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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핑 포인트의 설계자들 - 빅 트렌드의 법칙과 소셜 엔지니어링의 비밀
말콤 글래드웰 지음, 김태훈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25년 2월
평점 :

무섭네.
물은 특정 온도에 도달했을 때 끓어오르기 시작하며, 컵 속의 물도 마지막 한 방울이 더해지는 순간 결국 넘쳐흐르게 된다. 우리는 이런 현상을 티핑포인트(임계점)이라고 정의한다.
이렇게 어떤 현상이 순식간에 폭발하는 지점 '티핑포인트'의 법칙을 가지고, 사회적 현상을 설명했던 말콤 글래드웰의 <티핑포인트>는 큰 사랑을 받으며 번저나갔다. 그런데 왜! 굳이! 25년만에 이 책을 다시 쓰게 된 걸까?그것도 새롭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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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 후의 세상은 달라졌고, 그의 생각도 달라졌기 때문이다. 특히 티핑이 되는 과정을 이용하여 권력을 유지하고자 하는 자, 이것을 악용하는 자들이 존재했기 때문이다.
✔️ 동성 결혼이 어떻게 받아들여졌는가
✔️ LA는 어쩌다 은행 강도의 수고가 되었나
✔️ 단 두마리에서 시작된 집단 폐사 사건
등을 조명하며 이 책은 ¼과 ⅓사이 어딘가 존재하며, 전체과 집단의 문화나 생각을 바꾸는 비율 '매직서드'의 법칙과 사람들의 행동 방식을 지배하는 공동체의 가치 '오버스토리', 강력한 영향력을 가진 사람 '슈퍼전파자'에 대해 이야기한다.
난 'LA 강도 사건'을 읽으며, '묻지마 살인 예고'로 들썩였던 서울의 어느 날이 떠올랐다. 들불처럼 퍼져나가며 절대 안전하던 그 시절로 돌아갈 수 없을 것만 같아서 많이 떨었더랬다. 그러나 일상은 다시 회복되었다. 지금생각하면 이상하다. 도대체 이 현상은 무엇으로부터 시작되었으며, 누가 이것을 잠재웠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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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고도 여전히 나는 그것의 진위를 파악할 수는 없었다. 그러나 이런 현상에 대한 이해가 막연한 불안감을 '벗어날 수 있는 것'으로 변모시키고, 내가 알고 있다는 사실로 '나쁜 설계자'의 발목을 잡을 수 있길 기대한다. 비록 나는 여기까지의 이해에 그치지만, 더 똑똑하고 선한 독자라면 '선한 설계자'로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출판사 협찬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