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읽는 그리스 로마 신화 12 - 트로이 전쟁 어린이를 위한 인문학 시리즈
최설희 지음, 한현동 그림, 정수영 구성 / 미래엔아이세움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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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읽는 그리스 로마 신화』 시리즈의 11권과 12권은 트로이 전쟁을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어요. 다른 권들과 달리, 이 두 권은 10년에 걸친 트로이 전쟁의 이야기를 자세히 들려줍니다. 이 큰 이야기를 제대로 이해하고 몰입하려면 두 권을 연달아 읽는 게 좋습니다.


이 책을 읽으며 신들이 인간의 운명을 어떻게 좌지우지하는지 다시 생각하게 됐어요. 제우스가 아킬레우스의 명예를 회복하려고 그리스 군을 희생시키는 모습은 신의 도덕성에 대한 의문을 던지게 했거든요. 


트로이 전쟁은 그리스가 이겼지만, 그 결과로 많은 이들이 희생되고 살아남은 자들마저도 상처를 입는 모습에서 현대의 전쟁 떠올리지 않을 수 없었어요. 요즘 따라 더 자주 들려오기 때문인가 봅니다. 



책의 마지막에는 독자가 단순히 내용을 이해하는 것을 넘어, 이야기를 통해 무엇을 배울 수 있을지 고민하게 만드는 점이 참 좋았어요. 파트로클로스의 행동에 대한 질문은 그의 선택과 그 결과를 깊이 생각하게 하죠. 이 질문을 보며 또 다른 질문들이 연이어 생각나기도 했습니다.



또, 제주도의 신화 박물관에서 본 트로이 문화를 떠올랐는데요. 신화 속 이야기가 더 생생하게 다가오더라고요. 역시 경험이 중요하다. 또 한편으론 책을 통해 배운 지식이 현실에서 경험으로 이어지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괜히 뿌듯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시리즈는 학습 만화로서의 장점을 잘 살리고 있어요. 만화 특유의 생생한 그림과 책 말미에 등장하는 '더 깊이 보기' 코너는 독자의 궁금증을 해소해줍니다. 이 코너는 명화를 통해 신화의 일화들을 설명하고, 학습적인 내용도 충족시켜 주어, 독자가 부족함을 느끼지 않도록 도와줍니다. 


결론적으로, 트로이 전쟁을 다룬 이 책은 단순히 신화를 읽는 것을 넘어, 전쟁이라는 주제를 더 깊이 생각하게 하네요. 각 인물의 입장에서 생각해보거나, 신화 속 약자들의 입장에서 고민해보는 것도 필요한 과정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트로이 전쟁의 이야기를 현대의 전쟁과 비교해 보며, 신화 속 교훈을 현실에 적용하는 시간도 가져보면 어떨까요? 처음 신화를 접하는 아이들에게는 다소 복잡할 수 있지만, 깊이 있는 사고를 하고 싶은 어린이 독자에게는 좋은 출발점이 될 것입니다.




< 도서만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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