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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자녀와 함께 떠나는 유럽 자존감여행 - 2022-2023 최신판 ㅣ 트래블로그 시리즈
조대현 지음 / 해시태그(Hashtag) / 2022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아이들이랑 한번씩 여행을 가면 아직은 어려서 늘 '즐거움'에 무게를 둔다. 편견없이 받아들이고, 순수하게 즐길 줄 아는 아이들 덕에 비록 내 취향이 아니더라도, '엄마'로 충분히 행복한 여행을 한다.
그런데 아이들이 크면 어떨까?
지금은 늘 엄마아빠가 주는 사랑에 자신감도 자존감도
늘 아이들 곁을 맴도는 것 같지만 아이들은 크면서 분명 '남'에게 많은 영향을 받으면서 살게 되겠지. 그리고 부모는 먼 발치에서 기다려줘야할텐데 난 잘 할 수 있을까?
그런데 이 책을 보다보니 언젠가 '그런 순간'이 찾아오면 '여행'이 답일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와 여행을 준비하는 동안 다툴지도 모르지만, 내가 나서서 준비하지말고, '아이주도'로 준비해보면 어떨까? 그리고 난 '비상사태'를 위한 보조준비면 충분하지 않을까?
낯선 공간, 낯선 사람들, 낯선 경험에 오롯이 서로에게 의지하는 시간속에서 질풍노토의 시기를 거치는 아이의 마음이 말랑말랑해져 그동안 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털어놓게 되지 않을까? 상상도 해본다.
그럴 때 '잔소리'말고 나도 내 이야기를 해주어야지. 아이가 모르는 것을 물어봤을 때 멋지게 대답할 수 있게 '챕터3의 자녀에게 들려줄 유럽이야기'랑 다른 책들도 많이 봐야지. 무엇보다 내가 나서서 뭔가 하지 않을 수 있는 참을성을 길러야지 하는 마음을 가져본다.
여행지에 대한 궁금함으로 늘 가이드를 대해왔지만, 이 책의 주제가 '자녀'가 포함되어있다보니 여행지의 아름다움보다 '아이'와의 시간으로 자꾸 생각이 샌다. 책 속의 사진을 보면 아이와 그 속에 있는 상상을 한다. 어느 새 한바퀴는 돈 것 같은데 아이의 기억속엔 없는 일이겠지 하며 웃음이 샌다.
<도서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