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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세이아 ㅣ 네오 클래식
호메로스 지음, 메네라오스 스테파니데스 엮음, 김세희 옮김 / (주)열림원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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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인간의 삶이 아름답다고
말하고 싶지 않다.

인간의 삶에서 시련과 고난이란
과연 신의 뜻일까, 그저 가혹한 우연일까.

그것이 무엇이든
거대한 신과 자연 앞에서
인간은 너무나 초라하고 어리석다.

그는 끝도 없이 벌어지는 사건을
끊임없이 수습한다.

그런 그를 보고 있자니
인간의 처지에 대한 서러움과
인간의 분투에 대한 경외가
한꺼번에 왈칵 밀려온다.

삶보다 아름다운 건
돌이킬 수 없는 실패와 고통을 짊어지고도
끝까지 좌절하지 않고 나아가는 그 태도가 아닐까.

인간의 숭고함은
실패하지 않는 데 있지 않았다.

처음 책을 읽었을 땐
다소 당황스럽고 답답했다.

그런데 책을 반복해서 읽다 보니
그 안에 한 사람이 보였다.
그리고 결국
그 한 사람을 연민하게 되었다.

*서평단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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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세이아
메네라오스 스테파니데스 엮음, 야니스 스테파니데스 그림, 김세희 옮김, 호메로스 원작 / 파랑새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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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은 단순히 오래된 이야기가 아니다.
오랫동안 끊임없이 새로운 질문을 만들어내는 이야기다.

호메로스의 『오디세이아』 역시 단순한 영웅담이 아니다.
10년에 걸친 긴 귀향 속에 담긴 우리 모두의 이야기다.

오늘의 나는 『오디세이아』를 읽으며
‘인간이란 과연 무엇인가’를 물었다.
그리고 경이롭게 한 인간을 지켜봤다.

시련의 원인이 무엇이든
그는 거짓 없이 그것을 겪어냈고,
언제나 더 나은 삶이 아니라
자신의 삶을 선택했다.

내가 누구인지,
나는 어떤 삶을 원하는지,
그래서 어디로 가야 하는지
끝까지 잊지 않았다.

그리고 끝내 돌아왔다.

이것이 신마저 사랑한
인간의 모습이 아닐까 생각했다.

*서평단 후기로 작성되었습니다*

삽화도 글도 너무 보기 좋게 되어 있어서 쉽고 재밌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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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우리는 멈추지 못할까 - 애착으로 읽는 중독의 심리학
주세진 지음 / 흐름출판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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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에게 중독은 친구다.

시도 때도 없이 들여다보는, SNS
퇴근 후 매일 가볍게 들이키는, 맥주
오늘도 애쓴 나에게 주는 아낌없는 보상, 쇼핑

책은 말한다.
무엇이 당신을 그렇게 만들었는가.

그 물음에 답하기 위해
우리는 감정을 만나야 한다.
애착의 뿌리를 살펴봐야 한다.

그리고 다시 묻는다.
이제 누구와, 어떻게 다시 연결될 것인가.

중독은 구조의 문제이지
의지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혼자 버티기 위해 만들어진 외로운 전략이었다.

혼자 견디는 힘으로 여기까지 온 당신,
이제는 함께 견디는 방식으로 걸어야 한다.

그것은 경계의 의미를 바꾸고
고통의 질감을 바꾸며
반복의 결말을 바꾼다.

그러나 완벽한 조율이나
더 이상 흔들리지 않는 삶 같은 것은 없다.

중요한 것은
파열 뒤 복구하는 것,
흔들린 뒤 돌아오는 것이다.

나는 감히 이 책이
인생의 반려자 같은 책이라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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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의 감정 수업 - 세상이란 파도를 거침없이 타기 위한 자현 스님의 가르침
자현 지음 / 오아시스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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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
이 짧은 단어가 한참을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감정이란 무엇인지
감정을 표현한다는 것은 무엇인지
감정을 바라본다는 것은 무엇인지
그 어느 것 하나도 쉽게 다가오지 않았다.

서울대 심리학과 연구팀에서는
감정을 나타내는 한국어 단어 434개를 목록화했다.
빨강머리 앤에서는 이런 대사가 나온다.
”저는 삶이 주는 기쁨과 슬픔, 그 모든 것을,
아무리 작은 것이라 해도 마음껏 느끼고 표현하고 싶어요.”

현대인에게 감정이란 절제하고 억제해야 되는,
거추장스럽고 불필요한 것쯤으로 여기는 시대에
이 책은 감정을 있는 그대로 긍정하자고 한다.

감정은 인류가 생존하며 받아든
위대한 진화의 유산이다.

그러나 감정은 곧 내가 아니며
잠시 불어온 바람에 일렁이는 파도일 뿐이다.
중요한 것은 파도를 대하는 나의 태도이다.
어떤 파도가 찾아오더라도 나는 나를 지킬 수 있다.

한순간 유행이 아닌 2600년을 이어온 불교 철학의 지혜로
파도를 대하는 태도, 나를 살리는 방법을 함께 배워보자.

*서평단 후기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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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3개월만 더 살기로 했다 - 90일간의 생존 일지
김게을 지음 / 미다스북스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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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는 것은, ‘어떤 이유’라는 것은
대단한 것들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너무나도 평범하고,
지극히 사소한 것들이,
어느 날은 죽고 싶게 만들기도,
어떤 날은 살고 싶게 만들기도 한다.

나는 기한부 유예를 갖기로 한다.
끝이 정해질 때,
비로소 삶은 가장 정직한 얼굴로 다가온다.

그렇게 나는,
나를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치열한 90일의 항해를 무사히 끝냈다.
그리고 나는 다시 3개월만 더 살아보기로 한다.

위기 상황에서는 울 시간조차 없다.
세상의 수많은 ‘나’에게 역설적으로
“당신은 마침내 안전해진 거예요”라고 말하며
따뜻한 위로의 포옹을 건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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