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새끼다 2 나는 새끼다 2
권혁준 그림, SBS TV 동물농장 X 애니멀봐 원작, 이정은 구성 / 서울문화사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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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도서>정말, 바퀴벌레 빼고는 웬만한 새끼는 다 귀여운 것 같다. 물론 내가 아는 선에서. 그런데 그 중에서도 더더더 귀여울 수 밖에 없는 오리, 토끼, 고양이, 강아지, 그리고 우리가 키우고 있는 달팽이와 신비한 카멜레온의 새끼시절이라니! 책을 편 순간부터 눈썹이 푹 쳐져서 올라올 줄 모르고, 아~~~ 감탄하기 바쁜책이다.

아무리 F라도, 산전수전 겪은 아줌마의 마음도 이럴진데, 소녀의 마음은 어떠할까. 더하면 더했지 절대 덜하지 않다. 표정에 감탄사가 끊이지 않는 아이의 반응을 보면 너무도 쉽게 알 수 있다.

특히, 토끼중에서도 '롭이어토끼'를 좋아하는 큰 아이는 1장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다. 아니, 한 장 한 장 보는 시간이 어찌나 더디던지 거북이도 울고 갈뻔 했다. 눈을 감으면 감아서, 귀가 쫑끗하면 쫑끗한대로, 쳐지면 쳐진대로 사랑스러워서 앞모습은 예쁘고 뒷모습은 앙증맞아서, 이유야 가져다 붙이면 그만 푹 빠져서 헤어나올 의지가 없는 것 같았다.

솔직히 나는 '토끼'는 다 토끼인줄 알았는데 '롭이어토끼'만의 매력이 이리도 많은지 이 책을 보는 딸을 통해 배웠다. '귀여우면 다 된다'는 말이 있던가? 어쨌든 그러니 그냥 푹 빠져서 점하나까지도 꼼꼼히 읽어가니 분명 도움이 될 거란 사실은 명백하다.

그런데 그거 알까? 엄마눈엔 너희도 그렇게 보인다는 사실을? 귀가 쫑긋하든, 푹 처졌든, 앞에서 보든, 뒤에서 보든, 이유를 찾으라면 수도 없이 늘어놓을 수 있을 만큼, 그냥 존재 자체로 사랑스럽고 눈에 밟히는 새끼들.

책 속 동물들처럼 말간 눈망울로 세상을 궁금해하고, 작은 몸으로 커다란 감정을 품는 너희를 보고 있자면, <나는 새끼다>를 보며 한참을 감동하고 있는지 이해하고도 남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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