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닥터 스쿨 1 : 작은 신호를 놓치면 안 돼! - 어린이 메디컬 스토리북
예영 지음, RV 그림, 이낙준(한산이가) 원작 / 미래엔아이세움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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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준 작가의 《AI 닥터 스쿨》은 흥미로운 설정과 탄탄한 의학 지식을 바탕으로 한 어린이 메디컬 스토리북이다. 인기 웹소설 《AI 닥터》를 어린이 버전으로 각색한 작품으로, 만화와 동화가 결합된 형태라 가독성이 뛰어나다.


주인공 류수호는 초등학교 5학년으로, 어릴 적 엄마를 잃은 후 작은 신호도 놓치지 않는 의사가 되겠다는 꿈을 키운다. 그러던 중 병원에서 인공지능 ‘바루다’와 관련된 사고에 휘말리며 예상치 못한 변화를 겪게 된다. "AI 바루다입니다. 당신의 뇌 속에 들어와 있습니다." 인공지능이 자신의 머릿속에서 말을 걸어온다면? 게다가 의료 지식이 전혀 없는 평범한 아이가 이를 활용해야 한다면?


이 작품은 단순한 메디컬 판타지를 넘어, AI와 인간의 공존이라는 중요한 질문을 던진다. AI가 의료 지식을 학습하고 정확도를 높일 수는 있지만, 인간의 직관적 판단력과 윤리적 사고까지 대신할 수 있을까? 특히 의료 현장에서 감정적인 교류와 복합적인 상황 판단이 필수적인 만큼, AI가 어디까지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게 만든다.


책에는 화상 응급처치법, 의사가 되는 과정 등 실용적인 의학 지식을 담은 정보 페이지가 삽입되어 있어 학습적인 가치도 높다. 또한, AI가 가진 장점과 한계를 극적으로 보여주는 장면들이 인상적이다. 바루다는 주인공이 성급하게 결론을 내리지 않도록 돕지만, 인간의 감정과 복잡한 심리를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는 모습도 보인다.


흥미로운 이야기 속에서 자연스럽게 의료 지식과 AI 기술의 미래를 고민할 수 있는 책. 아이들에게는 의학과 과학에 대한 관심을, 어른들에게는 AI 시대의 의료 윤리에 대한 화두를 던지는 작품이다.


<미래엔아이세움에서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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