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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골인데 은퇴해도 되겠습니까? ㅣ 청귤 시리즈 1
트리누 란 지음, 마르야-리사 플라츠 그림, 서진석 옮김 / 북극곰 / 2024년 11월
평점 :

누구에게나 인생을 은퇴하는 순간이 찾아옵니다.
그 때가 찾아오면
너무 요란스럽거나, 후회스럽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어떨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저 태어날 때 기뻐했던 만큼
슬퍼해 줄 사람이 있다면 고마울 따름이지요.
해부학 교실에서 꼼짝없이 살던 해골'요한'은 은퇴 후 노부부의 삶에 편입됩니다. 사실 '요한'이라는 이름도 할머니가 지어주신거에요. 그렇게 은퇴 후 새 삶을 얻은 요한은 마을의 도둑을 쫒기도 하고, 이야기속 영웅이 되기도 합니다.
아마도 행복했을겁니다
그렇게 평범하지 않은 요한의 평범한 일상은 물흐르듯 흘러갑니다. 그러다보면 만남과 이별, 소소한 추억이 쌓여가지요.
우리네처럼.
덤덤하고, 담담하게 흐르는 이야기는 삶과 죽음을 잔잔하게 곱씹게 만듭니다. 그래서 죽음조차도 사고가 아닌 그저 삶의 일부임을 깨닫게하죠. 젋은이와 노인이 함께 읽어도 아마 함께 고개를 끄덕일 수 있는 그림책일 것입니다.
<북극곰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