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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 소녀 루오카 3 - 마법에 걸린 놀이공원 ㅣ 마법 소녀 루오카 3
미야시타 에마 지음, 고우사기 그림, 고향옥 옮김 / 가람어린이 / 2024년 3월
평점 :
사랑스러운 두 소녀가 두 손을 꼬옥 잡고 있다. 표지 속 두 소녀는 마법을 싫어하는 마녀 루오카와 마법을 동경하는 소녀 카오루다. 마치 쌍둥이처럼 꼭 닮은 두 사람은 지금 우정을 쌓아가는 중이다. 매우닮았지만 전혀 다른 세계에 살아서 일까? 둘은 서로가 신기하기도, 부럽기도 하다. 어쩌면 이런 점에 끌리고 또 이런 부분이 질투가 날 법도 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미친다.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듯한 이 이야기는 어디로 흘러가게 될까? 진짜 이야기는 4권이 아닐까하는 생각도 든다. 아직은 아름다운 세계가 펼쳐지기만 하는 느낌이라 책만펴도 가슴이 설레도 두근거린다.
아이의 말을 빌리자면, 그림도 예쁘고 이야기도 재밌고 마법의 거리에 가보고 싶고, 마법 용품을 구경하며 놀고 싶다는 상상을 한다고 , 마치 내가 해리포터를 만났을 때의 그런 기분과 비슷하지 않을까 상상해보면 쉽게 이해가 간다.
호러를 보면 무서움을 느끼듯, 마법 판타지만이 주는 환상적인 느낌은 판타지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 것이라고 본다. 글자와 페이지가 어느새 상상이 되어 머리속에서 펼쳐지는 그 느낌. 너무나 아름답지만 구현해낼 수는 없는 내 안에만 존재하는 세계말이다. 그래서 더 아름답고 오롯이 나만 즐기는 환상적인 세상. 난 그래서 판타지를 좋아하는데 아이도 그런것이 아닐까? 조심스레 짐작해 본다.
마법소녀 루오카 3권에서는 놀이동산이라는 장소가 주는 그 느낌이 더 해져, 더 상상력이 풍부해지는 것 같다. 너무 다른 두 소녀는 새끼손가락 마주걸며 또 다시 다음을 기약하며 헤어지는데 왜 내가 아쉬운걸까? 참, 아직도 덜 자란 소녀가 내 안에 있는 모양이다.
아이의 설렘에 비할수는 없겠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판타지에 두근거릴 수 있는 감수성이 있어 다행이다. 소녀의 마음이 있는 누구라도 재밌게 볼 수 있는 판타지 동화를 소개할 수 있어서.
<출판사 제공도서 >