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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구와 손톱 - 잃어버린 자투리 문화를 찾아서 ㅣ 국시꼬랭이 동네 12
이춘희 지음, 이웅기 그림, 임재해 감수 / 사파리 / 2020년 2월
평점 :


읽어버린 자투리 문화를 찾아서 달구와 손톱. 요즘 둘째가 가장 애정하는 책이다. 괴담이나 귀신이야기를 좋아해서 이 책을 보게 되었는데 그보다 더 큰 가치까지 배우게 된 것은 생각지 못한 이득이었다.
달구와 손톱의 이야기는 '손톱을 아무곳에나 버리지 말라'는 것이 골자인데 여기엔 더 깊은 뜻이 있다. 몸의 일부를 소중히 하라는 것과 이것으로 인해 죽을 수 있는 동물을 보호하고자 하는 공생의 미덕이 있는 것이다.
그러고보면 옛 어른들은 참으로 지혜롭다. 이야기를 통해 깨닫게 만드시면서도 중요한 가치를 이렇게 재밌게 전달하는 것이 어디 쉬운가 말이다. 생각해보면 이 이야기와는 다르지만 나 역시도 어릴 때 할머니께 비슷한 이야기를 들었던 기억이 난다. 물론 내용이야 조금 다르지만 의미야 같지 않겠는가.
요즘 아이들은 이런 이야기를 해줄 어른이 많지 않아보인다. 아무래도 점점 핵가족이 되가는 것은 물론이요. 스마트폰 처럼 놀거리가 넘쳐나니 옛이야기가 적혀있는 책도 가까이 하지 않는 탓이다. 그래서 이런 시리즈책이 몽땅 필요한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게다가 이 시리즈는 큐알코드를 찍으면 책을 읽어주거나 주인공들이 움직이는 영상을 만나볼 수 있다. 그러니 글씨를 읽지 못하는 어린 연령의 아이들에게 더 없이 좋은 시리즈라 볼 수 있다.
나도 아이들에게 늘 책을 읽어주지만 너무 힘들때가 종종 있다. 너무 많이 읽어달라거나, 에너지가 부족한 날이다. 그럴땐 직접읽기보다 나보다 더 재밌게 읽어줄 대체제가 필요한데 그럴 땐 역시 이런 영상이 도움이 된다. 어플을 받고 실행하면 더 좋다고 하는데 찍기만해도 바로 볼 수 있어 귀찮다면 그냥 이용해도 좋다.
아이가 이렇게 좋아하니 전 시리즈를 봐야하나하는 생각이 들어 조만간 도서관에 가볼 예정이다. 옛이야기를 좋아하거나 이야기를 통해 행동교정을 원하는 부모라면 주목해보자.
<도서만 제공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