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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씨앗 도서관에 가다!
조리 존 지음, 피트 오즈월드 그림, 김경희 옮김 / 길벗어린이 / 2025년 2월
평점 :

조리존, 피트 오즈월드의 신작 《나쁜 씨앗 도서관에 가다》는 '독후 활동'이 함께 포함된 동화책이라는 것이 가장 큰 포인트다. 초등 저학년을 위한 책으로, 책을 읽고 나서 별도의 준비가 필요 없이 책의 뒷면에 있는 독후 활동지를 이용하여 '독서 수업'을 진행할 수 있다. 단, 맞춤법까지는 맞지 않더라도 자신의 생각을 쓸 수 있을 정도는 되어야 한다. (그래서 둘째는 재밌게 읽었지만 한글을 아직 떼지 못해 (5살), 독후 활동까지 진행할 수는 없었다.) 그러나 꼭 글이 아니라 말로 진행한다면 더 어린 연령의 아이도 충분히 할 수 있다.
이 작품은 도서관을 이용하는 방법이나 예절에 대한 주제를 담고 있다. 화제가 적절한 것 같다. 초등학교에 입학하게 되면 학교 내 도서관을 이용하는 일이 생기기 때문이다. 일반 도서관보다는 너그러울지는 모르겠지만, 그럼에도 자신의 행동으로 피해를 볼 수 있는 타인이 생길 수 있으므로 예절 교육은 필수적이다. 주인공 나쁜 씨앗이 책이 더 보고 싶고, 너무 재밌어서 반납하기를 망설이는 순간 아이들은 비슷한 생각을 하기도 하고, 그러면 안 돼 하고 지적을 할 수도 있겠지만, 이 동화를 읽는 순간을 계기로 마음가짐에 대한 이야기를 꼭 나누어 봤으면 좋겠다.
아무래도 저학년은 '나' 중심의 사고가 더 강한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재밌는데 좀 더 보면 안 돼?"라는 생각을 나쁘다고 꾸짖기보다는 《나쁜 씨앗, 도서관에 가다》를 함께 읽어보자. 그런 행동이 왜 혹은 어떻게 타인에게 피해를 줄 수 있는지 자연스럽게 깨닫게 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사실 생각해보면 이기적으로 보일 수 있는 생각도 자연스러운 것이긴 하다. 그러나 사회에서 생활하려면 반드시 익혀야 하는 예절이 있다는 것을 아는 것 역시 중요하다. 그러니 아이의 마음을 인정해주고, 교정해주고 싶다면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
<출판사 제공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