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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1그림 -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수채화, 이랑의 하루 ㅣ 1일 1그림
김이랑 지음 / 책밥 / 2016년 7월
평점 :
고르는 즐거움
아름다운 그림 앞에서면 기분이 좋아진다. 그리고 그런 그림을 보는 것에서 직접 그리고 싶은 마음을 먹기 시작하면,
생각할 것 들이 많아진다. 막상 그림을 그리자고 마음을 먹게되면, 많은 선택의 순간에 놓이게 되기 때문!
수채화라면 종이, 물감, 붓, 연필, 지우개 등등 다양한 도구앞에서 행복한 고민을 하게된다.
작가의 책과 블로그에도 그림 도구에 대한 애정이 듬뿍 묻어난다. 그래서 저자의 도구들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보면서 '이거 한번 사봐?'라는 생각이 참 많이 들었고, 결국 고체물감과 물붓을 주문해버렸다.
관찰 + 인내심
그림그리는 것이 재미있었고, 그래서 잘그리고 싶었다. 내가 제일 잘하는 건 잘그리는 사람의 그림을 넋놓고 보는 일.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그림은 그리지 않고, 보기만 하다보니 눈은 높아지고! 덕분에 오랜만에 그림 좀 그려볼라하면, 높아진 눈덕분에 눈앞에서 그려지는 그림이 초라해보였다.
이대로는 안되겠다...싶어서 화실도 다녀보고 수묵화도 배워보았다. 그리고 그림을 잘그리려면 인내심이 필요하다는 것을 배웠다.
성격이 급한 나는 그림에서도 성격이 보였다. 수묵화의 경우 물감이 마르고 나서 칠해야하는 부분이 있는데, 급한 마음에 칠해버려서 그림의 완성도를 떨어뜨리는 일이 잦았다.
조금만 기다리면 되는데! 나에게는 그게 참 쉽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채화, 수묵화와 같은 물조절과 인내심이 필요한 그림을 잘하고 싶다.
1일 1그림
저자는 1일 1그림을 하면서 자신의 그림이 많이 늘었음을 고백한다. 아주 당연한 이야기지만, 아무나 할 수 없는 일이다.
책 속의 그림을 보면, 사물의 특징을 정말 잘 포착하는 것을 알 수있다. 만약 그림을 처음 그리는 사람에게 해바라기를 그려보라고 하면, 지나치게 디테일하게 그려지거나 혹은 너무 단순하게 그려질 가능성이 크다.
강조할 부분과 생략할 부분을 감각적으로 느낄 수 있을때, 저자와 같은 그림을 그릴 수 있게 될 것이다.
많은 그림 중 나는 해바라기를 그려보았다.
수채화 물감은 없었고, 동양화 물감을 이용해 화선지에 책 속의 방법으로 그림을 그려보았다.
책만보고 따라그려본 해바라기.
만약 사진을 보고 따라그렸다면 너무 복잡하게 그려졌을것 같다.점을 찍는 방법부터 음영을 넣는 방법까지 자세하게 나와있어, 초보자들도 쉽게 따라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림을그리면서 텍스트를 읽고 이미지를 보며, 천천히 이해하며 그리는 기분이었다.
직접 시연해주는 것을 보고싶다면? 그림마다 동영상 QR이 연결되어 있어 그리는 과정을 눈으로 직접 볼 수도 있다. 확실히 동영상을 보면 붓의 기울기나 그려지는 과정을 직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어서 좋다.
더워도 너~무 더운 요즘 해바라기에 이어서 아이스라떼를 따라그려 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