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웃어? - 2025 읽어주기 좋은책 선정, 2025년 한학사 추천도서 감동 그림책 4
김은지 지음 / 이루리북스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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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웃어?"는 단순하고 여백이 많은 그림책이다.이 책은 'simple is best'의 표본이라 할 만큼 깔끔하고 단순한 그림과 짧은 텍스트를 통해 '자존감'이란 생각보다 어려운 주제를 이해하기 쉽게 풀어내고 있다. 어쩜 이런 단순한 방식으로 이렇게까지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걸까, 감탄이 절로 나오는 그림책이다. 혹시 진리는 단순하기 때문일까?

"왜 웃어?"는 연필이 빈 스케치북에 즐겁게 그림을 그리다 어디선가 들려오는 '하하하'웃음소리가 커질 수록 의기소침해지는 모습을 통해 외부의 영향으로 흔들리는 자존감의 모습을 효과적으로 보여준다.

누군가 와서 그 어떤 조언을 하거나, 비난을 한 것도 아니고 그저 웃음소리가 들렸을뿐인데 연필은 점점 스스로 자신감을 잃어가고 이내 그림을 망가뜨려버린다. 흔히 말하는 '자존감 바닥'의 상태와 같다.

자존감이란, 자신의 가치와 능력을 스스로 어떻게 평가하고 인식하는 지에 대한 태도와 신념이다. 이는 자기 자신에 대한 이해와 수용, 존중으로 이어지며, 내적 안정을 반영한다. 자존감이 높을수록 개인은 자신을 믿고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실패나 부정적인 경험에도 더 잘 대처할 수 있다. 반면 자존감이 낮을경우 불안정한 인식과 부정적인 태도가 나타난다. 자신의 노력과 가치 마저 의심하면서 말이다.

연필의 모습을 대조하면 자존감이 낮은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여기서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든다. 자존감이란 타고나는 것일까? 노력하면 키울 수 있는 능력인 것일까?

아마도 둘다 일 것이다. 타고난 성향이 무던하거나 예민한 정도에 따라 반응도가 달라지고 그런 성향을 토대로 개인이 살아 온 양육, 경험 등의 환경이 복합적으로 적용된 결과물이라고 보면 맞겠다. 그러니 무던하다고 하여 자존감이 높다거나, 예민하다고 반드시 무너지는 것은 아니다. 훈련하고 다듬으면 분명 나를 존중하고 인정할 수 있는 '자존감'을 가지게 될 수 있다. 단, 자신의 기질에 맞는 방법을 쓰는 것을 추천한다.

자존감도 성장의 일부다. 일생의 단 한번의 기회가 아니란 말이다. 우리는 한평생을 성장하며 살아갈 수 있다. 죽음이 갈라놓는 그 날까지 자기 자신과 함께 하는 삶에서 우린 스스로를 매우 많이 아끼고 사랑할 필요가 있다. 그러니 이 깨달음은 꼭 안고 가야한다. 복잡한 자기계발서보다 먼저 이 그림책을 만나보라 권하고 싶은 이유다.

<도서만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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