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미안 어뉴 클래식 1
헤르만 헤세 원작, 조경희 엮음, 제딧 그림, 김종욱 감수 / 미래엔아이세움 / 2025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도서협찬 성장은 흠 없는 초상이 아니라, 살아남은 얼굴을 그리는 것
⠀⠀⠀
⠀⠀
⠀⠀⠀
⠀⠀⠀ ⠀⠀
《데미안》은 종교에 대한 도발이 아니라, 결국 ‘인간의 문제’를 말하고 있다. 신앙은 속박이 아니라 자유로 가는 길인데, 그것을 경직시키고 왜곡하는 것은 언제나 인간이었음을 다시 상기한다. 싱클레어를 옭아맨 건 복음이 아니라, 그것을 해석하던 시대의 숨막히는 공기였다.
⠀⠀⠀
⠀⠀⠀
⠀⠀⠀
⠀⠀⠀
⠀⠀⠀
싱클레어의 모습은 마치 귀가 잘린 고흐의 자화상을 보는 듯 했다. 혼돈과 상처가 가리지 않은 채, 있는 그대로 화폭 위에 놓여 있었다. 붕대속 얼굴에는 크로머의 그림자, 데미안의 시선, 부모의 기대, 종교의 규율이 뒤엉켜 있었다. 히지만 그는 결국 스스로 붕대를 풀어낸 둣 보인다. 부서졌던 조각들이 하나씩 제자리를 찾고, 마침내 온전한 얼굴로써.
⠀⠀⠀
⠀⠀⠀
⠀⠀⠀
⠀⠀⠀
⠀⠀⠀
인간은 절대 선도, 절대 악도 이룰 수 없는 사실을 잊고 사는 듯 하다. 그만큼 대단치 않은데, 그저 우린 모두 영향을 받으며 살아야 할만큼 나약하고, 때로는 부정적 영향에도 살아남을 만큼 강해질 때도 있다.
⠀⠀⠀
⠀⠀⠀
⠀⠀⠀
⠀⠀⠀
⠀⠀⠀
어쩌면 중요한 건 상처를 지우는 것이 아니라,
상처를 껴안은 채 자기 얼굴을 완성하는 일일지도 모른다.
《데미안》은 나에게 말한다.
⠀⠀⠀
⠀⠀⠀
⠀⠀⠀
⠀⠀⠀
⠀⠀⠀
“성장은 흠 없는 초상이 아니라, 살아남은 얼굴을 그리는 것”이라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