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키워도 사람 되나요?
박티팔 지음 / 고래인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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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도서> 휴가를 떠나는 비행기 안, 짐은 가볍게 쌌지만 마음은 여전히 무거웠다.
자잘한 여행 계획부터 돌아온 후의 일상, 몇 년 후 육아에 대한 불안까지.
불확실한 건 견디기 힘든 J엄마는 늘 어딘가 모르게 초조했다.
계산기 두드리듯 미래를 예측하고, 아이에게도 나에게도 좋은 답을 찾으려 애쓰는 나에게
박티팔 작가의 **『이렇게 키워도 사람 되나요?』**는 뜻밖의 여행 필수품이자 힐링템이 되었다.

‘이렇게 키워도, 사람 되나요?’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안도의 웃음이 담겨 있다.
작가는 정신과 임상심리사지만, 책 속의 그는 전문가 이전에 나와 크게 다르지 않은 엄마다.
딸의 메신저를 차단하고, 성교육을 위해 집에서 바나나와 콘돔을 꺼내 드는 엄마의 모습에 순간 입이 떡 벌어졌다.
하지만 그녀의 말에는 인간적이고 진솔한 육아 철학이 담겨 있다.

"내가 정신과에서 일하는 임상 심리사라고 하면 사람들이 '애들은 도대체 어떻게 키워야 돼요?' 라는 질문을 정말 많이 한다. 아마도 내게 똑 떨어지는 정답을 기대하는 것 같은데, 사실 아주 문제가 있는 아동 혹은 부모를 제외하고는 어떤 상황에 대한 한 가지 해결책만 있지는 않은 것 같다."

12년 차, 두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깊이 공감했다.
육아에는 정답이 없다.
조금 덜 완벽해도, 조금 더 유쾌하고, 무엇보다 일관성 있게 아이들과 살아가는 방식이 중요하다.

이 책은 그 과정을 유머와 공감, 해방감으로 보여준다.
육아를 희극으로 풀어내는 데는 용기가 필요하다.
『이렇게 키워도 사람 되나요?』는 그 용기를 유쾌하게, 그러나 따뜻하게 건네준다.
계획형이라 스스로에게 엄격한 J엄마,
감정에 치이며 마음이 흔들리는 F엄마,
혹은 두 성향을 모두 가진 FJ 엄마에게,
육아라는 이름 아래 늘 조마조마한 마음을 안고 살아가는 친구에게 선물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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