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스터를 찾아라! 마법의 숲 고래책빵 그림책 8
백명식 지음 / 고래책빵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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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제공도서>


《몬스터를 찾아라! 마법의 숲》은 단순한 그림책을 넘어, 이야기를 따라가며 숨은 그림을 찾는 재미가 살아 있는 그림책이다. 아이와 함께 읽는 동안 생각보다 글이 많다는 점이 먼저 눈에 들어왔고, 예상보다 훨씬 촘촘하게 구성된 스토리에 놀랐다. 하지만 글의 양이 부담이 되기보다, 오히려 풍부한 이야기와 상상력의 배경이 되어 주었다.

이야기의 시작은 할머니 집에 가던 아이 ‘치치’가 마법의 세계로 빨려 들어가면서부터다. 풍선 요정 ‘시루’의 부탁을 받고 마법의 책 속에서 튀어나온 몬스터들을 찾아 숲과 마을, 하늘과 바다까지 모험을 떠난다. 곳곳에 등장하는 북극곰 왕자, 숲지기 기린, 별의 정령 코끼리 같은 몬스터들은 각각 개성 넘치는 외형과 특징을 지녔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그림 속에 숨어 있는 몬스터들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책을 읽는 아이들은 주인공과 함께 그림 속을 탐험하며 자연스럽게 이야기에 몰입하게 된다. 쉬운 난이도의 숨은그림찾기를 금방 끝내는 아이에게는 특히 만족도가 높을 수 있다. 그림 속 몬스터들이 눈에 띄게 숨어 있지 않기에, 끝까지 집중해서 관찰하는 끈기가 필요한 책이기도 하다.

그림의 완성도도 눈에 띈다. 여러 일러스트 공모전은 물론, 클립스튜디오 인터내셔널 일러스트 콘테스트에서도 수상한 백명식 작가가 직접 쓰고 그린 책으로, 장면 하나하나가 마치 애니메이션의 한 장면처럼 섬세하고 입체적으로 구성되어 있다. 몬스터가 숨어 있는 판타지 배경이 단순히 예쁜 그림을 넘어, 책 전체의 분위기를 이끌고 있다는 점이 인상 깊다.다만 그림이 매우 정교하고 밀도 있게 구성되어 있어, 사람에 따라서는 다소 복잡하거나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도 있다. 실제로 필자는 일부 장면에서 복잡한 몬스터 이미지가 다소 과하게 느껴지기도 했지만, 아이들은 흥미롭게 집중하며 즐겼다. 독자에 따라 반응이 다를 수 있는 부분이다.

스토리와 숨은 그림 찾기라는 두 요소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있고, 판타지 요소도 적절하게 배치되어 있다. 유아부터 초등 저학년까지 재미있게 읽을 수 있으며, 단순한 읽기 책을 넘어 집중력과 관찰력을 기를 수 있는 활동형 그림책으로도 손색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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