 한다.

독서를 꾸준히 해온 학생, 한국에서도 성실히 공부를 해온 학생은 인도에와서도 그야말로 일취월장이다.

하지만 독서습관이 없거나 한국에서도 국어,사회 과목이 취약했던 아이는 영어상승속도도 느리다는 것 !

 

인도는..

 

가난할 것 같고 우리보다 뭔가 만만할 것같고 사람도 다 좋아보인다.

하지만 그것은 절대~ 착각이라는 것. 인도는 강대국이 될 준비를 하고있다. 전체면적도 우리나라와는 비교가 안된다.

그 곳에는 다양한 문화가 있고 결코 사람들도 착하지만은 않다는 것 !

전에 인도여행에 관련된 책에서도 인도사람이 거짓말을 해서 한국여행자가 엄청 고생했다는 내용이 있었는데

인도이모도 역시 인도의 거짓말앞에서는 혀를 끌끌차고 만다고 한다.

쉬운 문화는 없다. 그 나라에서 무언가를 배우고 얻으려면 적응는 그 만큼의 시간이 필요하고 고생도 필요하다.

그치만 여전히 인도는 매혹적인 나라로 보인다.

인도이모를 만난 25명의 아이들 그 아이들이 너무 부러워진다. 축복이다. 인도의 문화와 영어 그들은 그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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