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가족 텃밭 일기 비룡소 창작그림책 78
백은희 지음 / 비룡소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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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새롭게 이사한 도시에서 시작된 이야기지만, 그들에겐 낯섬이나 어색함, 두려움은 찾아보기 힘들다. 가장 익숙하고, 힘이되는 가족이 함께하기 때문인가보다. 


새로 이사한 도시는 세종시다. 한두리대교, 청부청사 등이 잠시 등장하기 때문이다. 익히 아이들 키우기 좋은 도시라는 이야기는 들었는데, 다시금 호기심이 올라왔다. 결국 책을 다 읽고 검색을 해봤지만, 먹고 사는 문제에 치여 입맛만 다셨다. 


어쨋거나, 텃밭을 분양받고, 땅을 일구며 매일매일 신경쓰는일이 고되기도 하련만 바람 불고, 비가 와도 텃밭을 향하는 발걸음이 아름답다. 참 쉬운 일이 아닌데, 그 모든 순간에 함께하며 미소 짓는 그들이 너무 행복해보며 코가 시큰거렸다. 


모든 순간에 얼굴을 마주하고 대화하는 일이 , 귀찮은 순간에도 미소로 답할 수 있는 여유가 너무 너무 부러웠다. 생각해보면 나도 그럴 수 있는데, 미안해서 다시 한번 코가 시큰거렸다. 


이번엔 눈물도 찔끔 나왔다.



초록과 애정이 가득 찬 페이지, 페이지마다 
사랑이, 행복이 묻어나왔다. 


보고만있어도 좋고, 
볼수록 행복해지는 그림책이자,


내 아이들에게도 
이런 시간을 선물해주고 싶어지는 
그림같은 책이다. 




<비룡소에서 도서만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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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모퉁이 구름김밥집 꾸러기 나무 3
신소영 지음, 핸짱 그림 / 씨드북(주)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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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은 고이다 고이다 이내 더 고일 수 없을 때 흘러내린다. 그리고 턱 끝에 매달려 안간힘을 주다 툭, 떨어진다. 마음이 툭 떨어진다는 것은 그런 것이 아닐까?


용이가 봄 운동회에 이어달리기 선수가 된 기대감에 아빠에게 연락을 했지만 답장이 안왔을 때 조금, 뉴질랜드로 공부하러 간 엄마가 그리워 또 조금 차올랐던 것처럼, 그럼에도 애써 견디던 마음이 그 순간 '쿵' 떨어진 것처럼. (그 순간은 책으로 확인해보자) 


보통의 동화라면 아빠의 행동을 통해서 용이가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을텐데, 오해라고 풀려고 시도했을텐데, '길모퉁이 구름김밥집'은 결이 다르다. 마음의 무게를 가늠하고, 돌아보며 다시 가벼워지기까지  '김밥말이'라는 귀여운 소재를 활용해 자신의 마음을 돌아보는 시간을 충분히 가짐으로써, 외부가 아닌 내부로의 해결을 우선으로 한다.


전문가가 아닌 나로서는 무엇이 정답인지 알수는 없지만, 타인을 통해서 해결하기보다는 자기 스스로를 돌아보며 마음을 달래는 훈련은 상당히 효과적이지 않을까 짐작해본다. 


그런 과정을 나뭇잎 사이로 쏟아지는 봄햇살처럼 사랑스럽게 그려낸 길모퉁이 구름김밥집. 내 마음이 툭 떨어진 날 찾아가고 싶은 장소가 되어버렸다. 



<씨드북에서 도서만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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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아파트 학교 귀신 2 : 친구 관계를 도와줘! 신비아파트 학교 귀신 2
최은정 지음, 케나즈 그림, 이서윤 감수 / 웅진주니어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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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재밌다. 귀신의 이야기를 듣고 승천시키던 신비아파트 고유의 컨셉을 '고민해결'로 풀어냄과 동시에 어설프게 다른 방식으로 이야기를 전개하지 않고, 신비아파트 애니매이션에서 즐 길 수 있는 재밌는 스토리 방식이 그대로 유지된다. 그래서 아이들이 읽고 또 읽는다. 

4살 둘째는 아직 스스로 한글을 읽을 수 없어 직접 읽어주는데, 
엄청난 에너지가 필요하다. 각 캐릭터의 개성을 모두 살려야 '맛'이 살기 때문이다. 


푹 빠져 이야기를 듣다 말고, 
고민해결하는 대목이면 질문이 많아진다. 
자신들의 의견도 내놓는다. 



신비의 상담 답변이 매우 유용하지만, 꼭 답이 하나는 아니기에. 생각하는 내용을 서로 이야기하며, 때론 우리만의 방식을 찾는 것도 좋다. 또 이 틈에 아이의 고민을 알 수 있어 좋다. 더 공감하는 내용에 집중을 하거나 응용질문이 나오면 유심히 살펴보자!



초등학교생활 '친구관계'필수템 신비아파트 학교귀신! 
재밌어서 한 번, 유용해서 또 한 번! 권해주고 싶은 책이다. 



<웅진주니어에서 도서만을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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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를 자극하는 새로운 수학 퀴즈 100
홀거 담베크 지음, 배명자 옮김 / 생각의집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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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를 자극하는 새로운 수학 퀴즈 100 읽고

못하는데 짜증 안 나, 웃기네. 포기보다 오기가 생기고, 화나기는커녕 재밌다. 수포자였던 내가 수학을 즐기고 있다. 물론 몇 년 전만에도 상상도 못할 일이나. 수학의 'ㅅ'도 싫었는데 어쩌다 이렇게 되었나 돌아보면, 아이를 가르치기 시작하면서부터이다.

대단한 건 아니다. 고작 초등학교 1학년 수학일 뿐이었다. 근데 이게 날 변화시켰다. 수와 숫자가 다르고, 0이 탄생한 이유를 알게 되고, 1+2가 왜 참인지 생각하면서 내가 잘못 배웠다는 진실과 수학이 굉장히 유용하다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그러고 나니, 수학은 좀처럼 놓을 수 없는 학문이 되었다. 왜 그토록 '국영수'했는지 이제 알았다. 진즉에 이것을 깨달았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어쨌거나 스스로 배워야 할 이유가 생기니 좀처럼 어려움에 거침이 없다. 짜증보다 호승심이 생기고, 포기하지 않고 여유 있게 접근한다. 기한 내 점수를 내야 하는 학생들과는 다른 처지라 그런지도 모르겠다. 공부하는 아이들도 이런 계기가 있다면 참 좋으련만. 우리 때랑은 다르길 괜한 걱정이길 바라본다.

솔직히 아직 한문제도 제대로 풀어내지 못했다. 아니, 틀렸다가 더 정확한 표현이겠다. 준비운동부터 이 모양이니, 실망할 만도 하건만 '아! 답지 보지 말걸'하는 생각이 더 먼저든다. (답을 봤으니 틀린 걸 알았겠지?)

물론, 안 풀고 본건 아니다. 그래서 웃프다. 그럼에도 즐겁다. 100가지 문제 중 얼마나 풀 수 있을지 모르겠다. 죽는 날까지 다 풀지 못하거나 우리 아이 혹은 신랑 더 적절한 사람이 나타날지도 모르겠지만. 괜한 생각이 걱정에 꼬리를 무는 것보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쓰는 에너지가 확실히 나에게 도움이 되리라는 건 알겠다. 이런 문제 어디 더 없나 찾을 필요도 없다. 아직은 충분하다. 대신 100문제가 부족한 날이 왔으면 좋겠다는 꿈을 꿔본다.

<인디캣님을 통해 생각의 집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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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리 과학 조사단 6 : 몸의 구조와 기능 - 본격 미스터리 과학 상식 만화 미스터리 과학 조사단 6
안치현 지음, 강경효 그림, 정재형 감수 / 미래엔아이세움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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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멤버와의 대결로 더 재밌었던 6권. 솔직히 이 시리즈는 아이도 좋아하지만 엄마인 내가 가장 애정하는 시리즈다. 만화임에도 아이에게 적극 추천해주고 싶은 학습책이다. 



스토리가 탄탄한 것은 물론이고, 유치함이 없으면서 재밌다. 
거기에 매시지와 지식까지 조합이 완벽하달까? 
봐도 봐도 감탄이 나오는 시리즈다. 



몸의 구조와 기능을 
1등과 우정이라는 소재로 엮어서 보여줄 줄이야. 
상상도 못했다. 

그래서 씁쓸하면서도 몰입할 수 밖에 없었던 편. 



이 책을 보다보면 가끔 두려움이란 실체를 모르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막상 알고나면 별거 아닌데 말이다. 


아니지, 이번엔 실체는 별거 아닐지 몰라도
진상은 더 무서웠던가?


 
아무튼, 그래도 실체를 마주하지 않고 
무작정 두려워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비록 과학적으로 설명할 능력이 없더라도, 
조금은 마주할 필요성을 느낀것이 
언젠가는 도움이 될 것만 같다. 



<도서만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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